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에너지 필요하죠, 그래서 심해채굴을 한다고요?

[AI요약] 심해채굴은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광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수 있지만 논란의 여지가 많다. 심해채굴이라는 잠재적인 대규모 사업이 세계 금속산업을 어느 정도 지속가능하게 만들 것인지, 그리고 불가피한 생태계 영향이 청정에너지 수익을 위해 가치가 있는지 여부는 여전히 논쟁, 관점 및 과학적 조사가 필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심해채굴은 필연적으로 생태계 파괴와 교란을 불러온다. (이미지=미국국립과학원)

청정에너지를 위한 심해채굴 현황과 전망에 대해 CNBC 등 외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저 바닥에는 니켈, 구리, 코발트, 망간 등 수십억 톤, 수십억 달러 상당의 중요 광물이 묻혀 있다. 이러한 금속은 전기자동차 배터리와 청정에너지 전환에 필수적이며 클라이온-클리퍼톤 해역(Clarion-Clipperton Zone)으로 알려진 태평양 지역에서 풍부하게 발견되고 있다.

그러나 심해채굴을 통해 이러한 금속을 추출하는 것에 대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논란이 거세다. 많은 전문가는 심해채굴의 안전성이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을 우려하며, 지구에서 발생할수 있는 잠재적인 생태학적 혼란을 지적하고 있다.

또한 심해채굴에 대한 국제 규정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UN 산하 규제기관인 국제해저기구(ISA)도 해당 문제를 결정하지 못했다. ISA의 규정이 없는 경우 기업이 심해채굴 신청을 한다면 이를 막을 근거가 없다.

더 메탈스 컴퍼니(The Metals Company, TMC)는 내년 여름에 신청서를 제출하고 2025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한다고 발표하면서 많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에너지 분석업체인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2020~2030년 니켈 배터리 수요는 약 20배, 망간은 약 8배, 코발트 배터리는 약 4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업체는 에너지 전환에 필수적인 금속을 추적하는데 중점을 둔 기업이다.

니켈, 구리, 코발트 및 망간은 특정 지역 해저의 최대 70%를 차지하는 구형 농도의 미네랄인 다금속 단괴 형태로 해저에서 풍부하게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클라이온-클리퍼톤 해역에는 200억톤 이상의 특정물질이 집적돼 형성된 유괴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니켈의 경우 약 2억7천만톤이 매장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약 330만 미터톤의 니켈이 생산된 가운데, TMC가 심해채굴을 승인받을 경우 해당 시장에서 가장 큰 이익을 볼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니켈이 에너지 밀도가 높은 리튬 이온 배터리에 필수적이며 인도네시아의 니켈 채굴 증가로 인해 국가 열대 우림의 대규모 삼림 벌채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 지역은 중요한 탄소 흡수원이다.

TMC가 탐사라이센스를 보유하고 있는 NORI라는 지역은 세계에서 가장 큰 미개발 니켈 매장지로 평가됐으며 거의 29000제곱마일에 달하는 해저를 포함하고 있다.

이는 전체 해저면적의 약 0.02%에 불과하지만, 기업이 탐사 계약을 맺은 다른 프로젝트 지역과 결합하면 이 자원에는 약 2억8천만대의 전기차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충분한 니켈, 구리, 코발트 및 망간이 포함되어 있다고 TMC는 주장하고 있다. 이는 현재 미국에서 운행되는 자동차(가스 및 전기)의 총수에 해당한다.

최근 세계야생생물기금(World Wildlife Fund, WWF)은 심해채굴에 대한 유예를 촉구하는 사업 성명을 발표했다. 이후 해당 성명에는 주요 기술기업인 구글과 삼성은 물론 자동차 제조업체인 BMW, 폭스바겐, 볼보, 르노, 리비안 등의 기업이 참여했다.

TMC는 기업이 채굴할 계획인 클라이온-클리퍼톤 해역을 다른 심해 지역보다 훨씬 철저하게 탐사했다고 주장한다. (이미지=TMC)

TMC는 기업이 채굴할 계획인 클라이온-클리퍼톤 해역을 다른 심해 지역보다 훨씬 철저하게 탐사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과학자들은 여전히 이 지역에서 연구가 필요한 많은 발견이 나오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TMC는 해당 지역에 아직 확인되지 않았거나 발견 중인 종이 약 5000~8000종에 이를 수 있다고 인정한바 있다. 여기에는 산호, 해면동물, 문어, 해삼, 벌레 등의 생물이 포함된다. 이들 유기체 중 일부는 은신처나 서식지의 중요한 부분으로 다금속 유괴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러한 유괴가 해저에서 빨려 들어가면 필연적으로 고통을 겪게 된다.

WWF 심해채굴 반대 인니셔티브를 이끌고 있는 제시카 배틀은 “우리는 심해가 어떻게 기능하지에 대해 거의 아는 것이 없지만, 그것이 매우 취약다는 것은 알고 있다”며 “심해는 생태 교란에 매우 민감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과학자들은 심해에 대해 충분히 정보에 입각한 결정을 내리기까지, 무언가를 위험에 빠뜨리거나 파괴하지 않으려면 실제로 그것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기까지 수십 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라드 배런 TMC CEO는 “심해채굴의 잠재적인 영향은 콩고의 코발트 광산, 인도네시아의 니켈 채굴로 인한 삼림 벌목과 아동노동 착취와 같은 피해와 비교할 필요가 있다”며 “심해채굴이 생태계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육상 채굴의 피해 규모에 비해 극히 적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류정민 기자

znryu@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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