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월드IT쇼 현장…혁신 또 혁신, 더 나은 내일을 만드는 첨단 기술을 만났다

10개국 446개 기업·기관 참가, 부스만 1188개… ‘AI가 만드는 일상의 혁신’ 슬로건 내세워
FRT로보틱스, 로드시스템, 미러로이드, 볼트크리에이션 등 월드IT쇼 혁신상 주역들
삼성·LG전자를 비롯해 카카오, KT, SK텔레콤 등 저마다 혁신 기술 선보여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ICT 행사인 ‘2024 월드IT쇼’가 코엑스에서 성대한 막을 올렸다. (사진=테크42)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ICT 행사인 ‘2024 월드IT쇼’가 코엑스에서 성대한 막을 올렸다.

17일부터 3일간의 일정으로 치러지는 이번 행사는 10개국에서 446개 기업·기관이 참가해 총 1188개 부스를 채웠다.

행사 첫날, 이른 시간부터 국내 외 첨단 기술의 현주소를 확인하기 위한 참관객, 기업 관계자들이 모이며 입장을 위한 긴 줄이 늘어섰고, 이와 같은 풍경은 오후까지도 변함 없이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 'AI폰' 갤럭시S24 시리즈의 기능을 총망라한 부스를 선보여 많은 참관객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사진=테크42)
LG전자는 AI 프로세서가 탑재된 초대형 'LG그램 프로'를 선보이며 AI 이미지 생성, 작곡, 편공 등의 기능을 시연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사진=테크42)
LG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공감지능을 적용한 콘셉트카 'LG 알파블'을 선보이기도 했다. (사진=테크42)

‘AI가 만드는 일상의 혁신’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이번 행사에서는 삼성전자, KG전자, SK텔레콤, 카카오 등의 대기업·빅테크가 대거 참여해 더욱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외에도 AI가 그릴 미래상을 전망하는 각 분야 주요 기업인들의 콘퍼런스가 이어졌다.

특히 눈길을 쓴 것은 디지털 혁신 융합기술을 선정하는 임팩테크 대상과 유망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 ‘월드IT쇼 혁신상’의 주역들이다.

이에 테크42는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는 ‘월드IT쇼 혁신상’의 주인공들을 만나봤다.

실물 여권을 모바일로 구현한 ‘트립패스’ 결제까지 가능

로드시스템 부스 현장. (사진=테크42)
로드시스템은 이날 '월드IT쇼'에서 트립패스 시연을 진행했다. (사진=테크42)

2024 월드IT쇼 혁신상 조직위원회 우수상을 받은 로드시스템은 모바일 여권 플랫폼 ‘트립패스(TripPASS)’를 선보인 스타트업이다. 이들의 기술력은 이미 지난 CES 2024 금융기술부문 최고 혁신상, 개인정보 및 보안기술 분야 혁신상 수상으로 입증된 바 있다.

블록체인 DID 기반의 트립패스는 모바일 여권 생성 시 등록된 안면인식 정보를 단말기를 통해 인식된 사용자의 안면정보와 비교·검증하고 진위 여부 확인을 통한 신분 확인과 전자지갑을 통한 간편결제까지 가능한 시스템이다.

부스에서 만난 이창길 로드시스템 팀장은 직접 트립패스의 안면 인식 결제 방식을 시연하며 “트립패스 어플만 있으면 실물 여권을 소지할 필요 없이 텍스 리폼 등을 받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부스에서 만난 이창길 로드시스템 팀장은 직접 트립패스의 안면 인식 결제 방식을 시연하며 “트립패스 어플만 있으면 실물 여권을 소지할 필요 없이 텍스 리폼 등을 받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테크42)

방식은 간단하다. 트립패스 앱으로 실물 여권을 사진으로 촬영하면 OCR(문자 인식 기술)로 인식을 하고 다시 여권의 전자칩을 NFC로 인식하고 안면 인식을 거치는 3단계 등록 과정만 거치면 된다. 이 팀장은 “국내에서는 이미 규제 샌드박스와 혁신금융 서비스 등을 통해 적용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해외 국가 대상 서비스 확대를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는 인바운드에 주력하며 일본 등 다른 국가와 협의를 통해 트립패스 서비스 확대를 진행 중입니다. 한국에서 이미 모바일 여권을 통해 실물 여권을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된 만큼 해외에서도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죠.”

