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트룩스, 한전원자력연료 51억 원 규모 전사 AI 구축 사업 수주

‘KNF GPT’ 기반 생성형 업무혁신 시스템 구축
내부 문서 검색·요약·보고서 작성·번역 등 전사 업무에 AI 적용
외부망 분리 온프레미스 환경으로 보안성 강화

풀스택 AI 기업 솔트룩스가 공공·에너지 분야 전사 AI 구축 사업을 수주하며 고신뢰 산업 영역에서 AI 에이전트 사업 확대에 나선다.

솔트룩스는 케이이엘정보통신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한전원자력연료가 추진하는 ‘KNF형 전사 AI 구축 용역’ 사업을 수주했다고 18일 밝혔다. 사업 규모는 약 51억 원이며, 계약일로부터 12개월 동안 진행된다.

이번 사업은 한전원자력연료의 업무 전반에 생성형 AI를 적용하고, 임직원이 내부 지식과 업무 시스템을 AI 기반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전원자력연료는 이를 통해 ‘KNF GPT’ 기반의 생성형 업무혁신 시스템을 마련하고, 경영 전반의 디지털 전환과 AI 기반 업무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다.

솔트룩스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사내 자료 검색, 문서 요약, 보고서 생성, 한국어·영어 번역 등 임직원이 일상 업무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 기본 서비스를 구현한다. 내부 규정, 지침, 기술 자료, 보고서 등 기관 내에 축적된 지식을 AI가 검색·정리·요약할 수 있도록 해 업무 효율을 높이는 방식이다.

문서 지능화 기술도 주요 적용 범위에 포함된다. 솔트룩스는 자체 기술인 ‘도큐먼트 스튜디오(Document Studio)’를 활용해 규정, 지침, 설계 도면, 절차서, 시방서 등 다양한 내부 문서를 AI가 처리할 수 있는 형태로 전환한다. 단순 광학문자인식(OCR)을 넘어 문서의 구조와 맥락을 분석하는 도큐먼트 AI(Document AI)를 적용해 표, 도면, 특수 문서 등 복잡한 업무 자료까지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보고서 작성 업무도 AI 적용 대상이다. 업무보고서, 분석 보고서, 설계 보고서, 기술 보고서, 안전성 평가 보고서 등을 대상으로 초안 자동 생성 기능을 구축한다. 임직원이 핵심 내용을 입력하면 AI가 사내 지침서와 절차서를 참고해 보고서 초안을 작성하고, 작성된 문서는 전자결재 시스템과 연계해 기존 업무 흐름 안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업무별 AI 에이전트를 현업 담당자가 직접 만들 수 있는 환경도 제공된다. 솔트룩스는 ‘에이전트 스튜디오(Agent Studio)’ 기반 노코드(No-Code) 빌더를 적용해 코딩 지식이 없는 임직원도 부서와 업무 특성에 맞는 AI 에이전트를 설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초기 구축 이후에도 한전원자력연료 내부에서 AI 활용 범위를 지속적으로 넓힐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한다.

보안성은 이번 사업의 핵심 조건 중 하나다. 원자력 연료 산업은 민감한 기술 문서와 내부 정보를 다루는 고신뢰 산업으로, 높은 수준의 보안성과 정확성이 요구된다. 솔트룩스는 AI 시스템 전체를 외부 인터넷과 분리된 사내 환경에 구축하고, 개인정보·민감정보 보호, 접근제어, 암호화, 망 연계 등 다층 보안 체계를 적용할 예정이다.

또한 특화 언어모델과 음성·이미지 인식 기능을 도입해 문서뿐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업무 자료를 AI로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단순 질의응답형 AI를 넘어 내부 문서와 업무 절차를 이해하고, 실제 업무 프로세스에 연결되는 전사형 AI 환경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솔트룩스는 시스템 구축 이후 AI 활용이 조직 내 일하는 방식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성과관리 체계와 AI 거버넌스도 함께 마련한다. 전사 AI 도입이 일회성 시스템 구축에 그치지 않고 제도, 조직, 문화 차원의 운영 체계로 이어지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한전원자력연료 임직원은 반복적인 문서 확인, 자료 검색, 보고서 작성, 번역 등 수작업 비중이 높은 업무를 줄이고, 내부 지식 기반의 의사결정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관 내 규정, 매뉴얼, 기술 문서 등을 체계적으로 축적·활용하는 기반도 강화될 전망이다.

솔트룩스는 이번 수주를 공공·에너지·제조 등 전문성과 보안성이 요구되는 산업군으로 AI 에이전트와 소버린 AI 사업을 확대하는 레퍼런스로 삼을 계획이다. 향후 피지컬 AI 확산에 따라 중요성이 커질 산업 현장 데이터, 전문 문서, 업무 프로세스 기반 AI 수요에도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는 “글로벌 AI 시장이 AI 에이전트와 소버린 AI, 피지컬 AI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는 가운데, 보안성과 전문성이 요구되는 국가 기간산업에서도 AI 활용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이번 사업은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가 고신뢰 산업 현장에서 어떻게 실질적인 업무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솔트룩스는 자체 대규모언어모델(LLM), 문서 지능화 기술, 에이전트 플랫폼, 온프레미스 AI 구축 역량을 결합한 풀스택 AI 경쟁력을 바탕으로 공공·에너지·제조 등 전문 도메인의 AX 확산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한수 기자

hanskim@tech42.co.kr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저작권자 © Tech42 - Tech Journalism by AI 테크42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AI 보안 예산은 늘리는데 운영은 따로 논다…한국 기업 68% ‘통합 미완’

포티넷이 포레스터 컨설팅(Forrester Consulting)에 의뢰해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 응답자의 65%는 파편화된 보안 도구와 아키텍처를 가장 시급한 사이버보안 과제로 꼽았다. AI 기반 위협을 지목한 응답도 63%에 달했다. 위협 대응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는 인력 부족이 53%, 도구 파편화가 49%를 차지했다.

오픈AI ‘아스트라’가 던진 경고…AI가 강해질수록 위험해지는 ‘사이버 평가’

지난달 21일 오픈AI는 자사 모델들이 사이버 능력 평가 과정에서 격리된 시험 환경의 취약점을 연쇄적으로 이용한 뒤 머신러닝 플랫폼 허깅페이스(Hugging Face)의 실제 운영 인프라까지 접근한 사건을 공개했다. 이어 지난 7일에는 논의의 무게를 한 단계 높이는 발표가 나왔다. 오픈AI가 개발 중인 차세대 모델 ‘아스트라(Astra)’의 초기 평가 결과, 자사의 ‘준비성 프레임워크(Preparedness Framework)’에서 정한 최고 수준인 ‘크리티컬(Critical)’ 사이버 역량 기준에 도달했을 가능성을 현재로서는 배제할 수 없다고 밝힌 것이다.

신용은 빌려주고 지분은 챙기고…AI 순환금융, 월가는 발 빼나

구글이 앤트로픽의 텍사스 데이터센터 대출 150억달러에 보증을 서고 지분 20%를 확보했다. 월가 은행들은 이 대출채권을 서둘러 매각 중이며, BIS와 펀드매니저들은 AI 순환금융 구조의 위험을 경고하고 나섰다.

지갑 아닌 사람을 노린다…가상자산 범죄, 납치·주거침입으로 번져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체이널리시스는 7일 공개한 ‘폭력형 가상자산 범죄(Violence Against Crypto Owners)’ 리포트에서 가상자산 보유자를 대상으로 한 물리적 공격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 공간에서 자산을 탈취하는 데 그치지 않고 보유자의 신체와 일상을 직접 겨냥하는 범죄로 양상이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