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개념 이해

그림 1 메타버스[1]와 호접지몽[2]
그림 1 메타버스[1]와 호접지몽[2]

메타버스(METAVERSE)라는 단어는 작가인 닐 스티븐슨(Neal Stephenson)이 1992년 발간한 그의 SF소설 스노우 크래쉬(SNOW CRASH)에서 처음 언급한 용어로 알려져 있습니다. 스티븐슨이 묘사한 메타버스는 아바타(AVATAR)들이 활동하는 무대입니다. 

아바타는 땅(Terr; Territory)으로 내려오다(AVA)라는 의미의 인도 지방의 산스크리트어의 합성어로 새로운 땅 즉 새로운 공간에 발을 디딘 존재라는 의미입니다. 아바타는 과거 아이러브 스쿨, 프리챌, 세컨드 라이프 등과 같은 소셜 미디어 서비스에서 온라인이라는 새로운 공간에서 자기 자신을 드러내는 존재로 활용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마인크래프트, 롭록스, 제페토 등에서 가상 온라인 세상에서 이용자를 대신하는 캐릭터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아바타는 (3차원) 가상 공간에서 사용자를 대신해 다른 사람들과 상호 작용 또는 의사 소통하는 분신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아바타들이 존재하는 메타버스는 ‘사이에, 뒤에, 넘어서’라는 의미를 지닌 메타(META)와 우리가 사는 세계인 우주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입니다. 즉 우리가 발을 딛고 살고 있는 실제 세상을 넘어 존재하는 가상 온라인 세상을 지칭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메타버스를 이야기할 때, 가장 많이 활용하는 예가 기원전 시대에 생존했던 장자의 호접지몽(胡蝶之夢)일 것입니다. 호접지몽은 장자가 꿈에 나비가 되어 즐겁게 놀았는데, 잠에서 깬 뒤 자신이 꿈에서 나비였던 기억이 너무나 생생해 ‘나’와 ‘현실’에 대한 개념이 모호해지는 경험을 했던 것인데요. 이제 기술의 발전과 함께 꿈이 아닌 현실에서 메타버스를 사람들이 경험하고 적응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과정에서 가상 세상과 실제 세상의 구별이 없어지고 또 가상 속의 ‘나’와 현실 속의 ‘나’가 구분이 없는 상황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앞으로의 세상은 가상 온라인 세상이 장자의 호접지몽의 현실판으로 실현되어 갈 것으로 생각되기에, 메타버스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 볼까 합니다.

[1] 메타버스의 정의와 범주 (아지, 2008)(LINK)

[2] 호접지몽 그림 소스 (squonkhunter, 2012)(LINK)

원문은 여기서 볼 수 있습니다.

신동형님은 5G, 6G 전문성을 기반으로 XR, IoT, AI 그리고 메타버스를 시스테믹 혁신 관점에서 풀어나갑니다. https://brunch.co.kr/@donghyungshin

 

신동형

donghyung.shin@gmail.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저작권자 © Tech42 - Tech Journalism by AI 테크42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숨기면 약점, 드러내면 팀워크를 촉진하는 취약성의 마법

약점, 실수, 실패…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자신의 취약성을 감추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조직행동론 전문가들은 구성원들이 자신의 취약성을 드러내면 팀워크가 더 좋아진다고 말하는데요. 취약성과...

야놀자는 어떻게 글로벌 시장을 공략했나?

이제는 더이상 일상에서의 숙박 예약에 갇히지 않고, 여행을 위해 떠나는 사람들에게 여행을 준비하고 향유하는 순간, 모든 과정을 디지털로 전환해주는 여행 플랫폼으로 전환한 것입니다. 사람들은 야놀자를 통해 여행지의 숙소를 예약했을 뿐만 아니라, 여행지에서 무엇을 탈지, 무엇을 즐길지 야놀자 안에서 찾아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키는 야놀자 클라우드에 있었습니다.

Claude3이 작성한 엔비디아 GTC 2024 리뷰

GTC 2024에서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는 가속 컴퓨팅과 생성형 AI를 핵심 화두로 삼아 기업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본고에서는 연설의 주요 내용을 짚어보고, 엔비디아의 전략이 산업계에 미칠 파급효과를 가늠해본다.

알리익스프레스, 1.5조 원 투자의 진짜 목적은

알리익스프레스(이하 알리)의 모회사 알리바바그룹이 한국 시장에 향후 3년간 11억 달러(약 1조 4,400억 원)를 투자한다고 합니다. 우선 2억 달러(약 2,600억 원)를 들여, 올해 안에 통합 물류센터를 지을 예정이라 하고요. 한국 셀러의 글로벌 판매 지원에도 1억 달러(약 1,300억 원)를 사용할 계획이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