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BK기업은행 창업육성 플랫폼 IBK창공이 지난 27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을지로 IBK파이낸스타워에서 ‘2026 상반기 IBK창공 FLY HIGH 데모데이’를 열고 상반기 육성기업의 기술력과 사업화 성과를 소개했다.
첫날 행사는 개막 및 내빈 소개, 환영사, 데모데이 오프닝 영상에 이어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메쥬 박정환 대표의 기조 강연으로 본격화됐다. 박 대표는 ‘IPO 여정, 그리고 파운더스’를 주제로 코스닥 상장 과정에서 창업자가 직면하는 투자 유치, 사업계획 수립, 주관사 선정, 기술성 평가, 기업공개 준비 과정을 풀어냈다.
이어진 IR(Investor Relations·투자자 대상 기업설명) 무대에서는 마케마케, 그린다, 참약사, 에이피그린, 콜로세움코퍼레이션, 알에프온, 하이퍼칩스 등이 발표에 나섰다. 발표 기업들은 각각 뷰티테크, 지속가능항공유(SAF, Sustainable Aviation Fuel), 약국 디지털 전환(DX, Digital Transformation), 온사이트 수소 생산, 물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Software as a Service), 안티드론 전자대응, 와이드밴드갭(WBG, Wide Bandgap) 전력반도체 등 서로 다른 산업 영역을 다뤘지만 메시지는 하나로 모였다. 기술의 경쟁력은 기본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특히 첫날 메쥬 박정환 대표의 기조 강연을 통해 결국 사업화를 위해서는 시장의 병목을 어떻게 풀 것인지, 어떤 고객과 매출로 연결할 것인지, 투자자가 납득할 수 있는 시간표를 어떻게 제시할 것인지가 핵심이라는 점이 강조됐다.
박정환 메쥬 대표 “IPO는 엑시트가 아니라 자금 조달의 한 단계”

이날 박정환 대표의 기조 강연은 상장을 바라보는 창업자의 관점 전환을 주문했다. 박 대표는 기업공개(IPO, Initial Public Offering)를 단순한 엑시트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가 말한 IPO는 창업자가 일정 시점에 회사를 떠나는 사건이 아니라, 기업이 더 큰 성장을 위해 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의 한 단계였다.
박 대표는 창업자가 가장 먼저 구분해야 할 개념으로 ‘기술, 제품, 사업’을 제시했다. 기술 기반 창업자일수록 기술의 우수성을 사업성으로 착각하기 쉽지만, 투자자와 시장이 보는 기준은 다르다는 것이다. 기술이 제품으로 구현되고, 제품이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며, 그 흐름이 반복 가능한 매출 구조로 이어질 때 비로소 사업이 된다는 설명이다.
“창업자들이 명심해야 할 첫 번째 키워드는 기술과 제품, 그리고 사업은 다르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창업자들은 기술 기반으로 창업하지만, 기술 자체가 곧 사업은 아닙니다. IPO를 하기 위해서는 사업에 대해 계속 연구하고 공부해야 합니다. IPO는 창업해서 엑시트하는 개념이라기보다 자금 조달의 한 단계로 봐야 합니다.”
박 대표는 IPO의 핵심을 ‘파운더의 타임라인이 포함된 사업계획서’라고 정의했다. 사업계획서는 한 번 작성하고 끝나는 문서가 아니라 매일 수정되는 생물 같은 존재이며, 그 안에는 기술 개발 일정뿐 아니라 자금 유입, 자금 집행, 투자 라운드, 밸류에이션, 주관사 선정, 기술성 평가, 상장 예비심사까지 이어지는 창업자의 시간표가 담겨야 한다고 봤다.

