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퍼스키, 서울서 APAC 파트너 컨퍼런스 개최…AI·XDR 보안 전략 전면에

APAC 비밀번호 탈취 악성코드 탐지 132% 증가…AI 활용 공격·공급망 위협 부상
APAC B2B 매출 12% 성장…엔터프라이즈·비엔드포인트 보안 수요 확대
SIEM·Next XDR·MDR·OT 보안 중심으로 파트너 교육·공동 영업 강화
카스퍼스키가 서울에서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2026 APAC 파트너 컨퍼런스’를 열고, AI 기반 보안 운영과 확장형 탐지·대응(XDR)을 중심으로 한 차세대 보안 전략을 공유했다. (사진=카스퍼스키)

카스퍼스키가 서울에서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2026 APAC 파트너 컨퍼런스’를 열고, AI 기반 보안 운영과 확장형 탐지·대응(XDR)을 중심으로 한 차세대 보안 전략을 공유했다.

11일 카스퍼스키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APAC 주요 파트너사와 카스퍼스키 글로벌·지역 임원, 사이버보안 전문가들이 참석해 고도화되는 위협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 방향과 2026년 파트너 사업 전략을 논의했다.

이번 컨퍼런스의 핵심 메시지는 기업 보안 체계가 단일 제품 중심의 방어에서 통합 가시성, 자동화 대응, 위협 인텔리전스 기반 운영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카스퍼스키는 APAC 기업들이 디지털 전환, AI 확산, 지정학적 리스크가 맞물린 환경에서 기존 보안 체계만으로는 공격 속도와 복잡성을 따라가기 어렵다고 봤다. 이에 따라 보안관제센터(SOC), 클라우드, 네트워크, 산업 인프라까지 연결하는 통합 보안 접근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카스퍼스키가 공개한 위협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전 세계에서 하루 평균 50만 건의 악성 파일이 탐지됐다. 이는 전년보다 7% 증가한 수치다. APAC 지역에서는 비밀번호 탈취 악성코드 탐지가 132% 늘었고, 스파이웨어 탐지도 32% 증가했다. 전 세계 기준으로도 비밀번호 탈취 악성코드는 59%, 스파이웨어는 51%, 백도어는 6% 증가했다. 카스퍼스키는 2026년 APAC 기업이 주목해야 할 주요 위협으로 지능형 지속 위협(APT), AI를 활용한 사이버 범죄, 공급망 공격을 꼽았다.

사업 측면에서도 APAC은 카스퍼스키의 주요 성장 지역으로 제시됐다. 카스퍼스키의 2025년 APAC B2B 매출은 전년 대비 12% 증가했고, 엔터프라이즈 부문은 22% 성장했다. 특히 엔드포인트 보안을 넘어서는 비엔드포인트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매출은 40% 늘었다. 클라우드, 네트워크, 산업 인프라 보안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려는 기업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APAC B2C 사업에서도 신규 고객 수가 19% 증가했다.

글로벌 기준으로는 2025년 매출이 환율 변동을 제거한 기준으로 전년 대비 4% 증가해 약 8억3,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B2B 전체 매출은 16%, 엔터프라이즈 부문은 21%, 비엔드포인트 솔루션은 29% 성장했다. 실제 환율 기준 전사 매출은 9억4,460만 달러로 전년보다 15% 늘었다.

카스퍼스키는 현재 APAC에서 중국, 인도, 일본, 말레이시아, 한국, 싱가포르, 베트남 등 7개국에 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3,500개 이상의 파트너사와 협력하고 있다. 2025년에는 베트남 사무소를 새로 열고 동남아시아 지역 GM을 임명하는 등 지역 사업 기반을 확대했다.

컨퍼런스 주요 의제는 AI 기반 보안관제센터 고도화, 확장형 탐지 및 대응 플랫폼, 클라우드 XDR, 매니지드 탐지 및 대응(MDR), 산업 운영기술(OT)·산업제어시스템(ICS) 보안, 위협 인텔리전스 활용, 파트너 생태계 강화 등으로 구성됐다. 카스퍼스키는 Kaspersky SIEM을 활용한 AI 위협 탐지·분석, 평균 탐지 시간(MTTD)과 평균 대응 시간(MTTR) 단축, SOC 자동화 로드맵을 소개했다. Kaspersky Next XDR을 통한 엔드포인트, 네트워크, 클라우드 전반의 통합 가시성 확보도 주요 주제로 다뤄졌다.

보안 인력 부족에 대응하기 위한 MDR 사업도 주요 성장 영역으로 제시됐다. 카스퍼스키에 따르면 MDR은 2025년 글로벌 매출 기준 전년 대비 90% 이상 성장했다. 산업 인프라 보안 영역에서는 Kaspersky Industrial CyberSecurity(KICS)를 기반으로 한 OT 환경 위협 대응 전략이 소개됐으며, 해당 분야는 2025년 글로벌 매출 기준 25% 성장했다.

카스퍼스키는 파트너 지원 체계도 확대한다. 정기 기술·영업·프리세일즈 교육, 인증 프로그램, XDR·Cloud XDR·MDR 등 신규 솔루션 조기 교육, 공동 마케팅과 공동 영업 캠페인, 실시간 기술 지원이 주요 내용이다. 지역별 전략은 이원화한다. 인도네시아, 인도, 베트남, 그레이터 차이나 등 성장 시장에서는 파트너 생태계 확대에 집중하고, 한국·일본·싱가포르 등 성숙 시장에서는 엔터프라이즈와 공공 부문 보안 강화에 무게를 둔다.

카스퍼스키의 파트너 프로그램은 비즈니스 모델에 따라 Sell, Deploy, Manage, Build 등 네 가지 트랙으로 운영된다. 리셀러와 시스템 통합업체, 고도화된 사이버보안 서비스 파트너, 관리형 서비스 제공업체(MSP), 기술 파트너를 각각 구분해 지원하는 방식이다.

카스퍼스키는 전 세계 200여 개국 및 지역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약 20만 개 기업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누적 보호 기기 수는 10억 대를 넘어섰고, 전 세계 5,700명 이상의 전문 인력이 고객을 지원하고 있다. 회사는 독립 테스트와 평가 실적, 위협 인텔리전스 역량, OT 보안 시장 평가 등을 바탕으로 APAC 파트너와의 공동 성장 전략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조상돈 기자

james@tech4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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