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포스텍홀딩스 PR DAY, AI·소재 기술력으로 무장한 딥테크 스타트업을 소개합니다

자율주행·데이터·정전분무·의료 코팅·친환경 접착… 딥테크 스타트업들이 내 놓은 새로운 답
실증·투자·기술 고도화 성과로 증명한 한국형 딥테크의 경쟁력
AI 기반 자율주행부터 '마법의 물', CO₂ 기반 접착 소재까지… 글로벌 확장성을 보여준 혁신 기술들
지난 5일 개최된 ‘2025 PR Day Part Ⅱ - AI/소재’에서는 각 기업의 핵심 기술과 사업 성과가 심도 있게 공유되며, 한국 딥테크 스타트업 생태계의 저력을 보여주는 자리가 됐다. (이미지=나노바나나로 생성)

포스텍홀딩스와 함께 성장해온 AI·소재 분야의 유망 딥테크 스타트업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 5일 개최된 ‘2025 PR Day Part Ⅱ - AI/소재’에서는 각 기업의 핵심 기술과 사업 성과가 심도 있게 공유되며, 한국 딥테크 생태계의 저력을 보여주는 자리가 됐다.

이날 발표에 나선 웨어러블에이아이는 특수목적 모빌리티(SPM)에 최적화된 차세대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이며, 기존 라이다·지도 의존형 자율주행의 한계를 ‘플러그 앤 플레이’ 방식으로 극복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설립 4개월 만에 인천국제공항에 자율주행 차량 10대를 공급한 실적 등 기술의 즉시 활용성을 입증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페블러스는 데이터를 ‘진단·처방·치료’하는 개념의 AI 데이터 플랫폼 ‘데이터클리닉’을 중심으로 기업의 데이터 거버넌스 구축, 합성데이터 기반 모델 성능 향상을 실현하고 있는 기업이다. ETRI 출신 연구진이 중심이 된 팀은 이미 현대자동차, LG전자 등 대기업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데이터 품질 문제를 해결하는 국내 대표 기업으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에이투어스는 오존을 발생시키지 않으면서 하이드록실 라디칼(OH·)을 대량 생성해 공기·물의 유해 물질을 제거하는 정전분무 기술 ‘MEW’를 공개했다. CES 혁신상에 이어 삼성전자·포항제철·대형 유통사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실증 협업 제안을 받으며, 가전·반도체·식품·농축업으로 기술 활용 범위를 빠르게 확장 중이다.

링크솔루텍은 벌레잡이통풀 구조에서 착안한 ‘나노 유막 코팅’ 기술로 의료기기 표면의 이물 부착을 방지하는 솔루션을 선보였다. 혈액·체액·세균 부착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기술력은 내시경·요관 스텐트 등에서 실증되고 있으며, 조달청 혁신 시제품으로 선정돼 내년 공공병원 납품이 예정된 상태다.

마지막 발표자인 아미스트는 이산화탄소(탄소원료)와 바이오 기반 소재를 조합한 차세대 구조용 접착제 개발 기술을 소개했다. 기존 대비 낮은 온도(약 140℃)에서 경화 가능하면서도 고강도·내충격성·내유연성 등 차량용 구조 접착제의 필수 성능을 구현해 자동차 경량화·ESG 공정 개선에 기여할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테크42는 한국의 미래를 좌우할 이들 딥테크 스타트업의 기술력을 각 발표자들의 발표를 통해 좀 더 알아봤다.

웨어러블에이아이, 특수목적 모빌리티에 최적화된 ‘피지컬 AI’ 자율주행의 현실화

발표에 나선 백두산 대표는 오랜 기간 국내외에서 다양한 자율주행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존 자율주행 기술이 지나치게 고정밀 지도와 대규모 학습 데이터에 의존하고 있지만, 환경 변화가 잦은 실내·특수구역에서는 안정적 운영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현실을 짚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웨어러블에이아이가 집중한 것은 특수목적 모빌리티(SPM)이다. (사진=테크42)

웨어러블에이아이는 기존 자율주행 기술이 해결하지 못한 두 가지 난제를 정면으로 건드린다. 바로 환경 변화에 취약한 확장성과 좁은 공간에서의 기동성이다.

