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Meta)가 메타버스 부문 예산을 최대 30%까지 삭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메타는 내년부터 메타버스 조직에 대한 대규모 예산 감축과 함께 인력 조정 가능성도 논의 중이다. 이번 조치는 2026년 예산 계획의 일환으로, 하와이에 위치한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의 별장에서 열린 내부 회의에서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감축 대상에는 가상현실(VR) 플랫폼 ‘메타 호라이즌 월드(Meta Horizon Worlds)’와 VR 헤드셋 ‘퀘스트(Quest)’가 포함될 전망이다. 회사 내부에서는 메타버스 기술이 시장의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한 점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메타버스 부문을 담당하는 리얼리티 랩스(Reality Labs)는 2021년 이후 누적 손실이 700억달러(약 94조원)를 넘었으며,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수익성 없는 프로젝트”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메타는 대신 대규모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과 챗봇, AI 기반 하드웨어 제품에 투자를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레이밴(Ray-Ban) 스마트 글래스 등 AI 체험형 기기를 차세대 성장 축으로 육성하고 있다.
한편, 저커버그 CEO는 여전히 “가상세계가 미래의 주된 활동 공간이 될 것”이라는 신념을 유지하고 있으나, 이번 예산 조정은 메타버스 사업이 단기간 내 가시적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현실 인식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