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애플의 초저가 노트북 ‘맥북 네오’에 대응하기 위해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파격적인 묶음 혜택을 내놓았다. 하지만 하드웨어 경쟁력을 소프트웨어 증정으로 메우려 한다는 비판도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IT 업계에 따르면 MS는 500달러 상당의 서비스와 액세서리를 제공하는 ‘마이크로소프트 칼리지 오퍼’를 전격 발표했다. 이번 혜택은 레노버, HP, 에이수스 등 주요 제조사의 노트북을 할인된 가격에 구매하면 MS 365 프리미엄 1년 구독권, 엑스박스 게임 패스 얼티밋 이용권, 커스텀 컨트롤러 등을 무료로 증정하는 것이 골자다.
이번 조치는 애플이 학생가 500달러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출시한 ‘맥북 네오’로 저가형 노트북 시장을 공략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한 첫 번째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베스트바이 등 주요 유통사에서는 스냅드래곤 X 칩을 탑재한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슬림 3x가 500달러에, HP 옴니북 3가 429달러에 판매되는 등 윈도우 진영의 하드웨어 가격 인하 경쟁도 본격화됐다.
그러나 MS가 내세운 번들 서비스의 실효성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는다. 연간 200달러 가치의 MS 365 구독권은 이미 많은 대학이 학생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엑스박스 게임 패스 혜택 역시 신규 가입자에게만 한정되기 때문이다. 결국 소비자가 체감하는 확실한 덤은 76달러 상당의 엑스박스 컨트롤러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윈도우 PC 제조사들이 내년부터 맥북 네오와 본격적인 성능 경쟁에 돌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로서 MS의 이번 대학생 혜택은 가성비를 중시하는 학생들에게 나쁜 선택지는 아니지만, 애플의 하드웨어 완성도가 주는 직관적인 매력을 넘어서기엔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이번 칼리지 오퍼는 오는 6월 30일까지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