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혁신···단 8시간 만에 가솔린차를 전기차로

독일의 e리볼트라는 스타트업이 내연차량을 단 하룻만에 전기차로 바꾸는 기술을 개발해 서비스중이다. (사진=e리볼트)

단 하루(실제 작업시간은 8시간) 만에 내연엔진차량을 완전한 전기차로 바꾼다는 것은 믿기 어렵다. 일반적으로 이 전환 과정은 몇 주일, 심지어 한달 이상 걸리기도 한다. 하지만 독일 스타트업인 e리볼트(e-Revolt)가 지난 주 이런 급속 ‘내연차량→전기차’ 변환(개조) 기술을 실현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자사의 배터리 설계 및 워크플로우를 통해 환경에 혁신을 일으키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도 밝혔다.

주목할 점은 독일정부기 이같은 지속가능성을 위한 제반 환경을 조성돼 있다는 점일 것이다. 법제도가 마련돼 있고, 차량 수리 서비스 업체들이 내연차량을 전기차로 바꿔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노력에 동참할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단시간 내 내연차량을 전기차로 개조해 준다는 독일 스타트업의 발표를 보면 ▲내연차를 전기차로 바꾸기 위한 부품 공급망 ▲배터리 설계 및 확보 능력에 ▲개조 워크플로우를 지원할 효율적 장비(e리볼트 변환 키트)기술까지 갖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놀랄 만큼 빠른 ‘내연차량→전기차’ 개조 기술을 실현한 독일 스타트업의 모습을 소개한다. 아직까지 비용은 꽤 비싸고 주행거리도 뒤진다. 이 문제까지 해결한다면 진정한 혁신이 될 것이다. 이 스타트업의 혁신 기술에 대해 알아본다.

1주일 걸리는 개조작업을 8시간만에···비결은?

독일 스타트업인 e리볼트는 자사의 표준화된 프로세스와 결합된 e리볼트 변환키트를 사용해 모든 파트너 워크샵이 하루 만에 내연 자동차를 전기 자동차로 변환시킬 수 있다. (사진=e리볼트)

전기차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억제하기 위한 핵심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진정으로 환경에 혁명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광범위한 차량들 사이에서 강력한 전기차들의 존재가 필수적이다. 이를 위한 강력한 메커니즘 중 하나는 기존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해 전기차 도입을 가속화 하고 보급률을 높이는 방법일 수 있다.

이 문제 해결에 일조한 기업이 독일 e리볼트다. 이 회사가 단 8시간의 작업만으로 내연 차량을 전기차로 개조하는 강력한 경쟁력의 원천은 특허받은 고유의 다용도 개조 키트다.

유로뉴스에 따르면 이 키트는 다양한 자동차 제조사의 40여개의 내연차량 모델을 전기차로 개조할 수 있다.

내연엔진 차량을 전기차로 개조하면 단 하루의 전환 시간만으로 공기 중에 30톤의 이산화탄소가 추가되는 것을 억제하며, 250km의 전기차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스테판 잘레숍 e리볼트 최고경영자(CEO)는 자사 웹사이트에 “우리의 기술은 당신의 기존 차를 완전히 디지털화된 전기식 드림카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게 해 준다. 당신의 업그레이드된 차량은 배터리로 전기를 공급하고, 인터넷에 완전히 연결되며, 최첨단 디지털 인터페이스가 탑재될 것이다”라고 쓰고 있다. 이 회사는 차량 업그레이드 및 전환에 자재를 재사용해 운송수단에 보다 지속 가능하고 자원 효율적인 접근 방식을 제공할 것으로 믿고 있다.

e리볼트는 “새로운 도로 운송 수단의 생산은 상당한 온실가스를 배출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귀중한 자원을 고갈시킨다. 희토류 광물 추출부터 채굴 활동을 위한 숲의 개간까지 환경적 영향은 광범위하다”고 말한다.

연료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하는 과정은?

e리볼트 팀이 내연차량을 전기차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e리볼트)

e리볼트 팀이 연료 차량을 완전한 배터리 방식의 전기차로 바꾸기 위해서는 총 6단계를 거치게 된다.

