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영문 백과사전인 브리태니커(Encyclopedia Britannica)가 생성형 AI의 선두주자 오픈AI를 상대로 거액의 법정 소송을 제기했다. 16일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브리태니커는 OpenAI가 챗GPT를 학습시키는 과정에서 자사의 방대한 저작권 콘텐츠를 무단으로 복제하고 상표권을 침해했다며 캘리포니아 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브리태니커는 소장에서 챗GPT가 사용자 답변을 생성할 때 백과사전의 문장을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그대로 출력하는 ‘무단 전재’ 사례가 빈번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챗GPT가 허위 정보를 생성하는 이른바 ‘할루시네이션(환각)’ 결과물에 브리태니커의 이름을 출처로 허위 기재함으로써 브랜드 신뢰도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챗GPT의 확산으로 인해 브리태니커와 자회사인 메리엄-웹스터(Merriam-Webster) 웹사이트의 방문 트래픽이 잠식당하고 있다는 점도 명시했다.
이에 대해 OpenAI는 챗GPT가 공개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공정 이용(Fair Use)’ 원칙에 따라 학습되었으며, 오히려 인류의 창의성과 과학적 발견을 돕고 있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브리태니커는 앞서 또 다른 AI 검색 기업인 퍼플렉시티(Perplexity)를 고소한 데 이어 OpenAI까지 정조준하면서,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언론사와 함께 AI 기업의 데이터 무단 사용에 맞서는 강력한 공동 전선을 구축하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