AI 스마트 미러 ‘미라트’, 헤어샵의 미래를 선보여

미러로이드의 AI 스마트 미러 '미라트'를 체험하는 외국인 참관객. (사진=테크42)

AI 기술 기반 뷰티 테크 기업을 표방하는 미러로이드는 헤어샵에 최적화된 AI 스마트 미러 ‘미라트’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이미 국내는 물론 일본에 1700대 이상이 도입돼 사용 중으로 AI 기술을 통한 헤어스타일 시뮬레이션과 컬러 염색 시뮬레이션, 두피 분석 등이 핵심 기능으로 주목받고 있다.

뷰티테크를 표방하고 있는 미러로이드는 AI/AR 기술을 적용해 이러한 헤어숍 타깃의 스마트 미러는 물론 의류, 안경점 등에 특화된 스마트 미러를 선보이고 있다.

이날 현장 부스에서 만난 조장혁 미러로이드 선임은 “다양한 헤어 스타일, 컬러 시뮬레이션 기능 외에도 헤어숍에서 사용되고 있는 고객 관리, 매출 관리, 방문 예약 관리 등 모든 접객 서비스를 디지털로 전환해 스마트 미러 디바이스 플랫폼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사진=테크42)

미러로이드의 미라트를 통해 헤어숍 이용자들은 새로운 스타일과 염색 컬러가 적용된 자신의 모습을 미리 볼 수 있다. 다양한 색상은 물론 헤어스타일과 길이까지 자유 자재로 적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때 사용자 피부 톤을 분석해 퍼스털 컬러 진단으로 최적의 추천 스타일과 컬러가 제시된다.

이날 현장 부스에서 만난 조장혁 미러로이드 선임은 “다양한 헤어 스타일, 컬러 시뮬레이션 기능 외에도 헤어숍에서 사용되고 있는 고객 관리, 매출 관리, 방문 예약 관리 등 모든 접객 서비스를 디지털로 전환해 스마트 미러 디바이스 플랫폼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일종의 CRM(고객 관리) 시스템인 셈이다.

“기존 CRM의 경우는 텍스트 기반이라면 저희 스마트 미러 디바이스 플랫폼에서는 디바이스를 통해 촬영된 고객의 헤어 상태 등 시술과 상담했던 모든 이력들이 이미지 기반으로 저장됩니다. 고객들은 고객용 앱을 통해 자신이 시술한 이력이나 상담 이력 들을 언제나 확인할 수 있죠. 현재는 일본을 넘어 동남아와 북미 등에서도 관심을 보여 접촉을 진행 중입니다.”

이온빔 건식 식각으로 개발한 ‘V-글래스’ 악천후에도 선명한 카메라 시인성 확보

볼트크리에이션 부스에서 참관객들이 전시된 'V-글래스'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테크42)
V-글래스가 불빛에 반사돼 미세하게 식각된 패턴이 보이고 있다. (테크42)

볼트크리에이션은 자체 개발한 ‘이온빔 건식 식각’ 기술로 개발한 ‘V-글래스’로 지난 CES 2024 모빌리티 분야 혁신상에 이어 올해 초 세게 최고 권위의 발명상인 ‘에디슨 어워드 2024’에서 수상하는 성과를 얻었다. 소재 분야 한국 기업이 CES와 에디슨 어워드에서 동시 수상한 것은 볼트크리에이션이 최초다.

‘V-글래스’는 악천후에도 물방물을 퍼트려 카메라의 시인성을 확보해주는 특수 글래스다. 얇게 증착된 유리 위에 마이크로미터 단위로 미세한 패턴을 식각한 금속 물질을 입혀 빗물 등이 뭉치지 않게 하는 기술이 적용됐다. 주로 폐쇄회로(CC)TV, 자동차 후방 카메라, 사이드미러 등 악천후에도 시인성이 중요한 안전·광학 산업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다.

