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가 최근 글로벌 금융·정치권에서 급부상 중인 예측 시장(Prediction Market) 플랫폼 영역에 전격 진출한다.
정보기술(IT) 미디어 업계와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사내 핵심 최우선 과제로 예측 시장 앱 '아레나(Arena)'의 개발을 지시하고 본격적인 시장 진입 조율에 나섰다. 메타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보유한 수십억 명의 거대한 유저 네트워크를 지렛대 삼아, 현재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폴리마켓'과 '칼시'의 독점 체제를 깨뜨리겠다는 구상이다.
이번에 개발 중인 '아레나'는 실제 현금이 오가는 기존 도박성 플랫폼과 달리, 비디오 게임의 보상 체계와 유사한 '포인트 시스템'을 기반으로 우선 구동될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는 지난 2020년에도 유사한 포인트 기반 예측 앱 '포캐스트'를 출시했다가 흥행 참패로 2년 만에 폐쇄한 전력이 있어, 현금 보상이 빠진 가상 배지나 스티커 형태의 리워드가 이용자들을 유인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에 따라 메타 내부에서도 향후 규제 당국의 동향에 맞춰 궁극적으로는 실제 현금 베팅 기능을 도입하는 방안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메타의 이번 행보를 두고 스냅챗을 모방한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틱톡을 겨냥한 '릴스', 트위터를 저격한 '스레드'에 이은 또 하나의 '뒷북 카피캣(모방 제품)' 전략으로 평가하고 있다. 5년 이상 업력을 쌓으며 시장을 선점한 선두 주자들과의 격차가 상당한 데다, 예측 시장을 향한 글로벌 사법 기관의 규제 칼날이 매서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테크 업계 일각에서는 메타의 과거 서비스 출시 전적을 고려할 때, 아레나가 실험 단계에만 머물거나 혹은 예측 시장에 대한 전면적인 법적 규제가 강화되기 직전 시점에나 가까스로 출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