먼저 차량 상태를 온라인으로 확인하고, 물리적 검사를 실시해 업그레이드 자격을 확인한다. 그런 다음 오래된 엔진과 부품들을 꼼꼼히 제거한다. 이 과정에서 부품들을 최대한 재활용하는 등 순환 경제를 촉진하고 폐기물을 최소화하게 된다. 내연 차량의 기존 엔진 포인트를 전기차용으로 설계된 프레임으로 교체한다. 또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추가한다. 마지막으로 독립 기관에서 법적 규정과 최고 안전 기준을 준수하고 있는지에 대한 최종 품질 검사를 실시한다. 이렇게 개조된 차량은 두 번째 삶을 위한 준비가 된다.

이를 순서대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사전 점검

차량 업그레이드가 가능한지 차량을 점검한다. (사진=e리볼트)

차량의 상태는 업그레이드의 실현 가능성을 보장하기 위해 사전에 철저한 평가를 거치게 된다. 이 종합적 점검에는 차량 모델에 대한 온라인 검증과 e리볼트의 광범위한 네트워크에 있는 자사 인증을 받은 협력사 작업장(workshop) 중 한 곳에서 수행하는 물리적 검사가 포함된다.

이러한 꼼꼼한 평가 과정을 통해 전환 희망 차량이 업그레이드에 필요한 요구 사항을 충족한다는 것을 보증하게 되고, 꿈의 전기차로 원활하고 성공적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것을 보장한다.

②준비

2-2▲전기차에는 더 이상 필요치 않은 부품들을 제거한다. (사진=e리볼트)

내연차량을 전기차로 변환하는 과정은 오래된 엔진과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다른 구성 요소를 조심스레 제거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 과정에서 내연 엔진을 제거하고 이를 새로운 프레임과 기존 위치를 활용하는 부품들로 대체하게 된다. 즉, 엔진과 함께 변속기, 가스탱크 및 배기 시스템도 교체된다. 이 회사는 지속 가능성 노력 차원에서 회수된 부품들을 다른 응용 분야에서 재사용되거나 책임감 있게 재활용함으로써 제 2의 생명을 얻도록 한다. 이는 폐기물 발생 최소화와 함께 순환 경제에도 기여한다. 이러한 환경을 의식하는 접근 방식은 차량 업그레이드와 관련된 생태학적 발자국을 줄이는 동시에 자원 효율성과 책임있는 소비를 촉진한다는 이 회사의 목표와 일치한다.

③구성 부품들

전기차 전환용 핵심 구성 부품들을 협력사 작업장에 전달해 효율적이고 정확하게 전환되도록 한다. 위는 e-CAN(Controller Area Network) 모듈. (사진=e리볼트)

변환 과정에 필요한 모든 부품은 e리볼트에서 직접 이 회사 파트너 작업장에 제공된다. 플러그-앤-플레이 프레임 및 e-CAN(Controller Area Network) 모듈과 같은 필수 구성 요소부터 필요한 모든 호스 및 나사에 이르기까지 모든 세부 사항이 고려되도록 보장한다.

e리볼트는 포괄적 구성 부품 세트를 제공해 각 협력사 작업장이 효율적이고 정확하게 내연차량을 개조할 수 있도록 한다. 이 회사는 정밀도와 품질에 공을 들이면서 원활하고 성공적인 변환을 보장해 신뢰할 수 있고 완벽하게 기능하는 차량을 제공토록 한다.

④설치

e리볼트의 인증된 설치 프로세스는 작업장에 정확한 사양을 제공해 이 회사가 설정한 고품질 표준을 준수한다. (사진=e리볼트)

e리볼트는 엄격하고 표준화된 변환 프로세스를 따른다. 이 회사의 인증된 설치 프로세스는 작업장에 정확한 사양을 제공해 e리볼트에서 설정한 고품질 표준을 준수한다. 이 회사는 이 표준화된 프로세스를 구현해 일관되고 신뢰할 수 있는 결과를 보장할 뿐만 아니라 도로 차량 등록과 관련된 모든 법적 규정을 준수한다.

e리볼트는 안전, 성능 및 규제 준수를 우선시함으로써 고객들에게 전환된 차량이 도로 주행에 필요한 모든 요구 사항을 충족한다는 것을 알고 안심할 수 있도록 한다.

⑤디지털화

전기차로 업그레이드 하는 것은 차를 현대적 디지털 상태로 만든다는 것이다. 이는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추가돼 모든 것을 디지털로 보여준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진=e리볼트)

차를 업그레이드한다는 것은 또한 차를 현대적인 디지털 상태로 만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승객들에게 차량의 남아있는 주행가능 거리와 충전 제어와 같은 전기차 기능에 완전히 접근할 수 있게 해 준다. 또한 전기차에 초점을 둔 차량내 최신 경로탐색, 인터넷 연계 서비스 및 기존 앱 생태계 접근도 할 수 있다.