이날 발표에 나선 백두산 대표는 오랜 기간 국내외에서 다양한 자율주행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존 자율주행 기술이 지나치게 고정밀 지도와 대규모 학습 데이터에 의존하고 있지만, 환경 변화가 잦은 실내·특수구역에서는 안정적 운영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현실을 짚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웨어러블에이아이가 집중한 것은 특수목적 모빌리티(SPM)이다.

“저희가 타겟팅하는 시장은 이제 로봇 택시나 로봇 셔틀이 아닌, 제한된 구역 내에서 특수한 목적을 가지고 움직이는 특수 목적 차량 SPM 솔루션입니다. 승객 운송 쪽으로는 공항 내 버스, 캠퍼스 셔틀, 리조트의 카트 등이 있죠. 또 물류 운송 쪽으로는 공장과 실내 AMR(자율주행로봇) 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SPM의 운영 환경은 도심이나 고속도로와 달리 비정형 환경입니다. 예를 들어 신호등, 차선, 횡단보도 같은 규칙이 없고 사람 장비 화물이 복잡하게 혼재돼서 운영되는 환경이죠. 이러한 환경에서는 변화가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기존 정형화된 도로의 자율주행 기술이 도입되기는 어렵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웨어러블에이아이의 접근은 두 축으로 구성된다. 첫째는 월드모델 기반 플러그앤플레이 자율주행 기술이다. 이는 룰 베이스의 모듈별 파라미터 조정에 의존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환경 변화에 대해 AI 모델이 스스로 상황을 업데이트하며 작동할 수 있는 구조다. 백 대표에 따르면 ‘가장 확장성 있는’ 기술이다.

웨어러블에이아이가 집중한 것은 특수목적 모빌리티(SPM)이다. . 웨어러블에이아이는 설립 초기임에도 실내 승객 운송 애플리케이션을 중심으로 빠르게 실증을 진행했다. 특히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확장 과정에서 새로 구축된 전용 도로에 10대의 자율주행 차량을 배치해 운영하는 사업을 수주했으며, 공항 내 스크린도어 연동 방식으로 포인트 간 이동 서비스를 구현했다. 이는 단순 데모를 넘어 실제 승객 이동 환경에서 작동하는 자율주행 기술의 상용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다. (사진=테크42)

백 대표는 “환경이 조금만 바뀌면 시스템이 며칠에서 몇 주까지 셧다운되는 것이 기존 방식의 한계”라고 설명하며 “맵리스·데이터리스 구조를 통해 운영 안정성을 크게 높였다”고 강조했다.

둘째는 스워브 드라이브 기반 차량 플랫폼이다. 바퀴 각각이 독립적으로 구동·조향되는 방식으로 제자리 회전, 측면 이동 등 좁고 복잡한 공간에서의 기동성을 극대화했다. 평행 주차조차 어렵던 기존 전륜 방식 대비 근본적 이동성 개선 효과를 보여준다.

이 기술적 기반은 사업화 성과로도 이어졌다. 웨어러블에이아이는 설립 초기임에도 실내 승객 운송 애플리케이션을 중심으로 빠르게 실증을 진행했다. 특히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확장 과정에서 새로 구축된 전용 도로에 10대의 자율주행 차량을 배치해 운영하는 사업을 수주했으며, 공항 내 스크린도어 연동 방식으로 포인트 간 이동 서비스를 구현했다. 이는 단순 데모를 넘어 실제 승객 이동 환경에서 작동하는 자율주행 기술의 상용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다.

