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생성 지연 50% 줄인 '챗GPT 이미지 2.5' 공개...광고 제작 판도도 바꿀까

오픈AI가 9월 8일(현지시간) 새 이미지 생성 모델 '챗GPT 이미지 2.5'를 공개했다. 개발자용 API 모델 2종도 함께 내놨다. 오픈AI는 기존 모델 대비 이미지 생성 지연을 최대 50% 줄였다고 밝혔다. 여러 차례 반복하는 편집 작업에서도 결과물 일관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챗GPT 이미지 2.5 (출처=오픈AI 홈페이지)

챗GPT 이미지 2.5는 챗GPT, 챗GPT 워크, 코덱스 전 요금제 이용자에게 제공된다. 데스크톱과 모바일, 웹에서 순차 적용된다. 개발자용 API에는 신규 모델 2종이 추가됐다. 기본 모델 '지피티-이미지-2.5 플레어(GPT-Image-2.5 Flare)'는 속도와 비용 효율을 앞세운 범용 모델이다. 이전 모델 '이미지 2.0' 대비 지연시간을 최대 50%까지 줄였다는 게 오픈AI 설명이다. 상위 모델 '지피티-이미지-2.5 선버스트(GPT-Image-2.5 Sunburst)'는 생성 시간이 더 걸리는 대신 정교한 편집 작업에 특화됐다.

새 모델은 참고 사진 속 인물이나 사물의 특징을 더 정확하게 유지한다. 여러 차례 수정 요청을 거쳐도 이전 결과물과의 일관성이 유지된다는 게 오픈AI 설명이다. 손으로 그린 밑그림을 참조 이미지로 활용하는 '스케치' 기능도 새로 추가됐다. 포스터·굿즈 등 자주 쓰이는 형식을 바로 고를 수 있는 템플릿 기능도 도입됐다. 이미지를 공유할 때 당시 사용한 프롬프트까지 함께 전달하는 기능도 새로 생겼다. 오픈AI는 챗GPT 이미지와 API용 지피티-이미지 계열 모델을 통해 매주 30억 장 이상의 이미지가 생성된다고 밝혔다.

경제매체 액시오스는 정식 출시에 앞서 신모델을 직접 사용해본 결과를 단독 보도했다. 애들 리 오픈AI 이미지 제품 리드는 액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스케치 기능과 템플릿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용자를 창작 과정에 좀 더 능동적으로 끌어들이려는 시도라는 것이다. 액시오스는 신모델이 인물과 반려동물의 생김새를 이전보다 정확히 유지한다고 전했다. 더 정교한 편집도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표는 지난 4월 21일 출시된 '챗GPT 이미지 2.0'의 후속 버전 성격을 띤다.

이번 발표는 오픈AI가 광고 사업을 빠르게 키우고 있는 시점과 맞물려 주목된다. 오픈AI는 지난달 31일 챗GPT 내 광고 사업이 출시 200일이 채 되지 않아 연환산 매출 10억 달러(약 1조3450억원)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유럽·인도·중동·북아프리카 지역까지 셀프서브 광고 집행 도구를 확대했다. 현재 40여 개국에서 수만 곳의 광고주가 이 도구를 이용하고 있다. 올해 목표치는 25억 달러로 전해졌다.

관심은 이 같은 성능 개선이 실제 광고·상품 이미지 제작 현장의 비용과 작업 방식을 얼마나 바꿀지로 향한다. 챗GPT 이미지 2.5가 출시 당일이라는 점에서, 이 모델 자체가 외주 단가나 수정 횟수, 검수 시간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구체적 데이터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생성형 AI 이미지 도구 전반이 광고 제작 비용 구조를 흔들고 있다는 정황은 여러 곳에서 확인된다. 마케팅 리서치 업체 8프레임에 따르면 전통적인 대행사 크리에이티브 작업은 시간당 250~800달러(약 33만6000~107만6000원) 수준이다. 반면 AI 결과물은 건당 1~5달러(약 1300~6700원) 수준으로 전해졌다. 시장 조사기관 IAB와 소나타 인사이트가 올해 1월 발표한 조사에서는 광고업계 임원의 83%가 이미 창작 과정에 AI를 도입했다고 답했다. 2024년 60%에서 늘어난 수치다. 리서치 업체 클러치의 올해 조사 결과는 다소 다르다. 기업의 53%가 디자인 투자를 오히려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고, 예산 축소를 예상한 곳은 10%에 그쳤다. AI가 '생산 단계'의 반복 작업은 대체하고 있지만, 브랜드 전략이 걸린 핵심 창작 영역은 여전히 사람의 몫으로 남아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결국 챗GPT 이미지 2.5가 실제 제작 현장의 외주 구조와 검수 시간에 얼마나 반영될지는, 모델이 실무에 적용된 이후의 데이터를 지켜봐야 판단할 수 있는 문제로 남는다.

정재엽 기자

anihil@tech42.co.kr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저작권자 © Tech42 - Tech Journalism by AI 테크42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AI 팩토리 구축 전 가상 환경서 검증…다쏘시스템·버티브, 인프라 설계 협력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으로 구현한 AI 팩토리 인프라 버추얼 트윈. (이미지=다쏘시스템)

[위클리 AI] 에이전트 경쟁 본격화…AI가 찾은 PHP 결함에 전 세계 긴급 패치

10월 셋째 주 AI 주요 이슈. AI가 찾은 PHP 치명적 결함과 긴급 패치, 앤트로픽 클로드 듀엣, 메타 뮤즈 1,000만 명, 월마트 에이전트 게이트웨이, 오픈AI 구글 클라우드 입점, 엔비디아 DSX POD까지 정리했다.

[인터뷰] 책 한 권에서 AI 데이터로…전병욱 멘탯 대표가 그리는 출판업계 AX

2025년 7월 설립된 멘탯(Mentat)은 출판사와 AI 기업 사이에서 이 거래를 연결하는 스타트업이다. 출판사와 도서 이용 권리를 계약하고, AI가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콘텐츠를 가공해 공급한다. 권리 확인과 데이터 변환뿐 아니라 사용 내역 관리와 수익 정산까지 사업 영역에 포함한다. 계약 출판사는 최근 약 95곳으로 늘었고, AI 활용 권리를 확보한 도서는 약 3만 4000종, 글로벌 AI 기업과 체결한 누적 라이선싱 계약 규모는 약 150억원에 이른다.

"내 말 자르지 마"…음성 AI 경쟁, '얼마나 빨리'보다 '언제 말하느냐'

미스트랄·일레븐랩스·채널톡이 같은 주 내놓은 음성 AI의 공통 핵심은 '말이 끝났는지 알아채는 기술'이다. 빠른 답보다 말 끊지 않는 AI가 음성 AI 경쟁의 새 기준으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