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베이조스의 우주 기업 블루 오리진(Blue Origin)이 야심 차게 쏘아 올린 대형 로켓 ‘뉴 글렌(New Glenn)’이 목표 궤도 진입에 실패하면서 미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무기한 발사 금지 명령을 받았다. 2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FAA는 지난 일요일 케이프 커내버럴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을 공식 ‘사고(Mishap)’로 규정하고 즉각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뉴 글렌은 발사 초기 안정적인 상승 곡선을 그리며 순항하는 듯했으나, 최종 단계에서 위성을 계획된 285마일 궤도가 아닌 95마일 저고도에 방치하는 치명적인 오류를 범했다. 95마일은 대기 마찰로 인해 궤도 유지가 불가능한 고도로, 사실상 임무 실패로 간주된다. FAA는 공공 안전을 담보할 수 있을 때까지 뉴 글렌의 추가 비행을 허가하지 않겠다고 명시했다.
이번 사고는 뉴 글렌의 세 번째 임무 중에 발생했으며, 블루 오리진 측은 정확한 기술적 결함 원인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다. 특히 올해 말 예정된 아마존의 ‘프로젝트 카이퍼(Project Kuiper)’ 저궤도 광대역 위성 대량 발사 계획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앞서 블루 오리진은 데뷔 비행 당시 로켓 착륙 실패로 3개월간 발사가 묶인 바 있어, 이번 FAA 조사 결과에 따라 향후 우주 사업 일정에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