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벌써 가입자 40만 돌파, ‘토스 페이스페이’… 오프라인 결제 혁신 본격화

2026년까지 100만 페이스페이 가맹점 목표…100% 국내 기술로 얼굴 결제 시장 선도
"다층 보안 기술, 안심보상제 등으로 이용자가 안심하고 사용하는 결제 서비스 만들 것"
'페이스페이·앱인토스·토스플레이스' 삼각편대 구축…오프라인 결제의 새로운 표준 제시
토스(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가 2일 서울 강남구 에스제이쿤스트할레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토스 페이스페이’의 정식 출시를 발표했다. (사진=테크42)

토스(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가 2일 서울 강남구 에스제이쿤스트할레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토스 페이스페이’의 정식 출시를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페이스페이의 누적 가입자 40만명 돌파 소식과 함께 연내 전국 확장 계획이 공개됐다. 토스는 얼굴 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한 이 서비스를 통해 오프라인 결제 시장을 재편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행사는 이기혁 중앙대 산업보안학과 교수의 기조 강연으로 문을 열었다. 이 교수는 디지털 인증 기술의 역사와 얼굴 인식의 발전 과정을 조명하며, 페이스페이가 생체 인증의 새로운 장을 열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최준호 토스 TPO(Technical Product Owner)가 기술적 세부 사항을 설명하고, 오규인 토스페이 사업 총괄 부사장이 비즈니스 전략과 확산 계획을 발표했다. 토스는 이 자리에서 전용 단말기 라인업을 새롭게 공개하며 실질적인 시장 진입을 강조했다.

생체 인증의 진화: 지문에서 얼굴로

이기혁 교수는 강연에서 생체 인증(바이오메트릭스)의 역사를 되짚으며 얼굴 인식이 결제 분야에서 왜 주목받는지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인증이라는 용어는 식별(Identification), 인증(Authentication), 인가(Authorization), 그리고 지불 결제(Payment)라는 네 가지 개념을 포괄한다"며 디지털 인증이 일상생활에 깊숙이 스며들었지만 교육적으로는 여전히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기혁 교수는 얼굴 인식 기술의 기반이 카메라의 고도화, 딥러닝 기반 인공지능, 딥페이크 탐지 기술(라이브니스 디텍션), 그리고 피부 반사 분석 등 복합 기술의 결합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문은 2D지만 얼굴은 3D로, 더 정밀한 인식이 가능하다. 과거 지문이 가격과 간단함으로 주를 이뤘다면, 이제 얼굴 인식은 돈과 관련된 고보안 영역에서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생활 패턴 변화가 얼굴 인식 결제를 촉진했다고 분석했다. 줄 서기 싫어하고, 속도감을 즐기는 현대인에게 얼굴 인식은 딱 맞는 기술이라는 것이다. 특히 이 교수는 보안 측면에서 "카드나 지갑보다 얼굴 인식이 100배 안전하다"고 강조하며, 기술적 환경 고도화와 사회적 변화가 결합된 결과로 페이스페이를 높이 평가했다.

기술적 혁신: 1초 만에 안전한 결제

최준호 TPO는 이어진 발표에서 토스의 과거 혁신과 오프라인 시장 진입 배경을 설명하며 "10년 전 은행 앱으로 송금하던 시대를 토스가 바꿨듯이, 이제 오프라인 결제도 혁신할 차례"라고 말했다. (사진=토스)

페이스페이는 얼굴과 결제 수단을 토스 앱에 사전 등록하면 매장에서 단말기를 바라보는 것만으로 결제가 완료되는 서비스다. 현금, 카드, 휴대폰 없이 1초 만에 이뤄지는 이 과정은 토스의 온라인 금융 혁신을 오프라인으로 확장한 결과물이다.

