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 반지, 안경 이어 주얼리 혁신···이젠 스마트 귀걸이다

‘스마트 시계, 반지, 안경 다음은 스마트 귀걸이다.’

최근 착용자의 스트레스, 월경 주기 등을 추적하는 용도로 작은 스마트 귀걸이가 공개돼 화제다.

워싱턴대 연구진이 지속적인 체온 모니터링과 건강 추적 기능을 하는 스타일리시하고도 획기적인 웨어러블 열 귀걸이(Thermal Earring)를 개발해 발표했다.

그 실용성과 상품성은 충분해 보인다. 사전 테스트에서 이 장치는 식사, 운동 및 스트레스 경험과 관련된 온도 변화를 감지하는 능력을 입증했다. 특히 이 귀걸이의 정확도는 많은 사용자에게 중요한 특징인 배란 및 주기 주기를 추적하는 데 있어 기존 스마트 워치의 정확도를 능가했다. 이 귀걸이는 착용자의 귓볼 온도를 지속적으로 추적한다는 점에서 상당한 개인 건강 모니터링 방식의 도약을 보여준다. 게다가 다양한 외양 디자인 스타일로 제공되기에 거부감도 없어 보인다.

물론 이 열 귀걸이의 가능성은 분명하지만, 대중에게 알려지기 전에 더 많은 연구와 개발이 필요하다. 개발진은 이미 이미 심박수와 활동 모니터링 통합 등의 개선 사항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혀 건강 지표에 초점을 맞춘 포괄적인 보석 세트 상용화 가능성의 길을 열어놓고 있다.

이 귀걸이에 좀더 다양한 기능이 추가돼 상용화 된다면 주얼리 시장에도 큰 판도 변화를 몰고 오게 될 것 같다. 스위스의 스와치가 애플워치 출시를 방관하다가 불의의 일격을 맞은 것 같은 과거 사례가 재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 같다.

주얼리 시장에 혁신의 바람을 불러 올 충분한 잠재력까지 인정받고 있는 미국발 스마트 귀걸이의 가능성과 과제에 대해 알아봤다.

마지막 남은 웨어러블 분야인 ‘스마트 귀걸이’

착용자의 귓불 온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무선 웨어러블인 미국 워싱턴대의 열(측정) 귀걸이. (사진=레이먼드 스미스/워싱턴대)

스마트 액세서리는 첨단 추적 기능을 통합한 반지, 시계, 심지어 안경같은 기기들을 통해 기술에 밝은 현대 세계에서 점점 더 보편화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웨어러블 기술의 물결에 의해 손상되지 않은 채로 남아 있던 단 하나의 영역이 있었다. 바로 귀걸이다.

미국 워싱턴대 연구자들이 혁신적 열(측정) 귀걸이(Thermal Eearing)를 공개하며 이 분야에서의 획기적 발전을 증명했다.

이 무선 웨어러블은 착용자의 귓볼 온도를 지속적으로 추적하기 때문에 개인 건강 모니터링에 있어서 상당한 도약을 보여준다.

이 열 귀걸이는 성가시거나 패션 측면에서 매력이 떨어질 수 있는 기존 스마트워치와 달리 신중하고 스타일리시한 건강 추적 솔루션을 제공한다.

세련된 패키지 속의 최첨단 기술

미국 연구원들은 스트레스, 월경주기 등을 추적하는 작은 스마트 귀걸이를 설계했다. 사진은 워싱턴대 연구원들이 만든 열(측정) 스마트 귀걸이 시제품이다. (사진=레이먼드 스미스/워싱턴대)

이 열(측정) 귀걸이 시제품은 대략 작은 종이 클립의 크기와 무게를 가지며, 28일이라는 인상적인 배터리 수명을 자랑한다.

자석 클립을 가진 센서 하나는 귓불에 부착되며, 다른 센서는 그 바로 아래에 매달려 실내 온도를 추정한다.