또한 군수용 다목적 자율주행 차량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병력 부족이 심화되는 환경에서 후방 장비 이동·화물 운반 자동화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 주목한 것이다. 이날 백 대표는 “웨어러블에이아이는 이를 수행할 수 있는 플랫폼 기반 기술을 이미 다수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년에는 자체 하드웨어 플랫폼을 적용한 신규 모델을 출시해 소프트웨어와 차량 구조의 통합 최적화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페블러스, 데이터 품질을 다루는 ‘데이터클리닉’과 고도 분석 플랫폼의 진화

이정원 페블러스 부대표는 발표에서 “데이터 문제는 더 이상 기술 과제가 아니라 규제와 비용의 문제”라고 정의했다. 품질 미달 데이터는 모델 성능 저하를 넘어 법적 책임과 벌금 가능성까지 동반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이 부대표는 기업들이 단순 데이터 보유에서 벗어나 데이터 수명주기 전반을 관리하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 필수라고 지적했다. 이는 데이터의 진단–개선–관리–평가가 순환되는 구조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사진=테크42)

AI가 기업 활동의 기반이 되면서 ‘데이터 품질’은 성능과 리스크를 결정하는 핵심 변수가 됐다. 페블러스는 바로 이 지점을 파고든다. 이정원 페블러스 부대표는 발표에서 “데이터 문제는 더 이상 기술 과제가 아니라 규제와 비용의 문제”라고 정의했다. 품질 미달 데이터는 모델 성능 저하를 넘어 법적 책임과 벌금 가능성까지 동반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이 부대표는 기업들이 단순 데이터 보유에서 벗어나 데이터 수명주기 전반을 관리하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 필수라고 지적했다. 이는 데이터의 진단–개선–관리–평가가 순환되는 구조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이에 페블러스가 선보인 핵심 솔루션이 데이터클리닉(Data Clinic)이다. 사용자가 제공한 데이터를 마치 건강검진하듯 세밀하게 분석해 품질 저하 요인, 불균형, 중복 구간, 노이즈 문제를 정량적으로 제시하는 방식이다.

이 부대표는 “보고서는 PDF 몇 장이 아니라 책자처럼 묵직한 분량이 될 정도로 상세 분석이 진행된다”고 설명하며 “공개 데이터로 구성된 샘플 보고서를 통해 품질 진단 기준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단순 상태 확인을 넘어 개선 방향까지 제시해 데이터 거버넌스를 체계화하도록 돕는 것이 데이터클리닉의 차별점이다.

페블러스는 이러한 기술 기반을 바탕으로 다양한 프로젝트 경험을 쌓아왔다. 특히 국내 가전 대기업 L사의 고객 데이터 분석 프로젝트에서는 2000만건에 달하는 대규모 데이터를 임베딩 공간에 올려 패턴을 탐색하고 맞춤형 마케팅 구조를 설계하는 데 기여했다. (사진=테크42)

확장성을 가지는 또 하나의 축은 페블로스코프(Pebbloscope)이다. 데이터 전체를 임베딩 공간에 시각화해 군집 구조, 의미 기반 묶음, 편향 요소 등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도구다. 이 방식은 중복 데이터 제거, 노이즈 정리, 의미 기반 클러스터링 식별 등 기존 방식으로는 시간이 오래 걸리던 작업을 빠르게 수행하게 한다. 제조 공정 이미지, 미술 작품, 대규모 사용자 데이터 등 구체적 사례를 통해 특징을 한눈에 볼 수 있었던 것도 이러한 플랫폼 구조 덕분이다.

이 시각화 기반 분석은 곧 합성데이터 생성 전략과 연결된다. 특정 클러스터가 비어 있거나 편향돼 있으면, 해당 지점을 목표로 합성데이터를 생성해 학습 효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것이다. 발표에서는 폐렴 영상·해상 환경·군사·예술 이미지 등 다양한 종류의 합성데이터 포트폴리오가 소개됐으며, 이는 페블러스가 합성데이터를 단순 ‘증강’이 아닌 ‘데이터 편차 보정 장치’로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페블러스는 이러한 기술 기반을 바탕으로 다양한 프로젝트 경험을 쌓아왔다. 특히 국내 가전 대기업 L사의 고객 데이터 분석 프로젝트에서는 2000만건에 달하는 대규모 데이터를 임베딩 공간에 올려 패턴을 탐색하고 맞춤형 마케팅 구조를 설계하는 데 기여했다.

