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AI] 오픈AI 자산관리·MS 보안 에이전트...AI 업계, 이달 둘째 주 신기능 쏟아내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xAI, 앤트로픽 등 글로벌 AI 주요 업체들이 신서비스와 신기능을 잇달아 공개했다. 금융 서비스 진출을 선언한 오픈AI의 행보가 관심을 모은 가운데, AI 보안·코딩 에이전트 영역에서도 신규 성과가 잇따르며 경쟁 양상이 다층화되는 모습이다.

오픈AI, 챗GPT에 개인 자산관리 기능 탑재

챗GPT 파이낸스 (출처=오픈AI 홈페이지)

오픈AI는 15일(현지시간) 미국 내 챗GPT 프로 구독자를 대상으로 개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용자는 금융 계좌를 안전하게 연동하고 지출 현황 대시보드를 통합 조회하는 동시에, 실제 금융 데이터를 바탕으로 챗GPT에 질문을 던질 수 있다. 계좌 연동은 금융 데이터 플랫폼 플레이드(Plaid)를 통해 이뤄지며, 찰스 슈왑·피델리티·체이스·로빈후드 등 1만2000개 이상의 금융기관과 연결이 가능하다. 연동 후에는 포트폴리오 성과·지출 내역·구독 서비스·예정 결제 현황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대시보드가 제공된다.

이 기능은 기본적으로 'GPT-5.5 싱킹' 모델로 구동되며, 오픈AI가 금융 전문가 50여 명과 협력해 자체 개발한 벤치마크에서 79점(100점 만점)을 기록했다. 프로 사용자에게는 더 정밀한 응답을 제공하는 'GPT-5.5 프로' 버전도 제공되며, 이 모델은 같은 벤치마크에서 82.5점을 받았다. 이번 출시는 오픈AI가 지난 4월 개인 자산관리 스타트업 히로(Hiro) 팀을 인수한 지 약 한 달 만에 이뤄졌다. 향후 인튜이트 연동을 통해 세금 영향 분석·신용카드 승인 가능성 예측 등 고도화된 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오픈AI는 이 서비스가 전문 금융 조언을 대체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시했다.

오픈AI, '기업 AI 도입 지원' 신설법인 출범

오픈AI는 11일 기업의 AI 시스템 구축·배포를 지원하기 위한 신설 법인 '오픈AI 디플로이먼트 컴퍼니를 공식 출범시켰다. 오픈AI가 과반 지분을 보유하는 이 합작회사는 투자·컨설팅·시스템통합(SI) 기업 19곳으로부터 40억 달러(약 5조 5000억 원) 이상을 조달했으며, 기업가치는 100억 달러(약 13조 8000억 원) 수준으로 평가됐다. 이 법인은 AI 전문 엔지니어(FDE)를 고객사에 직접 파견해 AI 도입 효과가 큰 업무를 발굴하고, 조직 인프라와 핵심 워크플로를 AI 중심으로 재설계하는 역할을 맡는다. 출범과 함께 AI 컨설팅 기업 토모로 인수를 발표해 출범 당일부터 약 150명의 엔지니어 인력을 확보했다.

마이크로소프트, AI 보안 에이전트 'MDASH' 공개

마이크로소프트는 12일 자율 코드 보안(ACS) 팀이 개발한 AI 보안 시스템 'MDASH(Microsoft Security Multi-model Agentic Scanning Harness)'를 공식 발표했다. MDASH는 100개 이상의 특화 AI 에이전트를 조율해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자동으로 발견·검증하는 멀티 에이전트 구조로 설계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시스템을 활용해 5월 패치 튜스데이에 포함된 윈도우 네트워킹·인증 스택 보안 취약점 16건을 발견했으며, 이 중 4건은 원격 코드 실행이 가능한 치명적 결함으로 분류됐다.

공개 사이버보안 벤치마크인 사이버짐(CyberGym)에서 88.45%를 기록해 업계 1위에 올랐으며, 앤트로픽의 클로드 미토스 프리뷰와 오픈AI GPT-5.5를 앞섰다고 마이크로소프트는 밝혔다. 현재 내부 엔지니어링 팀에서 활용 중이며, 소규모 고객사 대상 비공개 프리뷰도 진행 중이다.

xAI, 코딩 에이전트 '그록 빌드' 베타 출시

xAI는 14일(현지시간) 코딩 에이전트 '그록 빌드'를 얼리 베타로 출시하며 코딩 AI 시장에 본격 진입했다. 현재 월 300달러(약 41만 원)의 수퍼그록 헤비 구독자를 대상으로만 제공되며, xAI는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제품과 모델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록 빌드는 터미널 기반 에이전트형 코딩 도구로, 최대 8개의 AI 에이전트를 동시에 병렬 구동하며 각 에이전트는 계획·검색·구축 3단계 워크플로를 수행한다. 복수 에이전트의 결과물을 자동 평가·순위화하는 '아레나 모드(Arena Mode)'는 초기 베타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향후 출시 예정 기능으로 예고된 상태다. 개발자가 실행 전 전체 계획을 검토·수정할 수 있는 '플랜 모드'는 초기 베타부터 제공됐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코딩 분야에서 경쟁사 대비 뒤처졌다고 시인했으며, xAI의 마이클 니콜스 사장은 클로드 수준의 성능 달성을 "단기 목표"로 설정해 내부 직원들에게 독려했다. 한편 기반 모델의 SWE-벤치 베리파이드(SWE-Bench Verified) 점수는 70.8%로, 주요 경쟁 제품보다 낮은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앤트로픽, 오퍼스 4.7 패스트 모드 연구 프리뷰 공개

앤트로픽은 12일(현지시간) 개발자 플랫폼 API를 통해 '클로드 오퍼스 4.7 패스트 모드'를 연구 프리뷰로 공개했다. 14일부터는 클로드 코드에서도 오퍼스 4.7이 패스트 모드의 기본 모델로 전환됐다. 패스트 모드는 별도 모델이 아닌 동일한 오퍼스 4.7을 더 빠른 추론 설정으로 구동하는 방식으로, 표준 속도 대비 최대 2.5배 빠른 출력 속도를 제공한다. 다만 가격은 표준 요금의 6배인 입력 토큰 100만 개당 30달러(약 4만 1000원), 출력 100만 개당 150달러(약 20만 7000원)가 적용된다.

앤트로픽은 코딩 에이전트 '클로드 코드'가 주요 매출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2026년 4월 기준 연간 반복 매출(ARR)이 300억 달러(약 41조 6000억 원)를 넘어섰다고 4월 7일 밝혔다. 이는 2025년 12월 말 기준 약 90억 달러에서 4개월 만에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다만 오픈AI 측은 앤트로픽이 클라우드 파트너 수익 회계 방식 차이로 약 80억 달러를 과대 계상한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어, 양사 수치의 단순 비교에는 유의가 필요하다.

정재엽 기자

anihil@tech4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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