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10월 초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음에도 불구하고 연초 대비 약 5%가량 하락한 상태에서 맞이하는 11월 약세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12월 흐름에 쏠리고 있다.
과거 데이터를 보면 2013년 이후 비트코인의 12월 평균 수익률은 약 4.8% 상승이지만, 2016·2017·2020년처럼 25% 이상 급등했던 몇 해가 평균을 끌어올렸을 뿐, 중앙값은 –3.2% 하락으로 ‘체감’ 12월은 부진한 경우가 더 많았다. 같은 기간 12번의 12월 가운데 비트코인이 플러스 수익률로 마감한 해는 5번에 그쳤고, 7번은 하락 마감했다.
11월이 하락한 해에는 2013년 이후 매번 12월도 하락으로 끝났고, 10월과 11월이 동시에 하락했던 2018년에도 12월까지 3개월 연속 약세가 이어진 바 있어, 최근 30일 기준 20% 넘는 조정 이후 12월 역시 ‘산타 랠리’보다는 재차 실망을 안길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다만 비트코인의 역사 자체가 아직 짧고, 최근에는 전통 금융 시스템과의 결합과 기관 수요 확대 등 구조적 변화가 진행 중이라, 과거 계절성이 올해 12월에도 그대로 반복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단기 패턴 해석에는 신중함이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투자 논리가 특정 달의 계절적 강·약세보다는 한정된 공급 구조, 반감기 주기,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채택 확대 등 장기 요인에 기반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 가격 약세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될수록, 오히려 분산된 포트폴리오 안에서 비트코인 비중을 미리 정한 뒤 일정 기간에 걸쳐 나눠 매수하는 방식으로 저가 구간을 활용하는 전략이 제시된다. 거시 환경 악화 시 약세가 수년짜리 조정으로 번질 위험도 존재하는 만큼, 일시적인 연말 랠리 기대보다는 몇 년 단위 보유를 전제로 한 보수적 자금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