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충 시 480km 이상 주행 가능한 전기차는 어떤 차종이 있나?

[AI요약] 미국 에너지부 자동차 기술 연구소가 미국 내 시판되고 있는 전기차를 평가해 1회 만충 시 300마일(약 480km) 이상 달릴 수 있는 전기차를 선정해 공식 발표했다. 에너지부는 지난 2016년부터 내연기관차량 수준에 버금가는 480km 이상 주행거리를 지닌 차량을 공식 인증해오고 있다.

2016~2022년형까지 300마일(약 480km) 이상 주행 가능한 전기차 차종 수량 (자료=美에너지부 자동차 기술 사무소)

전기차 구입과 운행 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여기는 것이 최대주행거리다. 1회 완충했을 때 얼마나 오래 멀리 갈 수 있느냐는 능력이다.

최근 전기차 충전소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고 1시간 이내 충전이 가능한 급속 충전기 보급도 늘고 있지만, 일반 내연기관차량과 달리 전기차는 여전히 충전이 가장 불편하고 번거로운 약점으로 꼽힌다. 이러한 배경이 전기차의 가장 중요한 성능으로 최대주행거리를 꼽는 배경이 되고 있다.

특히 미국처럼 땅덩어리가 넓은 나라일수록 주행거리에 대한 중요도는 늘어난다. 한 번 완충하면 최대한 오래가거나 (오래갈 수 없다면) 충전시간을 빠르게 단축할 수 있는 급속 충전기를 쓸 수 있는 차량이 인기를 끄는 이유다.

2022년형 기준 300마일(약 480km) 이상 주행 가능한 전기차 차종 (자료=美에너지부 자동차 기술 사무소)

지난 8월 29일(현지시간) 미국 에너지부 자동차 기술 연구소가 미국 내 시판되고 있는 전기차를 평가해 1회 만충 시 300마일(약 480km) 이상 달릴 수 있는 전기차를 선정해 공식 발표했다. 제조사마다 최대주행거리를 표기하고 있지만, 제조사의 주장이 아닌 미국 정부 기관이 공식적으로 이를 검증해 발표한 것이다. 미국 에너지부는 지난 2016년부터 내연기관차량 수준에 버금가는 480km 이상 주행거리를 지닌 차량을 공식 인증해오고 있다.

2016년 첫 조사 당시 최대주행거리 480km 수준의 차량은 단 1종에 그쳤다. 이후 2017년에 2종으로 늘더니 2019년에는 3종, 2020년에는 4종, 2021년에는 5종, 그리고 올해인 2022년에는 갑자기 14종으로 늘었다.

그간 테슬라 전기차 위주로만 꼽히던 것이 각 자동차 제조사가 만든 전기차가 늘면서 자연스럽게 480km 이상 주행 가능한 전기차도 늘어난 것.

테슬라 모델S(좌), 모델3, 모델Y (사진=테슬라)

먼저, 테슬라 전기차는 모두 480km 이상 주행거리를 지니고 있다.
가장 먼저 등장한 모델S를 비롯해 대형 전기 SUV 차량인 모델X, 그리고 보급형 전기차인 모델3, 그리고 가장 최신 차량인 모델Y까지 모두 480km 이상의 최대주행거리를 지니고 있다. 여기에 테슬라 독자적인 급속 충전 시스템인 슈퍼차저 충전소까지 제공하기 때문에 적어도 미국 내에서는 장거리 운행에 가장 편리한 차량으로 테슬라가 꼽힌다.

'제2의 테슬라' 혹은 '테슬라 대항마'를 꿈꾸는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에서 내놓은 럭셔리 세단형 전기차 루시드 에어, 그리고 리비안 R1S 전기 SUV, 리바인 R1T 전기 픽업트럭 모두 최대주행거리 480km 이상을 달성하고 있다. 다만, 이들 전기차 스타트업의 전기차는 본격적인 양산 일정이 계속 늦춰지면서 소비자의 폭넓은 선택을 아직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F-150 라이트닝 전기 픽업트럭 (사진=포드)

포드 전기차는 F-150 라이트닝 전기 픽업트럭과 마하-E 전기 SUV가 480km 이상 주행가능한 전기차로 인증을 받았다. 특히 올 연말부터 양산 예정인 포드 F-150 라이트닝 전기 픽업트럭은 미국 시장 특화 모델로 올해 가장 주목받는 전기차로 꼽힌다.

국내 전기차로는 현대 아이오닉5와 기아 EV6가 선정됐다. 아이오닉5는 2021년에 처음 출시한 크로스오버 전기 SUV이다. 현대차 최초의 독자 모델인 현대 포니의 콘셉트를 계승한 디자인으로 주목받았다. 성능과 실용성, 가격이라는 요소를 적절히 안배한 전기차로 평가된다. 현대 E-GMP 전기차 플랫폼 기반이며, 최대주행거리는 485km에 이른다.

현대 아이오닉5 전기차 (사진=현대차)

기아 EV6도 E-GMP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전기차다. SUV나 세단이 아닌 스포츠 쿠페 형식으로 날렵하고 공기역학적인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최대주행거리는 475km 수준이며 성능 요소를 더 중시한 전기차라고 볼 수 있다.

유럽산 전기차는 BMW iX와 i4, 그리고 메르세데스 벤츠 EQS가 300마일 인증을 받았다.
BMW iX는 준대형 전기 SUV로 최대 105kWh가 넘는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고 최대주행거리 630km를 자랑하는 대형 차량이다. 테슬라 모델X에 대항하는 차종이라 할 수 있다. BMW i4는 중형 4도어 전기 세단이다. 성능과 주행성을 강조한 스포츠 세단을 표방하고 있으며, 81.5kWh 배터리에 최대주행거리는 590km 수준이다.

벤츠 EQS 럭셔리 세단 (사진=메르세데스 벤츠)

메르세데스 벤츠 EQS는 플래그십 전기 세단차량으로 기존 S클래스의 전기차 버전으로 볼 수 있다. 벤츠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VA 기반이며 럭셔리 대형 세단답게 107kWh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지만, 무거운 차량과 대형 세단이라는 특성 때문에 최대주행거리는 480~500km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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