⓺최종 마무리 작업

독립 기관이 최종 마무리 작업 과정에 참여해 최고 수준의 안전 기준과 법 규정 준수를 보장하기 위해 최종 품질 검사를 시행한다. (사진=e리볼트)

독립 기관이 최고 안전 기준뿐만 아니라 법 규정 준수를 보장하기 위해 최종 품질 검사를 수행한다. 단 하룻 만에 전기차로 변환된 차는 이제 완전히 디지털화 전기차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할 준비를 마친다. 이 회사의 개조된 전기차는 100% 보험 적용을 제공해 운전자들이 안심하고 운전하도록 한다. .

전기차 개조 기술업체가 넘어야 할 장벽들

전기차는 종종 비싼 가격으로 나오는데 이는 환경을 의식하는 많은 소비자들의 차량구입을 방해한다. 하지만 여전히 새로운 차를 사지 않고 친환경적이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또 다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지속가능한 교통수단을 만들려는 이 스타트업의 노력이 성공하려면 비용, 주행거리와 업계의 우려를 잠재워야 하는 등 몇몇 장애물을 극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개조비용이 세다는 게 약점으로 꼽힌다. 작업을 완료하는 데 드는 비용은 1만2000~1만5000유로(약 1700만~2100만원)다.


주목할 만한 두 번째 단점은 제한적인 주행거리다. 현재 e리볼트 기술로 개조된 전기차 주행거리는 대략 250~300km다. 이는 전기차 평균인 322~483km에 훨씬 못미친다.

이밖에도 내연 차량을 단시간내에 전기차로 고속개조하는 업체와 기술 등장은 제조사와 영업사원에게는 부담스럽다는 점이 고려해 볼 문제다.

사용자들은 오래된 내연차량을 전기차로 바꾸는 것의 가치를 생각하지만 제조사로선 자체로 디자인된 엔진과 부품이 다른 회사의 부품으로 교체되는 것을 좋아하기 어렵다.

이는 내연차량을 전기차로 개조하도록 정책적으로 허용하기 쉽지 않은 이유가 될 수 있다.

자동차 세일즈맨도 차량 개조가 새로운 전기차 판매를 방해하기 때문에 그 개념을 지지하지 않을 수 있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60% 이상 증가한 2600만여 대의 전기 차가 출시됐다. 이는 2018년 총 전기차의 5배 이상인 수치다.

이재구 기자

jklee@tech42.co.kr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저작권자 © Tech42 - Tech Journalism by AI 테크42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CATL “주행거리 1000km 리튬인산철배터리” 공개···초당 1km 충전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인 중국 CATL이 초당 1km씩 충전해 10여분 만에 총 1000km를 달리게 해 주는 전기차용 초고속 충전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내놓았다. 10분만 충전하면 600km를 달릴 수 있다. CATL은 10여분 충전으로 중국 북부 베이징에서 남부 난징까지 갈 수 있다고 말했다.

AI 엑스포 2024 현장, '본격화된 생성형 AI 시대'… 온디바이스 AI, 디지털 문서, 영상인식까지

챗GPT, 제미나이, 라마 등 대화형으로 시작된 생성형 AI 기술은 이제 다양한 분야와 접목돼 놀라운 상용화 서비스로 선보이고 있는 상황. 올해 AI 엑스포 2024에서는 이 혁신의 중심에 선 관련 국내외 생성 AI 플랫폼들의 서비스 경쟁이 특히 많은 주목을 받았다.

‘챗GPT’ 능가한다니! 아이폰과 챗봇 ‘클로드’의 만남

오픈AI의 전 직원 그룹이 세운 앤스로픽의 챗봇 클로드가 애플의 아이폰과 만나면서 챗GPT의 대항마로 떠올랐다. 클로드는 챗봇 테스트 사이트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GPT-4를 무너뜨린 최초의 AI가 된 시스템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프트다이나믹스, 자율 무기체계 통합 솔루션 ‘SAGE AI’ 공개

방산 딥테크기업 시프트다이나믹스(Shift Dynamics Inc.)는 AI기술들을 활용, 무기체계의 성능을 혁신적 수준으로 끌어올릴 신개념 무기체계 AI 통합 솔루션을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