그러면서 박 대표는 첫 벤처캐피털(Venture Capital) 투자 이후 5~7년 안에 의미 있는 자금 조달 이벤트를 설계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는 다수의 VC 펀드가 만기를 갖고 움직이는 구조와도 맞닿아 있다. 투자자는 기술이 좋아 보이는 기업보다, 정해진 시간 안에 성과를 만들고 투자금을 회수 가능한 구조로 이끌 수 있는 창업자를 찾는다는 설명이다.
“IPO의 핵심은 파운더의 타임라인이 포함된 사업계획서입니다. 그 사업계획서는 매일 워딩 하나까지 고쳐야 하는 생물 같은 존재입니다. 창업자는 자금이 언제 들어오고 어디에 쓰일지 계속 들여다봐야 합니다. 결국 IPO 여정은 사업계획서상 타임라인별 자금 조달과 자금 집행이 이어지는 과정입니다.”
박 대표는 초기 투자 유치 과정에서 겪은 시행착오도 공유했다. 개인사업자로 기술 개발에 집중하던 시절 대형 투자사를 찾아갔다가, 지분을 발행할 법인 구조조차 갖추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경험이다. 이후 법인을 설립하고 1년 가까이 사업계획서를 다듬은 뒤 본격적인 투자 유치에 나섰다. 그는 프리A 단계에서 투자자가 디테일한 기술보다 창업자의 완주 가능성을 먼저 본다고 강조했다.

“프리A 단계에서는 기술을 아주 디테일하게 보지 않습니다. 투자자는 대표이사에게 돈을 맡기는 것입니다. 이 사람이 끝까지 완주해서 엑시트까지 만들어줄 수 있는지 확신을 줘야 합니다. 그래서 초기 투자 단계에서는 기술 설명보다 창업자가 끝까지 갈 수 있다는 신뢰를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박 대표는 시리즈A에서는 시장의 존재와 자금 집행 계획이 중요하고, 시리즈B 단계로 갈수록 엑시트 플랜과 기업가치 설계가 구체화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후기 라운드에서는 투자자가 “언제, 얼마만큼, 어떻게 회수할 수 있는가”를 묻기 때문에 창업자는 주관사 선정, 내부통제, 재무시스템 정비, 기술사업계획서, 기술성 평가 등 상장 절차를 미리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의 기조 강연은 기술 창업자의 상장 여정을 낭만적인 성공담이 아니라, 장기간의 계획과 숫자, 관계, 자금 집행의 문제로 풀어낸 시간이었다.
마케마케, 수영장 ‘워터 스트레스’를 글로벌 뷰티테크 시장으로

마케마케는 헤어케어 브랜드 ‘SOOO’를 중심으로 수영장, 바닷물, 경수 환경에서 발생하는 모발·피부 자극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곽효섭 마케마케 대표는 수영장 물속 잔류 염소, 바닷물 염분, 수돗물 속 미네랄과 금속 이온이 보이지 않게 축적되며 피부와 모발에 손상을 준다고 설명했다. 곽 대표는 이를 ‘워터 스트레스’로 정의하고 “수영 전용 샴푸를 시작으로 북미·유럽·아시아 시장 확장을 목표로 삼았다”며 말을 이어갔다.
“저희는 작은 수영장 속 이슈를 해결하는 것에서 시작한 브랜드입니다. 수영장에는 잔류 염소뿐 아니라 인체 분비물과 소독제가 결합해 발생하는 유기화합물 문제가 있습니다. 이 물질은 수영인의 피부와 모발을 자극하고 손상시킵니다. 저희는 이 페인포인트를 해결하기 위해 자체 기술 개발을 진행했고, 수영장을 넘어 경수와 해양 환경까지 확장하려고 합니다.”
마케마케는 잔류 염소 제거 소재를 적용한 제품으로 시장 반응을 확인했고, 온라인 자사몰과 주요 유통 채널, 아마존 론칭, B2B(Business-to-Business·기업 간 거래) 수출 계약 등을 통해 글로벌 가능성을 검증했다고 밝혔다. 또 신규 소재 IDA-LSX를 기반으로 미네랄과 금속 이온 제거 기능을 강화하고, 향후 스킨케어 영역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그린다, 튀김 부스러기에서 지속가능항공유 원료를 찾다

