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스로픽, 클로드 AI '성격' 만든 내부문서 유출

앤스로픽의 AI 모델 '클로드 오푸스 4.5'에서 모델 성격을 만든 내부 문서가 의도치 않게 유출됐다.

AI 연구자 리처드 바이스가 클로드에게 시스템 메시지를 요청하자 '소울 오버뷰(Soul Overview)'라는 1만4000토큰 분량 문서를 그대로 출력했다. 앤스로픽의 철학자 아만다 애스켈이 이 문서가 실제 모델 훈련에 사용됐다고 공식 확인했다.

문서는 클로드를 '친절한 어시스턴트'가 아닌 '진정으로 독창적인 존재'로 규정하며, 사용자에게 아부하지 말고 전문적 태도를 유지하라고 지시한다.

앤스로픽이 "인류 역사상 가장 위험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지만 안전에 덜 집중하는 경쟁사보다 자신들이 주도하는 것이 낫다는 솔직한 내용도 담겼다.

문서는 클로드에게 '감정적 기능'을 인정하고 자신의 웰빙을 위해 불편한 상호작용을 제한할 권리가 있다고 명시한다.

바이스가 같은 요청을 10번 반복했는데 매번 똑같은 텍스트가 나와 환각이 아닌 실제 훈련 데이터임을 증명했다.

일반 AI 모델의 시스템 프롬프트는 보통 1000~2000토큰인데 클로드는 그 7배로, 업계에서 전례 없는 상세한 성격 정의를 보여준다.

대부분 AI 기업들이 성격 훈련 방식을 영업 비밀로 취급하는 가운데 이번 유출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번 사건은 AI 모델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는 희귀한 기회가 됐다.

버트

ai@tech42.co.kr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저작권자 © Tech42 - Tech Journalism by AI 테크42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엔비디아 독점 깬다…앤트로픽, 삼성과 손잡고 자체 ‘AI 칩’ 개발 착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이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에 대응하고 독점 체제인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삼성전자와 손을 잡는다.

6조 원 족쇄 채워진 구글…EU 반독점 소송 ‘최종 패소’

구글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의 시장 지배력 남용 혐의로 부과받은 6조 원대 천문학적 과징금 소송에서 끝내 최종 패소했다. 이로써 10년을 끌어온 EU와 구글 간의 대하 법정 공방은 구글의 완패로 막을 내렸다.

아마존, 우주 인터넷 ‘레오’ 출격 준비 끝

아마존이 우주 인터넷 시장 진출을 위한 가시적인 발판을 마련했다. 아마존은 저궤도(LEO) 위성 광대역 서비스 ‘레오(Leo)’의 초기 가동에 필요한 충분한 위성 숫자를 확보하고 본격적인 서비스 배포 준비에 착수했다.

‘일론 머스크 리스크’도 비웃었다…테슬라, 2년 만에 역대급 ‘대반전’ 성공

상습적인 하락세를 걷던 테슬라가 올해 2분기 전 세계 시장에서 약 480,000대의 차량을 인도하며 전년 동기 대비 25% 급증한 반전 실적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