AI 스타트업 월드랩스(World Labs)가 3D 설계 소프트웨어 기업 오토데스크로부터 2억 달러(약 2,889억 원)를 포함해 총 10억 달러(약 1조4,44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월드랩스는 스탠퍼드대 컴퓨터과학과 교수이자 'AI 대모'로 불리는 페이페이 리(Fei-Fei Li)가 공동 창업해 CEO를 맡고 있으며, 텍스트나 이미지 입력만으로 3D 공간 환경을 생성하는 '월드 모델(World Model)'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 라운드에는 오토데스크 외에도 AMD, 엔비디아, 앤드리슨 호로위츠(a16z), 씨 리미티드(Sea Limited), 피델리티(Fidelity) 등이 참여했으며, 블룸버그는 이번 협상 당시 기업 가치가 약 50억 달러(약 7조2,200억 원)로 논의됐다고 보도했으나 회사 측은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두 회사는 단순 투자 관계를 넘어 연구·모델 수준의 기술 협력도 진행할 계획으로, 월드랩스의 3D 환경 생성 기술과 오토데스크의 설계 도구를 결합하는 방향을 모색 중이다. 우선 영화·게임 등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먼저 협력을 시작하며, 이후 건축·제조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월드랩스는 2025년 11월 첫 상용 제품 '마블(Marble)'을 출시했는데, 이 도구는 텍스트·이미지·영상 입력만으로 편집 가능한 고화질 3D 환경을 만들어준다. 페이페이 리 CEO는 "AI가 진정 유용하려면 단어가 아닌 세계를 이해해야 한다"며 물리 법칙과 공간 지능을 갖춘 AI 개발이 다음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