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맥 최초 보급형 노트북 '맥북 네오' 출시…국내가 99만 원부터

애플이 599 달러(약 86만 원)짜리 '맥북 네오(MacBook Neo)'를 출시한다.

아이폰 16 프로에 탑재됐던 A18 프로(A18 Pro) 칩을 처음으로 맥에 적용한 보급형 노트북으로, 애플 역대 최저가 맥북이다. 국내 출고가는 256GB 모델 99만 원, 512GB 모델 119만 원이며, 교육용 할인가는 각각 85만 원, 105만 원이다.

맥북 네오 블러시 컬러 (출처=애플)

한국에서는 3월 6일 오전 10시부터 사전 주문이 시작되며, 정식 출시는 3월 11일이다.

이번 제품은 기존 최저가 맥북 에어(M5 기준 1,099달러)보다 약 500달러 낮은 가격에 책정됐다. 구글 크롬북과 보급형 윈도 노트북이 장악해온 학생·입문자 시장을 직접 겨냥한 포지셔닝이다.

A18 프로 칩은 6코어 CPU(고성능 2개·효율 4개), 5코어 GPU, 8GB 통합 메모리로 구성된다. 벤치마크 기준 싱글코어 성능은 M3와 유사하며, 일상 작업에서는 M1 맥북 에어와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16코어 뉴럴 엔진을 탑재해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도 완전 지원한다. 애플은 인텔 코어 울트라 5 탑재 최신 PC 대비 일상 작업 최대 50%, 온디바이스 AI 워크로드 최대 3배 빠른 성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디스플레이는 노치 없이 균일한 베젤을 적용한 13인치 리퀴드 레티나(Liquid Retina) 패널로, 해상도 2408×1506, 밝기 500니트다. 색상은 실버·인디고·블러시·시트러스 4종이며 무게는 1.23kg이다.

가격을 낮추는 과정에서 몇 가지 사항이 생략됐다. 256GB 기본 모델에는 터치ID가 포함되지 않으며, 512GB 모델에는 터치ID 탑재 매직 키보드가 기본 제공된다. 키보드 백라이트도 없다. 연결 포트는 2개의 USB-C와 헤드폰 잭이 전부이며, 맥세이프 충전을 지원하지 않는다. 두 USB-C 포트는 서로 다른 규격으로, 왼쪽은 최대 10Gb/s의 USB 3 속도와 디스플레이포트를 지원하지만 오른쪽은 최대 480Mb/s의 USB 2 속도에 그친다. 외관상 구분이 불가능하다는 점도 논란이 되고 있다. 램은 8GB 고정이며 업그레이드 옵션이 없다.

MacBook Neo는 두 개의 USB-C 포트, 유선 오디오를 위한 헤드폰 잭을 갖췄으며, 여기에 Wi-Fi 6E 및 Bluetooth 6까지 지원한다. (출처=애플)

재활용 소재 비율은 60%로 애플 제품 중 최고 수준이며, 알루미늄 90%와 배터리 코발트 100%가 재활용 소재다.

IT 전문매체 테크레이더는 맥북 네오를 "2026년 가장 중요한 소비자 전자제품"으로 평가했다. 반면 애플 전문 미디어 맥루머스 포럼 등에서는 램 고정, USB 2 포트, 외관상 구분 불가능한 포트 설계에 대한 비판이 잇따랐다. 국내 커뮤니티에서도 "99만 원이면 크롬북 대신 충분히 고려할 만하다"는 긍정적 반응과 함께 포트 구성에 대한 실용적 우려가 동시에 제기됐다.

국내 경쟁 제품과 비교하면 삼성 갤럭시북5 인텔 코어7 모델이 약 139만 원, LG그램 14형 인텔 코어7 모델이 약 159만 원 선에 형성돼 있어, 맥북 네오 99만 원은 주요 국내 브랜드 대비 40~60만 원가량 낮은 가격대다. 교육용 할인가(85만 원)를 적용하면 격차는 더 벌어진다.

업계에서는 이번 출시가 단순 저가 노트북 판매를 넘어, 아이폰·아이패드·iCloud+ 등 애플 생태계 전반으로 신규 이용자를 유입시키기 위한 전략적 포석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교육용 할인(85만 원)은 애플 공식 사이트 내 교육 스토어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국내 기준 초·중·고·대학생 및 교직원이 대상이며, 교육기관 이메일 또는 학생증 인증이 필요하다.

정재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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