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사우디 아람코(Aramco)가 국가 AI 전진기지인 휴메인(HUMAIN) 지분 49%를 전격 인수하며 초대형 디지털 전환에 나섰다.
아람코는 사우디 공적투자기구(PIF)가 보유한 휴메인의 지분 중 49%를 26억 달러(약 3조 4,680억 원)에 사들이는 정식 계약을 마무리했다. PIF는 51%의 지분을 유지하며 공동 경영 체제를 갖춘다. 휴메인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오는 2030년까지 3기가와트 규모의 대형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정유·가스 생산 현장에 AI 솔루션을 접목해 온 아람코의 기술 집약 전략의 일환이다. 아민 나세르(Amin Nasser) 아람코 최고경영자(CEO)는 2023년 이후 AI 도입 등을 통해 달성한 기술 실현 가치가 113억 달러(약 15조 700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사우디의 AI 인프라 확장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AI 클라우드 기업 네비우스(Nebius)는 사우디 네옴 옥사곤 캠퍼스에 최대 50메가와트 규모의 시설을 점유하는 예비 협정을 체결했으며, 오는 2027년 4분기부터 단계적 가동에 들어간다.
석유 공룡 아람코가 국가 차원의 AI 투자에 직접 등판하면서 정유·화학 현장 데이터와 첨단 기술 인프라가 하나로 묶이는 글로벌 에너지·IT 융합 생태계 구축이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