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인기 게임 ‘포트나이트’의 제작사 에픽게임즈가 이용자 감소와 수익성 악화라는 이중고를 견디지 못하고 대규모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에픽게임즈는 최근 전 세계 인력의 상당수인 1,000명 이상의 직원을 해고한다고 발표하며, 주력 사업인 포트나이트의 성장 둔화를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최고경영자(CEO)는 사내 서한을 통해 “포트나이트가 여전히 성공적인 게임이지만, 매 시즌 일관된 재미를 선사하는 데 한계에 부딪혔다”고 시인했다. 특히 게임 산업 전반의 성장 지연과 소비 위축, 타 미디어와의 치열한 경쟁 등 외부 환경의 악화가 이번 결정의 배경이 되었음을 시사했다. 에픽게임즈는 앞서 애플과의 앱스토어 결제 수수료 소송에서 1억 달러가 넘는 법정 비용을 지출하며 재무적 부담이 가중된 상태였다.
이번 구조조정과 함께 에픽게임즈는 포트나이트 내 3가지 주요 게임 모드인 ‘로켓 레이싱’, ‘발리스틱’, ‘페스티벌 배틀 스테이지’의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 회사 측은 “충분한 플레이어 층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며 실패를 공식 인정했다. 지난달 공개된 연간 리뷰에서도 타사 게임 이용 시간은 소폭 증가한 반면, 전체 게임 플레이 시간은 감소세를 보이며 핵심 자산인 포트나이트의 지표 하락이 지표로 확인된 바 있다.
에픽게임즈는 이번 감원에 따른 퇴직자들에게 최소 4개월 치의 급여와 건강보험 혜택을 제공하며 충격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향후 에픽게임즈는 언리얼 엔진 6로의 전환 가속화와 신규 시즌 콘텐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과거의 흥행 동력을 회복한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최근 게임 내 재화인 ‘V-벅스’ 가격 인상에 이어 대규모 감원까지 단행되면서, 업계에서는 에픽게임즈의 ‘간신히 흑자’ 구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