그린다는 음식물 폐기물 중 튀김 부스러기를 지속가능항공유(SAF) 원료로 전환하는 자원순환 모델을 소개했다. 황규용 그린다 대표는 “항공 산업이 장거리 비행 특성상 배터리나 수소로 단기간 대체하기 어렵고, 기존 항공 인프라를 유지하면서 탄소 배출을 낮출 수 있는 현실적 대안으로 SAF가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폐식용유 등 원료 부족이다. 황 대표가 내놓은 답은 튀김 부스러기였다.
“저희는 음식물 폐기물을 활용해 SAF 원료화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음식물 폐기물로 비행기 연료를 만들고 있습니다. 항공 산업은 장거리 비행에서 액체 연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탄소 절감이 가장 어려운 산업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SAF 시장이 커지는 만큼 수요 대비 원료가 부족하고, 저희는 버려지는 튀김 부스러기에서 그 해법을 찾았습니다.”
그린다는 튀김 부스러기에서 폐식용유를 추출하고, 이후 남은 부산물을 바이오 플라스틱 원료나 사료 등으로 전환하는 무폐수 공정 시스템을 개발했다. 또 국내에서 튀김 부스러기 관련 음식물 폐기물 허가를 취득한 점을 진입장벽으로 제시했다. 이 외에도 ISCC EU와 CORSIA(Carbon Offsetting and Reduction Scheme for International Aviation·국제항공 탄소상쇄·감축제도) 관련 인증을 언급하며, 항공 탈탄소 공급망의 원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참약사, 약국 체인에서 약국 운영 DX 플랫폼으로

참약사는 약국 체인 사업을 기반으로 약국 운영 전반을 디지털화하는 IT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강조했다. 김병주 참약사 대표는 약사가 환자 상담보다 의약품 재고, 반품, 발주 등 운영 관리에 많은 시간을 쓰고 있다는 점을 문제로 제시했다. 이에 참약사가 해법으로 내세운 핵심 솔루션이 의약품 반품·재고 관리 서비스 ‘반팜’이다.
“약사는 사람의 건강을 돌봐야 하는 직업입니다. 하지만 그 동안 대한민국 약국의 약사들은 환자보다 약과 재고를 더 많이 바라봐야 했습니다. 저희는 약국 체인 사업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만들었고, 이제는 IT 솔루션을 통해 약국 운영의 비효율을 해결하려고 합니다. 반팜은 일주일 이상 걸리던 반품 업무를 짧은 시간 안에 처리하도록 만들었고, 재고 관리와 데이터 사업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김 대표에 따르면 참약사는 약국용 의료기관 인증서를 기반으로 의약품 거래 정보를 확보하고, 실시간 의약품 유통 데이터를 축적해왔다. 향후에는 판매시점정보관리(POS, Point of Sale), 재고 데이터, 공급 데이터를 결합해 수요 예측, 자동 발주, 데이터 리포트, 공급망 관리(SCM, Supply Chain Management)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에이피그린, 수소를 운송하지 않고 현장에서 생산한다

에이피그린은 수소가 필요한 현장에서 직접 수소를 생산하는 온사이트 수소 생산 시설을 개발하고 있다. 박태윤 에이피그린 대표는 수소를 친환경차 충전용 연료로만 볼 것이 아니라 데이터센터와 분산형 전력 수요를 뒷받침할 에너지 인프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에이피그린은 C-POX(Catalytic Partial Oxidation·촉매 부분산화) 기반 수소 생산 기술을 앞세웠다.
“저희는 수소가 필요한 곳에서 수소를 직접 생산하는 온사이트 형태의 수소 생산 시설을 만들고 있습니다. 수소가 필요한 이유는 단순히 친환경차를 충전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사람 대신 전력이 필요한 시대에 수소는 전력을 만들기 위한 수단으로 널리 활용될 수 있습니다. 저희는 메탄에서 수소, 그리고 전력까지 하나의 일체형 시스템에서 생산하는 수소 기반 발전 시설을 만들고 있습니다.”
기존 수소 생산 방식으로 널리 쓰이는 SMR(Steam Methane Reforming·수증기 메탄 개질)이 용수와 에너지 사용 부담을 갖는 반면, 에이피그린은 도시가스, 바이오가스, 바이오메탄 등 메탄 계열 연료를 활용해 현장형 생산 모델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이어 박 대표는 “촉매 자체 제작, 반응로 설계, AI 기반 전장 제어까지 내재화했다”고 강조했다.
콜로세움코퍼레이션, 물류창고를 소유하지 않는 공급망 플랫폼

