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소형 전기차 ‘ID. 폴로(ID. Polo)’ 실내를 공개하며 한동안 줄였던 물리 버튼을 대시보드에 전면 배치했다. 올해 말 유럽 출시를 앞둔 이 모델은 인포테인먼트 중심의 터치 인터페이스 흐름 속에서 실제로 누르고 돌릴 수 있는 각종 조작계를 다시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ID. 폴로 실내에는 대시보드와 센터 콘솔에 물리 버튼과 스위치가 정리돼 배치됐고,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는 오디오 볼륨을 조절하거나 트랙 및 라디오 채널을 변경할 수 있는 다이얼도 별도로 마련됐다. 스티어링 휠 역시 터치식 대신 기능이 분명한 버튼들로 재구성해 주행 중 직관적인 조작성을 높였다.
안드레아스 민트 폭스바겐 수석 디자이너는 ID. 폴로 실내를 두고 “첫 대면부터 친구처럼 느껴지는 공간”이라고 표현하며, 명확하게 손끝에 느껴지는 물리 버튼이 운전자에게 안정감과 신뢰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따뜻한 감성의 소재와 레트로 풍 계기판 그래픽 등을 통해 폭스바겐 특유의 위트를 담아냈다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앞서 콘셉트카 ‘ID. 2all’ 단계에서부터 핵심 기능에는 물리 버튼을 다시 적용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으며, 이 콘셉트가 양산 과정에서 진화한 결과물이 ID. 폴로라고 강조해 왔다. 이번에 공개된 양산형 실내 역시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아래에 촉감이 분명한 조작 버튼을 배치해 이 같은 약속을 구체화했다.
물리 조작계 강화와 별개로 디지털 요소도 유지됐다. 운전대 뒤에는 10.25인치 디지털 콕핏이 적용됐고, 센터 상단에는 약 13인치 크기의 터치스크린이 인포테인먼트 허브 역할을 맡는다. 계기판 그래픽은 1980년대 1세대 골프(Golf I)에서 영감을 받은 레트로 테마로 전환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으며, 스티어링 휠 버튼이나 중앙 터치스크린을 통해 손쉽게 변경이 가능하다.
ID. 폴로는 폭스바겐이 준비 중인 소형·컴팩트 전기차 4종 가운데 첫 번째 모델로, 올해부터 유럽 각국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다만 이번 신형 소형 전기차는 미국 시장에는 판매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