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이집과 유치원 교사의 업무가 스마트폰을 통해 퇴근 이후까지 이어지는 문제를 줄이기 위한 서비스 기능이 교육 현장에 확산되고 있다. 교사에게 전달되는 업무 알림을 일정 시간 멈추는 한편, 학부모는 필요한 내용을 원하는 시간에 작성하되 실제 전달 시점을 조정하는 방식이다.
영유아 교육 플랫폼 키즈노트는 교사의 업무 외 시간을 보호하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업무시간 설정’과 ‘소통 쉬어가기’ 기능이 전국 24만명 이상의 교사가 사용하는 현장에 안착했다고 13일 밝혔다. 키즈노트는 기능 도입뿐 아니라 교사와 학부모가 서로의 시간을 존중하는 소통 방식으로 서비스 운영 범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핵심은 교육기관과 가정 사이의 디지털 소통 자체를 제한하기보다 메시지를 작성하는 시간과 교사가 업무 알림을 받아야 하는 시간을 분리하는 것이다. 교사는 퇴근 후와 주말에 업무 알림에서 벗어나고, 학부모는 늦은 시간에도 필요한 내용을 작성한 뒤 예약발송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퇴근했는데 계속 울리는 업무 알림…‘연결되지 않을 시간’ 만든다
‘업무시간 설정’과 ‘소통 쉬어가기’는 업무시간이 아닌 시간대에 메시지 알림을 일시 정지해 교사의 개인 시간을 보호하는 데 초점을 맞춘 기능이다. 키즈노트는 이를 통해 퇴근 이후나 주말까지 업무 관련 알림을 계속 확인해야 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학부모의 이용 편의를 함께 고려한 것이 예약발송 기능이다. 학부모가 밤이나 주말에 전달할 내용을 작성하더라도 즉시 교사에게 전달하는 대신 다음 업무시간에 맞춰 발송할 수 있다. 교사의 휴식권을 보호하면서도 가정이 전달해야 할 내용을 작성할 수 있는 시간 자체를 제한하지 않는 방식이다.
키즈노트 공식 이용 가이드에서도 업무시간 설정과 예약발송 기능을 이용해 업무시간 외 알림을 줄이는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별도로 운영되는 에티켓 모드는 특정 심야 시간대에 작성된 알림장이나 댓글 등을 예약 전송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기능 하나로 끝내지 않는다…교사 근무 형태에 맞춰 서비스 조정
키즈노트는 일률적인 시간 제한보다 실제 교육 현장의 근무 방식에 대응할 수 있도록 관련 기능의 유연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진행한 ‘쉼 ON’ 캠페인과 현장 심층 인터뷰에서 확보한 교사·원장의 의견을 향후 서비스 개선에 활용하기로 했다. 어린이집과 유치원마다 운영시간이나 교사의 근무 패턴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휴식과 안정적인 소통 환경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춘다는 설명이다.
키즈노트는 교육기관과 가정의 소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담을 기술적으로 조정하는 기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왔다. 이번 조치 역시 단순히 메시지 기능을 추가하는 데 그치지 않고, 디지털 알림으로 인해 업무시간과 개인시간의 경계가 흐려지는 문제를 서비스 차원에서 조정하려는 접근으로 볼 수 있다.
학부모와 함께 만드는 소통 기준…하반기 에티켓 캠페인 추진
키즈노트는 기술적 기능만으로 교사의 업무시간 외 연락 문제를 모두 해결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이용자 문화 개선도 병행한다.
또 하반기 중 ‘학부모 바른 소통 에티켓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교사와 학부모가 서로를 교육의 동반자로 인식하고, 연락 시간과 소통 방식에서도 상대방의 상황을 고려하는 문화를 확산하는 것이 목표다.
기존 서비스에서도 비슷한 방향의 운영 방식이 적용되고 있다. 키즈노트는 에티켓 시간에 학부모가 작성한 내용을 예약 전송하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전화 소통 서비스인 ‘키노링크’에서도 상담 가능 요일과 시간, 긴급 연락처를 설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최장욱 키즈노트 대표는 “우리가 집중하는 것은 단순히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는 것이 아니라, 교사와 학부모가 서로를 신뢰하며 아이에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며 “선생님의 진심과 온전한 시간이 아이들에게 깊이 있게 다가갈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서비스와 문화를 함께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