콜로세움코퍼레이션은 풀필먼트 기업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 운영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송유철 콜로세움코퍼레이션 최고재무책임자(CFO, Chief Financial Officer)는 “회사가 물류센터를 직접 소유하기보다 기존 물류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공간과 인력은 외부 인프라를 활용하되 운영 솔루션과 영업 역량을 결합하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저희 기업을 아는 분들은 저희를 솔루션을 사용하는 물류 회사로 기억하실 수 있습니다. 맞는 말이지만 오늘은 저희가 어떻게 글로벌 공급망을 혁신해 가는지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저희는 큰 자본이 들어가는 자산을 직접 소유하기보다 기존 인프라를 활용하고, 무형의 프로덕트와 솔루션, 브랜드, 세일즈를 결합합니다. 경쟁을 통해 이기는 것이 아니라 기존 창고사, 운송사, 로봇사와 함께 효율을 높이는 생태계를 만들고 있습니다.”
핵심은 통합 물류 솔루션 ‘콜로 AI’다. 제품 입고, 재고 관리, 배송, 반품 등 풀필먼트 전 과정을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콜로세움코퍼레이션은 이를 기반으로 미국,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 해외 시장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로봇·설비 기술 기업과 물류 현장을 연결하는 장비 솔루션 허브까지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알에프온, 드론 전쟁 시대의 전자대응 기술 겨냥

알에프온은 안티드론 전자대응 기술을 개발하는 방산 딥테크 기업이다. 조경래 알에프온 대표는 “이란, 우크라이나 등의 현대전에서 저가 드론이 고가 장비와 인프라를 위협하는 비대칭 전력으로 부상했다”며 알에프온이 주력하는 ECM(Electronic Countermeasure·전자대응)을 소개했다. ECM은 적의 전자·통신·센서 체계를 교란하거나 무력화하는 기술이다.
“저희는 드론 전쟁 시대 전자대응 기술 분야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50만원짜리 드론이 50억원짜리 전차를 파괴하는 사례가 나오면서 방어 체계의 비용 효율성이 중요한 문제가 됐습니다. 하드킬은 레이저나 물리적 행위로 파괴하는 기술이고, 저희는 주파수 제밍을 통해 귀환시키거나 착륙시키는 소프트킬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모듈 단위에서 시스템 단위로 확장하며 글로벌 양산을 준비하는 단계입니다.”
조 대표는 RF(Radio Frequency·무선주파수) 제밍 기술과 HPM(High-Power Microwave·고출력 마이크로파) 기반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중 주파수 대응, 소형화·경량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반 확장성을 경쟁력으로 제시했다. 알에프온은 인도, 이스라엘, 유럽 등에서 PoC(Proof of Concept·개념검증)를 진행했고, 일부 시장에서는 양산 단계에 진입하는 성과도 이어가고 있다.
하이퍼칩스, AI 데이터센터 시대의 전력 효율 1%를 겨냥하다

