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회수가 1000회도 되지 않는 유튜브 영상이 인공지능(AI) 검색 답변의 출처로 활용되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구글 AI 개요가 인용한 유튜브 영상 10개 중 3개는 조회수 1000회 미만으로 집계됐다.
AI 검색 최적화(GEO) 솔루션 '브레인드(BrAInd)'를 운영하는 적정마케팅연구소는 2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AI 답변 유튜브 인용 리포트'를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구글 AI 개요가 인용한 유튜브 영상 2183개 가운데 666개(30.5%)의 조회수가 1000회에 미치지 못했다. 전체 인용 영상의 조회수 중앙값은 3209회였다. 가장 많이 인용된 영상 역시 조회수가 924회에 불과했다.
영상의 인용 여부와 관련해서는 콘텐츠의 구체성이 눈에 띄었다. 같은 검색어로 검색된 유튜브 영상 중 구글 AI 개요에 인용된 영상의 77%는 추천 대상이나 가격, 선택 기준 등 질문에서 요구한 내용을 영상 속 발언으로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반면 인용되지 않은 영상에서 해당 조건을 충족한 비율은 57%였다.
구독자 수에서는 뚜렷한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다. 질문에 대한 답변을 영상 시작 30초 이내에 제시하는 것이 AI 인용에 유리하다는 근거도 발견되지 않았다.
기존 검색 결과의 노출 순위와 AI 인용 사이에서는 일정한 연관성이 관찰됐다. 유튜브 인용이 발생한 검색어 199개를 분석한 결과, 구글 동영상 검색 1위에 오른 영상의 40%가 조사 기간 중 구글 AI 개요에 인용됐다. 검색 순위 5위 영상은 26%, 10위 영상은 14%로 순위가 내려갈수록 인용 비율도 낮아졌다.
AI가 영상 전체가 아닌 특정 구간을 출처로 연결하는 사례도 확인됐다. 구글 AI 개요가 인용한 유튜브 링크의 61%에는 재생 시작 시각이 포함됐으며, 전체 링크의 47.6%는 영상 시작 15초 이후의 특정 지점으로 연결됐다.

짧은 길이의 유튜브 쇼츠 역시 AI 답변에 활용됐다. 구글 AI 개요가 인용한 영상 중 쇼츠는 267개로 12.2%를 차지했다. 제미나이에서도 인용 영상 303개 중 37개(12.2%)가 쇼츠였다. 구글 동영상 검색 상위 10개 결과를 비교했을 때 쇼츠와 일반 영상의 AI 인용 비율은 각각 19.4%, 25.6%였다.
다만 유튜브를 답변의 출처로 활용하는 정도는 AI 서비스마다 큰 차이를 보였다.
출처가 표시된 답변 가운데 유튜브 영상을 하나 이상 인용한 비율은 구글 AI 개요가 42.6%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제미나이 5.5%, 구글 AI 모드 2.8%, ChatGPT 0.4% 순이었다. 네이버 AI 브리핑과 클로드(Claude)에서는 조사 기간 유튜브 인용이 확인되지 않았다.
유튜브를 인용한 전체 AI 답변 5485건 가운데 87%가 구글 AI 개요에서 나왔다. 네이버 AI 브리핑과 동일한 검색어 952개를 기준으로 비교해도 구글 AI 개요의 유튜브 인용 비율은 44.1%였지만 네이버 AI 브리핑은 0%였다.
이번 조사는 2026년 9월 24일부터 10월 23일까지 30일간 진행됐다. 네이버 AI 브리핑, 구글 AI 개요, 구글 AI 모드, 제미나이, ChatGPT, Claude 등 6개 서비스를 대상으로 30개 브랜드의 검색어 1001개에서 수집한 AI 답변 5만4819건과 유튜브 인용 링크 9470건을 분석했다.
적정마케팅연구소 김철환 대표는 AI 답변에 인용된 영상에서 조회수보다 이용자의 질문에 명확하게 답하는 특성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AI 서비스마다 인용하는 출처가 다른 만큼 브랜드가 공략하려는 플랫폼에 맞춰 콘텐츠 전략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연구소는 이번 결과가 영상의 특성과 AI 인용 여부 사이의 연관성을 관찰한 것으로, 특정 제작 방식이 인용 가능성을 높인다는 인과관계를 입증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특히 영상의 발언 내용은 AI를 통해 전사하고 판정했으며 개별 결과를 사람이 검증하지 않았다. 조사 대상도 특정 브랜드와 업종에 편중돼 있어 결과를 전체 AI 검색 환경의 일반적인 특성으로 해석하는 데는 주의가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