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0억원 비트코인 매수한 넥슨..."유동성·안정성 충분하다"

넥슨 일본법인이 1억달러(약 113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수했다. 이번에 넥슨 일본법인이 매수한 비트코인 개수는 1717개로, 매수 평균단가는 5만8226달러(약 6580만원)다. 비트코인 매수액은 넥슨의 전체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의 2% 미만이다. 

넥슨이 비트코인을 매수한 이유는 현금성 자산의 가치 유지와 주주 가체 제고를 위한 전략이다. 넥슨 측은 비트코인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안정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비트코인 매수로 유동성(자산을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정도)을 이어갈 수 있다는 긍정적 판단을 했다. 이는 현금성 자산의 인플레이션으로 현금 가치가 내려갈 경우, 환금성이 뛰어난 비트코인이 유동성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본 것이다.

비트코인 대량 매수에 대해 오웨 마호니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현재 글로벌 경제 환경에서 비트코인은 장기적으로 안정성과 유동성을 이어가고, 미래 투자를 위한 자사의 현금 가치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넥슨 창업자인 김정주 NXC 대표
넥슨 창업자인 김정주 NXC 대표

 

이번 결정은 김정주 NXC 대표의 비트코인(가상화폐) 사랑과 깊은 연관이 있다. 넥슨의 창업주는 김 대표는 지난 2017년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코빗을 인수했고, 핀테크 플랫폼인 '아퀴스'를 통해 48억원 가량의 가상화폐 매수를 해왔다. 또한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 인수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넥슨의 지배구조는 김정주 대표의 비상장사인 NXC가 일본 상장사 넥슨을 지배하고 있고, 일본 넥슨이 실질적 사업회사인 넥슨코리아 등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비트코인 매수 또한 김 대표의 관심과 결정이 작용했다고 분석한다.

김효정 기자

hjkim@tech42.co.kr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저작권자 © Tech42 - Tech Journalism by AI 테크42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티맵으로 뭘 검색하나 했더니 1위는 ‘맛집’…’모텔도 주유소·편의점보다 빈도 높아’

지난 한 해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 티맵(TMAP)에서 1인당 검색 빈도가 가장 높았던 키워드는 '맛집'이었다. '로또 판매점'과 '모텔' 등도 상위권에 올랐다....

삼성전자, 세계 최초 AI폰 ‘갤럭시S24’ 공개…실시간 통번역 제공

삼성전자가 미국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개최한 '갤럭시 언팩 2024(Galaxy Unpacked 2024)' 행사에서 새로운 '갤럭시 S24 시리즈'를 공개했다. '갤럭시 S24 시리즈'의 가장...

[CES 2024] '투명TV'부터 '기분감지 거울'까지…화제의 기술 총정리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에서 기분을 감지하는 거울과 AI 동반자, 그리고 투명TV 까지, 기발한 아이디어와 혁신이 탑재된 기술들의 향연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폭스바겐은 올해 말 자사 자동차 라인업에 챗GPT를 추가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슬랙 ‘직장 내 페르소나’ 발표, 업무 성향에 따른 5가지 유형 제시

세일즈포스가 운영하는 슬랙(Slack)은 직장인들을 업무 성향에 따라 5가지 페르소나로 분류하고, 소통 및 일하는 방식과 신기술 도입에 대한 인사이트를 포함한 ‘직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