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플레이의 2025년: 전주기 지원 생태계 구축과 실질적 성과 창출

퓨처플레이가 2025년을 마무리하며 발표한 인포그래픽 ‘FuturePlay 2025 : 변함없이, 창업가의 곁에서(FuturePlay 2025 : We Backed Founder)’ (제공=퓨처플레이)

액셀러레이터 겸 벤처캐피털 퓨처플레이가 22일 2025년 연간 성과 요약본을 공개했다.

퓨처플레이는 "올해는 517억 원 규모의 투자 집행, 스케일업 기업들의 가시적 성장, 중소벤처기업부 장관표창 및 우수 운영사 인정, 해외 파트너십 확대 등 투자기관으로서 역량을 다각도로 확장한 시기였다"고 평가했다. 발표된 수치는 19일 기준이다.

조직 재편과 투자 구조 확장

올해 권오형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한 퓨처플레이는 투자1본부, 투자2본부, 전략투자본부, 운영관리본부, 밸류업본부, 피플랩 등으로 조직을 재구성하며 창업사 전주기 지원 시스템을 고도화했다.

11월에는 PEF(사모펀드) 라이선스를 확보하며 AC(액셀러레이터)–VC(벤처캐피털)–PE(사모펀드)를 모두 갖춘 투자 플랫폼으로 진화했다. 시드부터 후기 성장 단계까지 끊김 없이 연결되는 지원 구조를 완성한 것이다.

투자 실적: 전년 대비 90% 증가

투자 부문에서 퓨처플레이는 올해 총 43건(신규 투자 25건, 후속 투자 18건)을 집행했다. 이 중 14건을 초기 단계에 배분하며 기술 중심 얼리스테이지 기업 발굴에 집중했다.

주목할 만한 사례로 우주 로봇 스타트업 아스테로모프에 30억 원을 투입해 자사 역사상 최대 규모의 시드 투자를 단행했다. 이 외에도 나노포지에이아이, 로아이 등 인공지능 분야와 서울대창업지원단 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발굴한 엑스센트리, 메타파머스 등 초기 기술 기업 투자를 늘렸다. 퓨리오사에이아이, 듀셀 등 Pre-A 이후 기업에도 신규 투자를 이어가며 성장 단계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후속 투자에서는 라이온로보틱스에 40억 원 규모의 대규모 팔로우온(Follow-on) 투자를 집행하는 등 성장 기업 지원을 강화했다.

포트폴리오 다각화도 두드러졌다.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에서 사나힐(미국), 오미오스바이올로직스(미국), 온코랩, 올쏘케어, 이터녹스 등 국내외 10개 이상 기업에 투자하며 미래 의료 혁신 가능성에 베팅했다. 무궁지, 파지티브호텔, 버핏서울, 뉴오프, 디마프 등 뷰티·라이프스타일·커머스 영역 투자도 확대하며, 딥테크에만 국한되지 않은 다양한 투자 기반을 구축했다.

이러한 투자 확장으로 연간 총 투자액은 전년(272억 원) 대비 약 90% 증가한 517억 원을 달성했으며, 누적 투자 기업 수는 283개로 늘었다. 회수(Exit)에서는 뉴로핏의 코스닥 상장과 로컬스티치의 DDPS(SK D&D 자회사) 인수가 완료됐다.

성장금융: 자금조달 전략 체계화

성장금융(Growth Finance) 분야에서는 올해 전담팀을 신설하고, 스케일업 단계 기업의 자금조달 전략을 구조화했다. 정부지원금·벤처대출·금융상품을 연계한 성장 단계별 펀딩 로드맵을 제공하며 실질적 성장 인프라를 조성했다.

팁스(TIPS), 스케일업팁스, KITIA 등 다양한 운영사 지위를 활용해 연구개발–사업화–확장으로 이어지는 단계별 자금조달 체계를 구축했다. 성과로는 '스케일업 팁스 2기 운영사 컨소시엄 포상'에서 캡스톤파트너스 컨소시엄 일원으로 단체 수상했고, 팁스 부문에서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표창을 받으며 '올해의 우수 운영사'로 선정됐다. 이로써 11년 연속 팁스 우수 운영사 지위를 유지했으며, 글로벌 특화형 운영사로도 새롭게 지정됐다.

메디인테크(50억 원), 디노티시아(25억 원)의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KITIA) 선정 등 성장금융 지원이 실제 자금 확보로 연결되는 구체적 사례도 나왔다.

밸류업: 글로벌 확장과 인재 확보

글로벌 영역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MISA)와 MOU를 체결하며 중동 진출 기반을 닦았다. 한국 VC 중 최초로 MISA와 협약을 맺은 사례로, 양국 스타트업·VC 생태계 협력을 본격화하는 의미를 지닌다.

포트폴리오 기업의 해외 진출도 적극 지원했다. 클레로보틱스(CLE Robotics, 구 클레)는 일본에서 PoC(개념 증명) 계약을 체결하며 현지 사업 검증에 착수했고, 퓨처플레이는 초기 기술 검증부터 현지 파트너십 연결까지 밀착 지원했다. 클레로보틱스는 일본 도쿄보에키그룹 CVC인 TBI로부터 전략 투자를 유치하고 계열사 TTS와 총판 계약을 체결하며 일본 시장 사업화 기반을 마련했다. 현재 토요타·혼다·미쓰비시 등 주요 완성차 OEM과 PoC를 진행 중이며, 퓨처플레이는 일본 VC 네트워크 연계와 Honda Xcelerator Ventures 협력까지 전방위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클레로보틱스 이진한 대표는 "일본은 신생 스타트업에게 진입 장벽이 높은 시장인데, 퓨처플레이의 현지 네트워크와 조언이 진입 속도를 크게 높였다"고 평가했다.

채용 지원에서는 총 13명의 핵심 인재를 포트폴리오 기업에 연결하며, 초기 기업의 최대 과제인 인재 확보 문제 해결에도 실질적 기여를 했다.

PO 포지션 채용을 진행한 디자인앤프랙티스 정상연 대표는 "성장 단계에서 필수적인 인재를 투자사가 직접 지원해 채용할 수 있었다는 점이 큰 도움이 됐다"며 "회사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투자사 추천 인재였기에 신뢰가 갔고, 자금이 중요한 시기에 채용 비용까지 절감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IP 전략: 2년 연속 우수 운영사

지식재산(IP) 전략 분야에서는 2년 연속 특허청 CIPO 프로그램 우수 운영사로 선정되며 기술 기반 기업의 IP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기업 성장 단계별 맞춤형 IP 전략 수립과 사업·투자 유도형 IP 지원을 수행했으며, 한국발명진흥회의 민간협력 IP 전략지원 우수 운영사상을 받았다.

CIPO 프로그램 참여사인 로아이(ROAI) 홍석의 대표는 "IP 전략과 실무에 대한 깊은 인사이트를 얻었고, 앞으로 로아이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자산화하는 데 큰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속 가능한 동반자로

퓨처플레이 권오형 대표는 "2025년은 퓨처플레이가 변함없이 창업가의 곁에서 지속적인 성장과 실행을 함께하는 파트너라는 본질에 집중한 해였다"며 "창업가가 흔들리는 순간에도 현실적인 해법을 제시하고, 여정이 멈추지 않도록 실질적 지원을 이어가는 파트너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부터 성장·확장까지 하나의 체계로 연결된 지원을 통해 창업가의 시작과 성장, 그리고 그 이후까지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동반자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재엽 기자

anihil@tech4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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