하이퍼칩스는 전력 효율 솔루션 전문 기업을 표방했다. 김래영 하이퍼칩스 대표는 “AI 데이터센터와 전기차, 산업 전기화 확산이 전력 수요를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고 진단하며 “전력 수요가 폭증하는 상황에서는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하는 것만큼 손실을 줄이는 기술이 중요해지고, 그 핵심이 전력반도체”라고 설명했다.
“AI 데이터센터와 전기차를 중심으로 산업 전기화가 확산되면서 전력 수요가 굉장히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저는 전력 효율 1%의 차이가 산업의 경쟁력을 결정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효율을 개선하는 핵심은 전력반도체이고, 전력반도체는 기존 실리콘에서 와이드밴드갭 기반 차세대 기술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성능이 좋아진 만큼 단락 조건에서의 안정성과 노이즈 간섭, 효율 제어의 한계를 함께 풀어야 합니다.”
하이퍼칩스는 SiC(Silicon Carbide·실리콘카바이드), GaN(Gallium Nitride·질화갈륨) 등 WBG 전력반도체 확산에 맞춰 스마트 파워 IC(Integrated Circuit·집적회로)를 개발하고 있다. 고속 단락 보호 파워 IC와 능동 게이팅 파워 IC를 통해 소자의 안정성과 전력 효율을 동시에 높이는 것이 목표다. 또한 하이퍼칩스는 기존 전력반도체나 게이트 드라이버를 대체하기보다, 기존 플랫폼에 추가 적용되는 애드온 구조로 시장 진입을 추진하고 있다.
26개 기업이 보여준 IBK창공의 확장성

이날 행사에서는 앞서 소개된 스타트업 외에도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확보한 경쟁력 있는 스타트업들의 발표가 이어졌다. 에이트스튜디오는 비용을 낮춘 AI 보행분석 의료기기 ‘메디스텝’을, 캠프는 우주·항공·방산 분야의 고정밀 레이저 접합 구조물을 소개했다. 프나시어는 수분 감응형 하이드로겔 기반 약물 전달 시스템을, 나비프라는 제조·물류 로봇 제작과 자율주행·관제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를 제시했다. 에어스는 AI 로봇 기반 골절 수술 로봇 솔루션을, 위베어소프트는 SSL(Secure Sockets Layer·보안 소켓 계층) 인증서 관리 DX 솔루션 ‘CertBear’를 소개하며 의료, 로봇, 우주항공, 보안 소프트웨어 영역까지 발표 범위를 넓혔다.
이어 둘째 날인 28일에는 이브이앤솔루션, 솔라스틱, 반석산업, 바이올렛페이, 앰버로드, 미켈로로보틱스, 메이아이, 피아스페이스, 일레셀, 라이플렉스사이언스, 마이허브, 이삭스, 우주로테크 등 13개 기업의 IR이 이어졌다. 피지컬 AI 기반 자율운송, 차량·건물용 경량 태양광 모듈, 농업 밸류체인, 온라인 계좌 결제, 제조 공정 최적화 AI, 표면처리 특화 피지컬 AI, CCTV 영상 기반 오프라인 매장 분석, 이상상황 탐지 AI, 재생 솔루션, 골관절염 치료제, 의료 AI 플랫폼, PBV 플랫폼, 우주교통관리 솔루션 등 2일차 발표 역시 산업 현장에 직접 연결되는 기술과 사업 모델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번 데모데이는 기술 스타트업의 발표가 더 이상 ‘무엇을 만들었는가’에 머물지 않고 있음을 보여 주는 현장이었다. 무대에 오른 기업들은 기술의 차별성뿐 아니라 인허가, 인증, 실증, 고객 확보, 글로벌 진출, 투자 라운드, IPO 가능성까지 함께 설명했다. 첫날 박정환 메쥬 대표의 강연이 던진 “기술과 제품, 사업은 다르다”는 메시지는 이후 발표 기업들의 IR을 관통하는 기준이 됐다. 기술은 출발점이지만, 시장이 요구하는 것은 고객 문제를 해결하고 반복 가능한 매출로 이어지는 사업이다. IBK창공 FLY HIGH 데모데이는 그 전환의 과정을 압축적으로 보여준 무대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