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전세사기 피해 근절하는 전월세보증금대출 출시했다

원스톱 ‘전세지킴보증’ 서비스…타행 대비 최대 87% 낮은 보증료로 보증금은 더 안전하게
보증금 2억 원의 보증료는 8만원에 불과…연말까지 최대 10만원 보증료 지원
집주인 재산 변동마다 ‘등기변동알림’, 정보 불투명성과 고객 불안감 해소 방안 마련

토스뱅크가 인터넷은행 최초로 전월세보증금 대출을 선보인다. 비대면으로 전세보증금반환보증까지 원스톱으로 신청 가능한 서비스가 도입되며 고객들의 ‘전세사기’ 등 피해 예방 대책까지 마련한 부분이 주목된다.

5일 기자간감회를 연 토스뱅크에 따르면 이번 전월세보증금대출은 ‘토스뱅크 케어(Toss Bank Care)’를 도입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토스뱅크 케어엔 ‘토스뱅크가, 고객이 겪는 어려움을, 함께 고민하고 풀어나간다’는 의미가 담겼다. 이는 ‘전세지킴보증’ ‘등기변동알림’ ‘다자녀 특례 대출’ 등 총 3가지로 구성됐다.

▲일반 ▲청년 ▲다자녀특례로 구성된 토스뱅크 전월세보증금대출을 통해 고객들은 최대 2억2200만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전세지킴보증… 보증금 2억 원의 보증료 8만 원에 불과

박신건 토스뱅크 PO가 전월세보증금대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토스뱅크)

토스뱅크 케어 첫번째는 ‘전세지킴보증’이다. 고객들이 전월세보증금대출을 받은 후 전세보증금반환보증도 신청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반환보증은 전세계약 종료시 임대인이 임차인에게 전세보증금 반환을 책임지는 상품이다. 고객들은 토스뱅크에서 대출과 함께 보증에 가입하는 경험을 누릴 수 있다.

이날 발표에 나선 박신건 토스뱅크 PO는 “그동안 고객들은 ‘깜빡했다, 몰랐다, 비싸다’ 등의 이유로 반환보증을 신청하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았고 이 때문에 전세사기 등 피해를 겪고도 구제받지 못하는 등 특히 2030세대의 피해가 컸다”며 “대학생 사회초년생 신혼부부들의 꿈과 희망이 담겨야 할 보금자리가 감당하기 힘든 피해로 다가올 수 있다는 현실에 착안, 서비스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박 PO는 그간 전월세보증금대출의 문제 중 하나로 '정보의 불투명성'을 꼽았다. (사진=테크42)

이번 토스뱅크의 전세지킴보증은 주택금융공사(HF)와 손잡고 도입됐다. 고객의 혜택을 높이면서, 동시에 보증료를 절감해 고객 부담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는 그동안 적게는 수십 만원에서 많게는 수백만 원에 달하는 보증료를 HF와 함께 최저 연 0.02~0.04%로 적용했다.

이어 토스뱅크는 올 연말까지 전세지킴보증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10만원까지 보증료를 지원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가령 보증금이 2억원인 고객의 경우 부담해야 할 보증료는 최저 8만원이며, 고객들은 프로모션 기간에 무료 가입의 경험을 누릴 수 있다.

보증 대상이 대폭 확대된 부분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토스뱅크는 전 은행권을 통틀어 비대면 서비스 최초 단독주택, 빌라, 다가구주택 등까지 전세지킴보증 보장의 범위를 넓혔다.

박 PO는 “기존 비대면 반환보증이 시세의 명확성을 이유로 아파트, 오피스텔 등 집합건물에만 적용됐던 한계를 넘어 고객들의 ‘내가 살게 될 집’을 선택할 기회를 한층 넓혔다”며 취지를 설명했다.
  

등기변동알림, 고객 불안과 정보의 불투명성 해소

박 PO는 최근 문제가 이어지는 전세사기 문제를 언급하며 '토스뱅크 케어'의 특징을 설명했다. (사진=테크42)

두 번째 토스뱅크 케어는 ‘등기변동알림’이다. 집주인의 재산상 정보 변동이 생길 때마다 토스 앱을 통해 푸시 알림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집주인과의 계약이 체결된 이후 내가 살고 있는 집에, 혹은 살게 될 집에 변동사항이 생길 경우 고객에게 알림을 통해 내용을 확인할 수 있게 하는 기능이다.  

박 PO는 “그동안 세입자들을 불안에 떨게 했던 것이 정보의 ‘불투명성’, 즉 내가 모르는 사이 집주인이 바뀌거나, 집에 가압류가 들어오는 등의 변화”라며 “집에 등기상 변동은 발생할 수 있지만 세입자 개개인이 등기부등본을 열람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사실들을 수시로 알려줌으로써 정보에 대한 투명성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이 기능은 알림만으로는 안심하기 어려운 고객들을 위해 변동이 생긴 등기의 매 순간을 이미지로도 제공한다.

토스뱅크의 '등기변동알림'은 집주인의 재산상 정보 변동이 있을 시 토스 앱 푸시 알림을 통해 세임자에게 변동 사항을 알리는 서비스다. (사진=테크42)

이 모든 서비스는 토스뱅크가 부동산 권리 조사 서비스 기업인 ‘리파인’과 함께 무료로 제공한다. 집주인 변동부터 담보 대출 실행, 가압류 등 내가 사는 집을 둘러싼 변화를 한 눈에 알 수 있게 됨으로써 세입자의 발빠른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토스뱅크는 전망했다.

인터넷은행 최초 ‘다자녀 특례’ 대출 선보여

토스뱅크 전월세보증금대출은 ▲일반 ▲청년 ▲다자녀특례로 구성됐다. 고객들은 최대 2억2200만 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토스뱅크 케어의 세번째는 ‘다자녀 특례 대출’이다. 인터넷은행 최초로 시행하며, 고객 선택권을 강화했다. 다자녀 특례 대출은 미성년 자녀수가 2명 이상인 고객이 대상으로, 임차보증금의 88% 한도로 최대 2억2200만원까지 대출이 이뤄진다. 소득이나 부채수준과 무관하게 대출한도 및 보증료 우대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 전월세보증금대출은 ▲다자녀특례 외에 ▲일반 ▲청년으로 구성되지만, 고객의 소득과 나이, 가족 구성원의 유무에 따라 토스뱅크가 맞춤형으로 제안한다. 일반의 경우 고객 누구나 신청할 수 있는 상품으로 임차보증금의 88%한도로, 최대 2억2200만원까지 대출이 이뤄진다. 단, 소득과 부채 비중 등이 적용된다.

청년의 경우, 만 34세 이하의 청년이면서 동시에 무주택자가 대상이다. 임차보증금의 90%한도로, 최대 2억원의 대출이 이뤄진다.

이 같은 ‘맞춤형 대출 제안’에 따라 고객들은 자신에게 최적화 된 대출서비스를 제안받고, 상품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가령 만 34세 이하이면서 무주택자이지만, 자녀를 2명 이상 둔 고객이라면 ‘청년’ ‘다자녀특례’ 상품 중 선택할 수 있다. 

박 PO는 “토스뱅크 케어를 통해 고객들의 불안감을 없애고 편리함과 안정감을 모두 지켜갈 수 있도록 이번 상품을 기획하게 됐다”며 “‘첫 독립을 위한 보금자리’ ‘첫 신혼집’ ‘사회에 첫 발을 내딛은 공간’ 등 인생에서 눈부신 순간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토스뱅크가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황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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