최준호 TPO는 이어진 발표에서 토스의 과거 혁신과 오프라인 시장 진입 배경을 설명하며 "10년 전 은행 앱으로 송금하던 시대를 토스가 바꿨듯이, 이제 오프라인 결제도 혁신할 차례"라고 말했다. 최 TPO는 한국은행 자료를 인용해 오프라인 결제 중 모바일 비중이 2020년 44%에서 2024년 52%로 증가했다고 지적하며, NFC 결제 비중 20%를 들어 사용자들의 편리함 추구를 강조했다.

기술 세부 사항으로 넘어가 최 TPO는 페이스페이의 핵심 기술을 네 가지로 꼽았다. 첫째, 라이브니스(Liveness) 기술로 실제 사람 여부를 확인해 사진이나 영상 위조를 차단한다. 둘째, 페이셜 레코그니션 모델(Facial Recognition Model)로 유사 얼굴을 정밀 구분한다. 셋째, 대량 데이터 학습으로 머리 스타일 변화나 나이 듦에도 안정적 인식을 보장한다. 넷째,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으로 실시간 위험 감지 시 추가 인증이나 거래 차단을 실행한다.

보안 측면에서도 철저함을 강조했다. 최 TPO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사전적정성 검토를 받은 유일한 얼굴 인식 결제 기술"이라며, 고유식별정보와 안면정보를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안전하게 처리한다고 밝혔다. 데이터는 망분리 환경에서 암호화 저장되며, 부정 결제 시 선제 보상하는 '안심보상제'를 운영한다. 또한 ISMS-P, PCI DSS 등 글로벌 인증을 획득하고 화이트 해커 팀이 상주한다고 덧붙였다.

최 TPO는 테스트 과정에서 발견된 문제를 언급하며 "사용자 위치나 조명 환경에 따른 인식률 저하를 해결하기 위해 설계를 변경했다”며 “더 똑똑하고 안전한 서비스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화관, 콘서트장, 스포츠 경기장에서 티켓 없이 얼굴 인식으로 입장 가능하다”며 “오프라인 모든 절차를 한 번의 인식으로 끝내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즉 모바일 신분증 연계를 통해 결제와 성인 인증, 본인 확인을 동시에 처리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확산 전략: 전국 100만 가맹점 목표

오규인 부사장은 "페이스페이는 결제 방식을 바꾸는 데 그치지 않고 오프라인 여정 전체를 연결한다"며 페이스페이의 시장 안착과 확산 전략을 중점으로 발표했다. (사진=토스)

이날 마지막 발표에 나선 오규인 부사장은 "페이스페이는 결제 방식을 바꾸는 데 그치지 않고 오프라인 여정 전체를 연결한다"며 페이스페이의 시장 안착과 확산 전략을 중점으로 발표했다. 그는 페이스페이 시범 운영 시작을 회상하며, GS25, 세븐일레븐, CU 등 3대 편의점과 35만 베타 테스터의 역할을 주역으로 꼽았다.

확산 속도는 놀라웠다. 4월 강남·서초·송파 450개 매장에서 시작해 1개월 만에 서울 10개구 1만1000개, 5월 말 서울 전역 2만개 매장으로 확대됐다. 현재 가입자 40만명, 누적 결제 10만회, 한 달 재이용률 60%를 달성했다. 오 부사장은 "결제 행위가 사라졌다"는 사용자 피드백을 인용하며 습관화된 편리함을 강조했다.

이어 오 부사장은 전국 확장을 위해 다양한 업종 협업을 예고했다. LG 베스트샵, 롯데시네마, 미니스톱, 탑텐, 카페·외식·뷰티·의료·워터파크·가전 매장까지 확대되며, 이마트24 도입으로 4대 편의점 전부 지원될 예정이다. 목표는 올해 말 30만개, 2026년 말 100만개 가맹점이다.

하드웨어 측면에서 토스플레이스가 단말기 보급을 맡는다. 기존 '토스 프론트' 외에 '토스 프론트뷰'(얼굴 인식 전용)와 '토스 프론트캠'(키오스크 부착형)을 새롭게 공개했다. 이를 통해 매장 환경에 맞춘 옵션으로 동일한 경험을 제공한다는 것이 토스의 전략이다.

