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이 미 국방부의 AI 안전장치 해제 요구를 거부하며 최대 2억 달러(약 2,882억 원) 규모 군 계약이 파기 위기에 처했다.
지난 1월 베네수엘라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 체포 작전에 앤트로픽의 AI 모델 클로드가 활용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갈등이 본격화됐다. 펜타곤은 군사작전에 AI를 제한없이 쓸 수 있도록 '모든 합법적 목적' 동의를 요구했으나, 앤트로픽은 미국민 대규모 감시와 완전 자율 무기에 대한 거부선(레드라인)을 고수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다리오 아모데이 CEO와의 회의에서 이번 주 금요일(28일, 현지시간)까지 제한을 해제하지 않으면 계약을 파기하거나 '공급망 위험(supply chain risk)' 기업으로 지정하겠다고 최후통첩을 보냈다.
국방부는 국방생산법(Defense Production Act) 발동도 검토 중이며, 이를 통해 앤트로픽 모델을 강제로 군 맞춤형으로 개조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일론 머스크의 xAI 그록은 이미 기밀 시스템 접근 승인을 받은 상태이며, 구글 제미나이도 잠재적 대체 모델로 거론되고 있다. 아모데이 CEO는 회의 후 유연한 협력 의지를 밝혔지만, 핵심 원칙은 양보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