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는 완성됐는데…'시리'가 또 발목 잡았다, 애플 스마트 디스플레이 가을로 밀렸다

애플의 스마트 홈 디스플레이 출시가 또다시 연기됐다.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Mark Gurman)은 9일(현지시간) 애플이 내부 코드명 'J490'으로 불리는 이 기기의 출시를 당초 이달 중으로 예상했던 데서 오는 9월로 미뤘다고 보도했다. 발목을 잡은 건 하드웨어가 아니었다. 기기 자체는 이미 수개월 전에 개발을 마쳤지만, Apple Intelligence의 핵심 축인 Siri의 AI 전면 개편 작업이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는 게 지연의 직접적인 이유다.

J490은 화면이 결합된 HomePod 형태의 기기로, 관련 루머는 2022년부터 등장해 "출시가 임박했다"는 예고만 반복해온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당초 2025년 봄 출시를 목표로 했으나 한 차례 밀렸고, 이번에 또 가을로 연기되면서 Apple의 AI 전략이 제품 로드맵 전반을 틀어막고 있다는 비판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거먼에 따르면 애플은 Siri 개편 완료 시점을 9월 출시 예정인 아이폰 18 프로(iPhone 18 Pro)와 맞추는 것을 새 목표로 삼고 있다. '챗봇형 Siri'의 첫 공개는 기기 탑재에 앞서 올여름 WWDC 기조연설 무대가 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경쟁사들이 AI 어시스턴트 고도화에서 치고 나가는 동안, Apple은 자체 AI 완성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제품 출시 일정 전체를 인질로 잡고 있는 형국이다.

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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