에이투어스, OH 라디칼 정전분무 기술로 여는 다중산업 혁신

에이투어스는 정전분무 기술을 활용해 필터 없이 공기와 물을 정화하는 MEW(Magic Electro Water) 기술을 선보였다. 발표에 나선 이승섭 에이투어스 대표의 말에 따르면 표현 그대로 ‘마법의 물’이다. (사진=테크42)

에이투어스는 정전분무 기술을 활용해 필터 없이 공기와 물을 정화하는 MEW(Magic Electro Water) 기술을 선보였다. 발표에 나선 이승섭 에이투어스 대표의 말에 따르면 표현 그대로 ‘마법의 물’이다.

이는 OH·(하이드록실 라디칼)를 활용한 공기·물 정화 기술로, 기존에도 OH·를 활용한 글로벌 기술들이 존재했지만, 생성량이 극히 적거나 오존이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한계 때문에 상용화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에이투어스는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며 처리량과 안전성을 동시에 높인 기술을 확보했다. 이날 이 대표는 에이투어스 OH·(하이드록실 라디칼)의 높은 반응성과 안전성을 짚으며, 이 물질이 악취·화학 오염물·바이러스·박테리아까지 제거할 수 있는 점을 강조했다.

핵심은 전압 구성과 물 분무 방식의 최적화다. 이 대표는 기존 기술들이 물에 고전압을 가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오존이 발생했던 이유를 설명하며 “우리는 낮은 전압에서도 높은 전기장을 형성하는 기술을 확보해 오존 없는 OH 라디칼 생성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나노·마이크로 단위의 분무 형태를 선택적으로 구현할 수 있고, 대량 생산 장비를 통해 시간당 여러 리터의 정화수가 생산되는 수준까지 기술이 확장됐다.

에이투어스는 지난 10년간 카이스트에서 진행된 실험 결과를 기반으로 다양한 실제 사례를 확보했다. 세균 제거 실험뿐 아니라 화장품사와 협업한 피부 적용 실험, 씨앗 발아 가속 실험, 과일 부패 억제 실험 등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다. 특히 과일 신선도 유지 실험에서는 일반 물을 뿌린 경우보다 곰팡이·변색 발생이 현저히 적게 나타나는 차이를 보여 기술의 응용 가능성을 재확인했다.

에이투어스는 지난 10년간 카이스트에서 진행된 실험 결과를 기반으로 다양한 실제 사례를 확보했다. 세균 제거 실험뿐 아니라 화장품사와 협업한 피부 적용 실험, 씨앗 발아 가속 실험, 과일 부패 억제 실험 등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다. 특히 과일 신선도 유지 실험에서는 일반 물을 뿌린 경우보다 곰팡이·변색 발생이 현저히 적게 나타나는 차이를 보여 기술의 응용 가능성을 재확인했다. (사진=테크42)

산업 현장의 관심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반도체 공정에서는 웨이퍼 표면에 정전제거·세정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테스트가 진행됐다. 이 대표는 “웨이퍼 위에 물을 떨어뜨렸을 때 기존 물은 접촉각이 68도였지만, MEW 기술로 생성한 물은 23도, 그리고 이후에는 5.9도까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이는 고순도 구현을 의미하며 HBM 등 차세대 반도체 공정에서 새로운 처리 방식이 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또한 스마트팜, 축사 악취 저감, 과일 유통, 선박 평형수 처리, 양식장 수질 개선 등 산업 전반에서 MEW 기술 적용 논의가 활발하다. 발표 중에는 삼성전자·현대차·대형 유통사 등 다양한 기업들이 기술 검토를 위해 방문한 사례도 언급됐다.

발표 말미, 이 대표는 “우리 기술의 시장은 단순 가전이 아닌 ‘물과 공기를 깨끗하게 해야 하는 모든 영역’”이라며, MEW 기술의 범용성과 확장성을 강조했다.

링크솔루텍, 의료기기 표면 부착 문제를 해결하는 나노 유막 기반 코팅 기술

발표에서 이연택 링크솔루텍 대표는 “삽입형 의료기기에서 발생하는 가장 고질적 문제는 단백질·세포·세균이 표면에 부착되면서 시작된다”고 운을 뗐다. (사진=테크42)

링크솔루텍은 삽입형 의료기기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해온 ‘표면 부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노 유막 기반 코팅 기술을 제시했다. 발표에서 이연택 링크솔루텍 대표는 “삽입형 의료기기에서 발생하는 가장 고질적 문제는 단백질·세포·세균이 표면에 부착되면서 시작된다”고 운을 뗐다.