하드웨어 측면에서 토스플레이스가 단말기 보급을 맡는다. 이날 토스는 기존 '토스 프론트' 외에 '토스 프론트뷰'(얼굴 인식 전용)와 '토스 프론트캠'(키오스크 부착형)을 새롭게 공개했다. 이를 통해 매장 환경에 맞춘 옵션으로 동일한 경험을 제공한다는 것이 토스의 전략이다. (사진=토스)

오 부사장은 '페이스페이·앱인토스·토스플레이스' 삼각편대를 강조했다. 앱인토스(App-in-Toss)로 매장 검색·예약·혜택을 제공하고, 페이스페이로 1초 결제, 결제 후 자동 적립·쿠폰 발급·재방문 예약을 연계한다. "결제는 방문 전체를 연결하는 출발점. 고객은 매끄러운 경험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스는 지난 10년간 간편송금부터 은행·증권 서비스까지 온라인 금융을 재편했다. 이제 페이스페이를 통해 오프라인으로 혁신을 확장한다.

오규인 부사장은 "오랜 준비 끝에 신뢰받는 결제 수단이 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기혁 교수의 학술적 배경, 최준호 TPO의 기술 깊이, 오규인 부사장의 전략적 비전이 어우러진 이번 행사는 페이스페이가 단순 결제 도구가 아닌 생활 변화의 촉매가 될 것임을 보여줬다.

토스는 100% 국내 기술로 얼굴 결제 시장을 선도하며, 다층 보안과 이용자 중심 설계로 신뢰를 쌓아갈 계획이다. 페이스페이가 오프라인 결제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황정호 기자

jhh@tech42.co.kr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저작권자 © Tech42 - Tech Journalism by AI 테크42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2027년에도 못 채운다"…아마존이 2200억 달러 쏟아붓는 이유

AWS 앤디 재시(Andy Jassy) 최고경영자가 실적발표 자리에서 한 말은 충격적이었다. "올해도 수요를 못 채우고, 내년에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아마존 최고경영자의 입에서 나온 이 고백은 현재 클라우드 시장이 어떤 상황인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메타 '뮤즈' 돌풍 3주…AI 에이전트, 보안·유통 시험대에 서다

메타 AI 에이전트 '뮤즈'가 출시 12일 만에 챗GPT 초기 다운로드 기록을 넘어섰고, 국내에서도 VPN 우회 사용이 번지고 있다. 맥 앱 제로데이와 아마존 차단으로 드러난 보안·유통 과제를 분석한다.

[현장] 스타트업을 ‘고르는’ AC에서 ‘만드는’ AC로…벤처스튜디오 제도화 시험대

창업자를 발굴해 투자하고 성장시키던 창업기획자(액셀러레이터·AC)가 이제는 회사가 만들어지기 전 단계로 역할을 넓히고 있다. 이미 설립된 스타트업을 골라 투자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아이디어를 발굴해 시장성을 검증하고 창업자를 찾아 법인을 함께 세운 뒤 초기 경영까지 관여하는 ‘벤처스튜디오(Venture Studio)’ 모델이다. 자본뿐 아니라 인력과 기술, 지식재산권(IP), 법무·재무·채용 등 창업에 필요한 기능을 조직 내부에서 함께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존 액셀러레이팅과 구별된다.

대화창 밖으로 나오자 사고가 시작됐다…오픈AI·메타가 연 ‘AI 에이전트 시대’의 명암

AI가 틀린 답을 내놓는 것과 AI가 직접 잘못된 행동을 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생성형 AI의 대표적인 위험이 사실과 다른 정보를 만들어내는 ‘환각(Hallucination)’이었다면, 외부 서비스를 직접 이용하는 AI 에이전트는 오류의 결과를 현실의 행동으로 옮길 수 있다. 그 위험이 최근 잇따라 현실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