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도난 방지를 위한 신박한 기술 '에어벨'

(사진=에어벨)

한국에서 오랫동안 체류한 외국인들에게 도는 농담이 하나 있다. 좀도둑이나 소매치기가 거의 없는 한국에서 딱 한 가지 쉽게 도둑맞는 품목이 바로 '자전거'라는 것.

비단 자전거 도둑 문제가 국내에서만 그런 것 같진 않다. 잠금장치만 풀면 손쉽게 이동해 자리를 벗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자전거 도난은 세계적으로 흔한 사례에 해당한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기반을 둔 스타트업 에어벨(airbell)은 자전거 도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전거 손잡이에 장착하는 종(Bell)인 개발했다. 평범한 자전거 종처럼 보이는 에어벨은 종 내부에 애플 에어태그를 숨겨둘 수 있다는 점이 기존 자전거 종과 다른 점이다.

에어태그는 애플이 판매하는 분실방지용 추적기기다. 작은 동전처럼 생긴 에어태그는 UWB 칩셋인 U1 칩을 탑재했다. 여기에 블루투스와 GPS 센서를 통해 에어태그의 현재 위치를 매우 정밀하게 알려준다. IP67 등급의 방수 방진을 지원하며, CR2032 규격의 코인 배터리를 넣으면 1년 이상 작동한다.

에어벨은 에어태그를 통해 도난 당한 자전거의 현재 위치를 빠르게 파악해 도난 신고를 하거나 직접 자전거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자전거용 액세서리다. 평범한 자전거 종과 똑같이 생겼기 때문에 해당 제품의 사용자가 아니면 손쉽게 구별하기 힘들게 디자인됐다.

굳이 도난 상황이 아니더라도 며칠 전 자전거 주차장에 방치된 자전거 더미 속에서 자신의 자전거를 찾는 데도 쓸모 있는 도구라는 게 제작사의 설명이다.

에어벨 시판 가격은 25유로(약 3만4000원)으로 그리 비싸진 않다. 고가의 자전거를 끌고 다니는 자전거 애호라라면 관심을 둬볼 만 한 자전거 액세서리라 하겠다.

추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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