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이 자사 코딩 보조 도구인 ‘클로드 코드(Claude Code)’의 구독 정책을 전격 변경하며 오픈 소스 커뮤니티와 정면충돌하고 있다.
현지시간 4일부터 적용된 새 정책에 따라 클로드 코드 구독자들은 ‘오픈클로(OpenClaw)’ 등 제3자 연동 도구를 사용할 때 기존 구독 한도를 더 이상 공유할 수 없게 됐다. 대신 해당 도구를 이용하려면 기존 구독료와 별도로 청구되는 ‘사용량 기반 종량제(pay-as-you-go)’ 요금을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사실상 오픈 소스 도구 사용에 대한 ‘통행세’를 부과한 셈이다.
앤트로픽 측은 이번 조치가 “제3자 도구의 사용 패턴이 기존 구독 모델의 설계 범위를 초과했기 때문”이라며, 서비스의 장기적인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엔지니어링 측면의 제약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오픈클로 제작자인 피터 스테인버거가 최근 경쟁사인 오픈AI(OpenAI)로 이적하며 오픈클로 프로젝트가 오픈AI의 지원을 받게 된 직후 내려진 결정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오픈 소스 진영은 앤트로픽이 인기 있는 오픈 소스 기능을 자사 폐쇄형 도구에 복제한 뒤, 정작 외부 오픈 소스 연결은 차단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앤트로픽은 정책 변화에 동의하지 않는 구독자에게는 전액 환불을 제공하겠다며 진화에 나선 상태다.
한편, 경쟁사인 오픈AI는 최근 영상 생성 AI ‘소라(Sora)’의 자원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용 도구 개발로 재배치하는 등 앤스로픽이 선점한 AI 코딩 시장을 뺏기 위한 대대적인 공세에 돌입했다. 이번 요금 정책 변화가 클로드 코드 이용자들의 이탈로 이어질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