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xAI, ‘무허가 발전’ 혐의로 피소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데이터 센터 가동을 위해 무허가 발전 시설을 운영하며 대기 오염을 유발했다는 혐의로 법적 심판대에 오르게 됐다.

현지 시간 15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전미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NAACP)는 xAI와 그 자회사가 테네시주 멤피스의 ‘콜로서스 2’ 데이터 센터에서 허가받지 않은 메탄가스 터빈 27대를 가동해 연방 대기정화법을 위반했다며 미시시피 북부 연방지방법원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협회 측은 xAI가 AI 비서 ‘그록(Grok)’ 학습에 필요한 막대한 전력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주민들의 건강권과 환경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문제가 된 가스 터빈은 심혈관 및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유해 화학물질과 미세 입자를 배출하는데, 해당 데이터 센터가 주거 지역과 밀접해 있어 인근 주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소송은 AI 기업들이 직면한 ‘전력난’의 단면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AI 모델 학습에 천문학적인 전력이 소모되면서 xAI나 오라클처럼 자체 가스 발전을 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나, 이 과정에서 환경 규제를 우회하려는 시도가 도마 위에 오른 것이다. 구글, 아마존 등 경쟁사들이 원자력 에너지 도입을 통해 돌파구를 찾는 것과 달리, xAI는 인허가 절차를 무시한 무리한 가동으로 법적 분쟁을 자초했다는 지적을 받는다.

한편, 이번 사건은 AI 산업의 환경적 영향을 묵인하고 인허가 절차 간소화를 주장해 온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기조와 맞물려 향후 법원의 판단에 귀추가 주목된다. NAACP는 앞서 xAI 측에 60일간의 사전 고지를 보냈으나 아무런 응답을 받지 못하자 공식 소송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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