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오는 5월 20일부터 전 세계 직원의 약 10%에 해당하는 8,000명을 감원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와이어드가 현직·전직 직원 12명 이상을 인터뷰한 결과, 회사 분위기는 크게 악화된 상태로 인스타그램 직원 한 명은 "임원들을 빼면 모두가 불행하다"고 말했으며, 일부 직원들은 위로금을 받기 위해 차라리 해고되기를 바란다고 털어놨다.
이번 감원은 성과와 무관한 구조 조정으로, 메타는 조직을 AI 중심의 '팟(pod)' 단위로 재편하고 엔지니어들을 응용 AI 조직으로 이동시킬 계획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번 감원은 메타 역사상 가장 실적이 좋은 분기 직후에 이뤄진다. 2026년 1분기 매출은 약 81조 5,368억 원(563억 1,000만 달러), 순이익은 약 38조 8,064억 원(268억 달러)을 기록했다.
저커버그는 타운홀 미팅에서 감원이 AI 인프라 비용 급증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설명했으며, 올해 AI 투자 규모는 약 181조원~210조원(1,250억~1,450억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직원들의 불만은 감원뿐만이 아니다. 메타의 중간 연봉은 2024년 약 6억 400만원(41만 7,400달러)에서 지난해 약 5억 6,200만원(38만 8,200달러)으로 줄었는데, 저커버그는 같은 기간 AI 연구자를 영입하는 데 최대 약 1,448억원(1억 달러)에 달하는 연봉 패키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는 또한 직원 업무 활동을 AI 학습에 활용하는 '모델 캐퍼빌리티 이니셔티브' 프로그램을 도입해 키보드 입력, 마우스 움직임, 화면 스크린샷 등을 수집하고 있어 내부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