현장 부스에서 만난 최유미 볼트크리에이션 대리는 “이미 제품화돼 양면 테이프가 적용된 V-글래스를 사용하고 있는 CCTV나 자동차 후방 카메라, 사이드미러에 붙이기만 하면 된다”며 “발수 코팅 제품은 시간이 지나면 효과가 떨어지지만 V-글래스는 반영구적으로 효과가 지속된다”고 설명했다. (사진=테크42)

현장 부스에서 만난 최유미 볼트크리에이션 대리는 “이미 제품화돼 양면 테이프가 적용된 V-글래스를 사용하고 있는 CCTV나 자동차 후방 카메라, 사이드미러에 붙이기만 하면 된다”며 “발수 코팅 제품은 시간이 지나면 효과가 떨어지지만 V-글래스는 반영구적으로 효과가 지속된다”고 설명했다.

“V-글래스에 적용된 ‘이온빔 건식 식각 기술은 금속, 필름 등 재질에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패턴을 만들거나 미세구멍을 뚫는 기술이예요. 저희는 장비까지 자체적으로 제조해 잔여물이 발생하지 않고 깨끗하게 제작하는 공정을 확립했습니다. 이 기술로 악천후에도 미세한 패턴이 물방울을 흩뜨려 선명하고 깨끗한 시야를 확보할 수 있게 되는 거죠.”

FRT로보틱스, 4세대 근력지원 웨어러블 로봇 선보여

월드IT쇼 FRT로보틱스 부스에 전시된 4세대 근력지원 웨어러블 로봇 ‘Step up 4th’ (사진=테크42)

FRT로보틱스는 정부출연기관 소속 연구원들로 구성된 웨어러블 및 험지 주행 로봇 전문 기업이다. 이들이 월드IT쇼에 선보인 4세대 근력지원 웨어러블 로봇 ‘Step up 4th’는 착용자의 자세를 교정하고 ‘Passive 동작 시스템’을 이용해 반복 작업 시 피로도를 개선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짐 등을 운반할 때 가장 부담이 큰 허리에 집중된 근력 지원으로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현장에서 만난 공현철 FRT로보틱스 이사는 “1시간 일을 할 때 100이라는 근력을 사용한다면 ‘Step up 4th’ 착용 시 40%의 피로도나 근력 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다”며 “구동계 부품이 허리 뒤쪽으로 설계돼 있어 작업장에 불편을 덜어준다”고 강조했다. (사진=테크42)

이 외에도 작업 환경과 작업자의 상태(생체신호)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으며 안전 센서가 장착 돼 작업장의 산소 포화도, 가연성 가스 인지, 온·습도 체크, 황화수소 감지 등이 가능하다. 카메라 모듈도 장착할 수 있어 5G 통신을 통한 작업 환경 영상 모니터링이 가능하다는 점도 주목된다. 이를 통해 위험요소 체크 및 안전사고 신속 대응을 할 수 있다. 이 각각의 기능은 작업 환경에 맞춰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또한 강화학습 알고리즘이 적용돼 사용자의 의도를 예측하는 기술도 적용돼 있다.

현장에서 만난 공현철 FRT로보틱스 이사는 “1시간 일을 할 때 100이라는 근력을 사용한다면 ‘Step up 4th’ 착용 시 40%의 피로도나 근력 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다”며 “구동계 부품이 허리 뒤쪽으로 설계돼 있어 작업장에 불편을 덜어준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조달 혁신 제품으로 등록됐고, 현재 국내외 대기업 산업 현장은 물론 산림청 등 정부 기관에도 도입이 되고 있습니다. 로봇 웨어러블 제품으로는 굿 디자인 상도 받았고요. 건설현장은 물론 군사, 소방, 구조, 물류, 재활, 간병, 제조, 1차산업 등 모든 분야에 적용이 가능합니다.”

황정호 기자

jhh@tech4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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