이물 반응은 염증과 통증으로 이어지고, 기기 기능 저하와 교체 주기 단축을 유발한다. 비뇨기과용 스텐트나 카테터에서는 칼슘·마그네슘·박테리아가 결합해 돌과 유사한 이물층을 형성하기도 하며, 제거 시 기도·요도 손상 위험까지 발생한다. 링크솔루텍은 바로 이 ‘표면 부착’ 문제 자체를 끊어내는 데 집중한 기업이다. 이 대표는 “부착을 막는다면 이후 발생하는 모든 문제를 원천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링크솔루텍이 개발한 코팅은 다양한 코팅 방식의 장점을 결합한 구조로, 표면 위에 물질과 섞이지 않는 얇은 유막을 먼저 형성해 부착 자체를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이 코팅 원리는 벌레잡이통풀과 유사한 표면 구조에서 착안했으며, 액상 코팅 방식이기 때문에 금속·폴리머 등 다양한 재질에 적용할 수 있다. 이날 발표에서 이 대표는 피·꿀·체액 등이 코팅된 표면에서 방울 형태로 굴러 떨어지는 장면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단순 오염 방지를 넘어 미세 단위의 부착 억제까지 가능함을 강조했다. 실제로 박테리아 부착을 유발하는 초기 단백질층(알부민·피브리노겐)도 코팅에 의해 억제되는 것이 실험적으로 확인됐다.

링크솔루텍이 개발한 코팅은 다양한 코팅 방식의 장점을 결합한 구조로, 표면 위에 물질과 섞이지 않는 얇은 유막을 먼저 형성해 부착 자체를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사진=테크42)

내구성 검증도 진행됐다. 이 대표는 “해수 속이라는 가장 가혹한 환경에서 코팅된 금속 판을 2개월간 침지하는 실험을 진행했고, 이 기간 동안 유막이 안정적으로 유지됐다:고 밝혔다. 이는 혈액·체액·소변 등 다양한 환경에서 장기간 기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잠재력을 의미한다. 생물학적 안전성 시험에서도 적합 판정을 받으며 의료기기 적용 가능성도 확보했다.

현재 링크솔루텍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제품군은 내시경과 요관 스텐트다. 내시경의 경우 수술 중 발생하는 체액·혈액으로 인해 시야가 빠르게 가려지며, 의료진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기를 반복적으로 빼내어 김서림 방지제를 도포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링크솔루텍 코팅은 김서림 방지 기능과 오염 방지 기능을 동시에 구현해 수술 연속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링크솔루텍이 개발한 유막코팅은 '링크코팅'이라는 제품화에 성공했으며 조달청 혁신 시제품으로 선정돼 공공병원 납품을 앞두고 있다. (사진=테크42)

이 외에도 이 대표는 실제 비염 수술 영상을 통해 출혈이 많은 환경에서도 시야 장벽이 형성되지 않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해당 제품은 조달청 혁신 시제품으로 선정되어 내년부터 공공병원 납품을 앞두고 있다.

요관 스텐트의 경우 기존 상용 제품과의 비교 실험이 4·8주 단위로 진행됐다. 이날 이 대표가 제시한 자료에서는 기존 제품이 칼슘·박테리아 등 이물질로 빠르게 오염되는 반면, 링크솔루텍 코팅 제품은 부착 수준이 현저히 낮게 유지되는 결과도 볼 수 있었다. 이는 환자 통증 감소, 제거 시 손상 위험 완화, 교체 주기 연장 등 임상적 이점을 의미한다.

링크솔루텍은 의료기기 표면 부착이라는 오래된 문제를 ‘재료공학적 접근’으로 다시 정의하고 있다. 이 기술은 내시경·스텐트뿐 아니라 다양한 의료기기군으로 확장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으며, 의료 현장에서의 실질적 불편을 해결하는 현실적 해답으로 주목받고 있다.