이 장치를 눈에 띄게 하는 것은 정확성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수지 디자인이나 원석과 같은 개인화 옵션을 제공해 개개인의 패션 선호도와 원활하게 혼합할 수 있게 하는 능력이다.

공동연구 저자인 추이웨 셜리 수에 폴앨런 컴퓨터과학공학 박사과정 학생은 “손이나 손목 대신에 귓볼의 피부 온도를 감지하는 것이 훨씬 더 정확했다. 또한 센서의 일부를 매달아 주변 실내 온도와 피부 온도를 분리할 수 있는 옵션도 제공했다”고 밝혔다.

스마트 귀걸이 개발의 어려움

이 스마트 귀걸이는 패션 디자인을 통해 개인에 맞게 맞춤형으로 제작될 수 있다. (사진=레이먼드 스미스/워싱턴대)

하지만 이는 결코 쉽지 않은 과제였다.

웨어러블을 귀걸이처럼 작게, 동시에 튼튼한 기능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은 커다란 공학적 도전을 제기했다.

공동 저자인 유지아 낸시 류는 “무선으로 만드는 것은 또한 더 많은 에너지를 요구한다”며 이에 요구되는 섬세한 균형을 강조했다.

연구팀은 이런 장애물에도 불구하고 소비전력을 최적화하고 블루투스 칩, 배터리, 온도 센서 등 필수 부품을 통합했다.

열 측정 귀걸이는 세련된 디자인을 넘어 다양한 건강 모니터링 용도로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

이 장치는 사전 테스트에서 식사, 운동 및 스트레스 경험과 관련된 온도 변화를 감지하는 능력을 입증했다. 특히 귀걸이의 정확도는 많은 사용자에게 중요한 특징인 배란 및 월경 주기 추적에 있어 기존 스마트워치의 정확도를 능가했다.

건강 모니터링 주얼리를 개척...향후 과제는

앞으로 연구진은 귀걸이를 넘어 웨어러블 건강 모니터링 기능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동저자인 마스타파 스프링스턴 박사는 이 귀걸이가 의료 치료에 대한 반응을 평가하는 귀중한 툴을 제공하는 ‘지속적 발열 모니터링’ 기능 기기로서의 잠재력을 강조했다.

열추적 귀걸이의 가능성은 분명하지만 대중에게 알려지기 전에 더 많은 연구와 개발이 필요하다.

공동 책임 저자인 쉬에는 이미 심박수와 활동 모니터링 통합 등의 기능 향상을 모색하고 있으며, 이는 건강 지표에 초점을 맞춘 포괄적인 상업적 스마트 보석 세트 등장의 길을 연 것으로 해석된다.

열 귀걸이의 도입은 웨어러블 기술의 중요한 이정표로서, 사용자에게 스타일리시하고 효과적인 개인 건강 모니터링 수단을 제공한다.

현재 진행 중인 연구와 협력에 따라 향후 이 혁신적 장치의 잠재적 응용분야는 무한해 보인다. 이는 개인 웰빙의 이점을 살리기 위해 패션과 기능이 원활하게 교차하는 미래를 약속한다.

열 귀걸이 연구는 워싱턴 연구 재단의 자금지원에 의해 이뤄졌으며, 이 연구팀에는 공동 저자인 조지프 브레다. 비크람 아이어 및 슈웨탁 파텔도 참여했다. 이들의 연구 및 발견 내용은 1월 12일자 ‘인터랙티브, 모바일, 웨어러블 및 유비쿼터스테크놀로지에 관한 ACM저널(ACM on the Interactive, Mobile, Wearable, and Ubiquitous Technologies)에 게재돼 웨어러블 건강 기술의 새로운 시대를 예고했다. 논문 제목은 ‘열 귀걸이: 세로 귓불 온도 감지용 저전력 무선 귀걸이’(‘Thermal Earring: Low-power Wireless Earring for Longitudinal Earlobe Temperature Sensing’)다.

이재구 기자

jklee@tech4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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