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짝퉁 제품과 유해 물품 유통을 방치한 중국계 이커머스 공룡 알리익스프레스에 역대 최대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디지털서비스법(DSA) 위반 혐의로 알리익스프레스에 5억 5,000만 유로(약 6억 2,900만 달러)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EC는 조사 과정에서 위조 의류, 부적합 장난감, 유해 화장품 등 수백만 건의 불법·유해 제품이 신고 이후에도 지속해서 판매된 정황을 적발했다. 특히 제품 심사 담당 직원 1인당 검수 시간이 수십 초에 불과하는 등 관리 감독 인력이 턱없이 부족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처분은 플랫폼 기업의 불법 콘텐츠 및 위험 상품 감시 의무를 강제하는 DSA 제정 이래 부과된 금액 중 최대 규모다. 지난 5월 테무(Temu)가 동일 혐의로 2억 유로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데 이어, EU 당국이 C커머스(중국계 이커머스) 플랫폼의 불법 유통 행위에 대해 강력한 제재 수위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알리익스프레스 측은 "그동안의 자구책과 사전 개선 노력이 반영되지 않은 과도한 처분"이라며 항소 등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반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