아미스트, CO₂ 기반 구조용 접착 소재로 자동차 경량화와 공정 혁신을 동시에 추진

발표에 나선 황종원 아미스트 대표는 “구조용 접착제는 단순 결합재가 아니라 충돌 시 탑승자의 안전을 지키는 핵심 요소”라며 “ESG 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는 이 공정이 새로운 산업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짚었다. (사진=테크42)

자동차 산업에서 구조용 접착제는 보이지 않지만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충돌 시 차체가 충격을 흡수하도록 돕고, 용접이 어려운 부위의 결합을 대체하며, 내연기관·전기차 공정 전반에서 필수적인 요소로 기능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구조용 접착제는 180~200℃ 고온 공정에서 경화되기 때문에 높은 에너지 소비와 탄소 배출이 뒤따른다.

아미스트는 이렇듯 자동차 산업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구조용 접착제가 가진 공정·환경적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CO₂ 전환 기반 친환경 접착 소재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발표에 나선 황종원 아미스트 대표는 “구조용 접착제는 단순 결합재가 아니라 충돌 시 탑승자의 안전을 지키는 핵심 요소”라며 “ESG 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는 이 공정이 새로운 산업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짚었다.

황 대표는 앞서 언급된 구조용 접착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공정 온도 저감’과 CO₂ 기반에 다양한 바이오 원료를 결합해 새로운 구조용 접착 신소재를 합성하는 접근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사진=테크42)

황 대표는 앞서 언급된 구조용 접착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공정 온도 저감’을 제시했다. 문제는 경화 온도였다. 이를 낮추면 필수 기계적 성능(강도·내유연성·내충격성)을 만족시키기 어렵다는 장벽이 존재한다. 기존 소재 기반으로는 140℃ 수준의 중저온 경화에서 동일한 성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기술적 한계가 있었다.

이에 아미스트는 CO₂ 기반에 다양한 바이오 원료를 결합해 새로운 구조용 접착 신소재를 합성하는 접근을 적용했다. 이러한 조성 방식은 친환경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기존 소재 대비 강화된 물성을 실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날 발표에서 이 대표가 제시한 데이터에 따르면, 아미스트가 개발한 소재는 기존 제품 대비 전단강도가 9% 이상 높으며, 내유연성을 판단하는 박리강도는 45% 이상 향상됐다. 이는 고온 공정에서 사용되는 기존 접착제와 동등 이상의 성능을 확보했다는 의미다.

황 대표는 “기존 구조용 접착제가 가진 고강도와 충격 흡수 성능을 유지하면서 공정 온도를 낮추는 것이 핵심 과제였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소재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 측면에서도 구조용 접착제 수요는 전기차 보급과 함께 빠르게 늘고 있다. 전기차는 배터리 무게로 인해 차체가 더 무거워지고, 이를 상쇄하기 위해 알루미늄·경량 소재를 적극 도입하는데, 이러한 재질은 용접이 어려워 접착 의존도가 높아진다.

황 대표는 발표를 마치며 “아미스트의 미션은 이 첨단 소착 기술로 산업의 혁신을 선도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연결하는 것”이라며 ‘영업과 연구 개발, 생산, 납품까지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팀’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사진=테크42)

황 대표는 “구조용 접착제가 단순 조립 공정이 아니라 안전 구조물의 핵심 기술로 인정받고 있다”며 “배터리 팩 자체에서도 접착 기술은 진동 흡수·충격 보호·내열성 확보 등에 필수 요소로 활용된다”고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아미스트는 자동차 분야를 첫 시장으로 삼고 있지만, 구조용 접착 기술의 확장성은 훨씬 넓다. 이날 황 대표는 발표를 통해 반도체 재료, 우주항공, 중전기 분야 등에서 공동 개발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고강도·고신뢰성 구조 접합이 필요한 영역에서 아미스트 기술 확장성을 의미한다. 이미 자체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어 상용화를 위한 인프라도 갖춘 상태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황 대표는 발표를 마치며 “아미스트의 미션은 이 첨단 소착 기술로 산업의 혁신을 선도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연결하는 것”이라며 ‘영업과 연구 개발, 생산, 납품까지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팀’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황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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