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Nvidia)가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밀수된 자사 블랙웰(Blackwell) 칩을 사용하고 있다는 보도를 공식 부인했다.
10일(현지시간) 엔비디아 대변인은 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의 관련 보도에 대해 “해당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나 제보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보도에서 주장한 ‘유령 데이터센터’를 통한 밀수 시나리오는 현실성이 낮지만, 어떤 제보든 조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더 인포메이션은 앞서 딥시크가 미국의 대중 수출 금지 조치를 우회해 블랙웰 칩을 불법 반입해 사용 중이라고 보도했다. 블랙웰 칩은 엔비디아의 최신 AI 반도체로, 미국 정부는 기술 격차 유지를 위해 해당 제품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AI 모델 학습과 대규모 연산에 필수적인 GPU(그래픽처리장치) 시장을 사실상 장악하며 AI 붐의 최대 수혜 기업으로 부상했다. 그만큼 중국과의 거래 문제는 미 의회에서도 정치적 논란의 중심에 서왔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주 초 엔비디아가 미국 정부의 승인을 받은 고객에 한해 중국 등으로 H200 칩을 수출할 수 있도록 허가하되, “판매액의 25%는 미 정부가 확보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다만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이에 반대 입장을 보였다.
딥시크는 올해 초 추론형 AI 모델 ‘R1’을 발표해 글로벌 기술 업계를 긴장시킨 바 있다. 해당 모델은 출시 직후 앱스토어와 산업 벤치마크에서 최고 순위에 올랐으며, 미국 AI 모델보다 훨씬 낮은 비용으로 개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