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쩜삼 세무사 신고 서비스’ 경찰 무혐의…세무사회와 법정 공방 계속


세무 플랫폼 삼쩜삼을 운영하는 자비스앤빌런즈가 또 한 번 경찰의 무혐의 결정을 받아냈다. 이번엔 세무사와 고객을 연결하는 'TA서비스(세무사 신고 서비스)'가 쟁점이었다.

회사 측은 3일 "서울 수서경찰서로부터 TA서비스에 대한 불송치 결정을 통보받았다"며 "한국세무사회가 제기한 세무대리 소개 및 알선 위반 의혹이 모두 기각됐다"고 밝혔다. 경찰의 결정은 지난달 17일 내려졌다.

문제가 된 TA서비스는 작년 5월 종합소득세 신고 기간에 맞춰 출시됐다. 세금 납부나 추가 공제를 원하는 이용자에게 여러 세무사 정보를 보여주고, 이용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된 광고 플랫폼이다.

한국세무사회는 작년 11월 말 이 서비스를 문제 삼아 고발장을 제출했다. 세무사회 측 주장은 명확했다. "삼쩜삼이 특정 고객 정보를 특정 세무사에게 노출시키고, 그 대가로 수수료를 받았다"는 것. 이는 세무사법상 세무대리 소개·알선 금지 조항 위반이라는 게 세무사회의 논리였다.

하지만 수사 결과는 달랐다. 경찰은 여러 근거를 들어 혐의 없음을 결론 내렸다. 우선 이용자가 처음 노출된 세무사 외에도 다른 세무사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또 광고 노출 여부는 각 세무사가 개별적으로 결정하는 사항이며, 삼쩜삼 측이 수수료 결정 과정에 개입하지 않았다는 점도 확인했다.

경찰은 특히 "최종 선택권이 전적으로 소비자에게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중개인이 주도하는 전통적인 알선 행위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판단했다.

세무사회는 이번 경찰 결정에도 불복하고 검찰에 재차 이의신청을 제기한 상태다. 이는 삼쩜삼과 세무사회 간 법적 다툼이 장기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실제로 양측의 갈등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삼쩜삼의 핵심 서비스인 'AI 환급 도움 서비스'도 경찰 단계에서 무혐의를 받았지만, 세무사회는 포기하지 않고 이의신청, 항고, 재항고를 반복했다. 결국 지난 5월 29일 대검찰청이 최종 기각 결정을 내리기까지 무려 4년 2개월이 소요됐다.

이번 TA서비스 사건도 유사한 경로를 밟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정재엽 기자

anihil@tech42.co.kr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저작권자 © Tech42 - Tech Journalism by AI 테크42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美 행정부, 클래리티법 대신 SEC·CFTC 앞세워 가상자산 규제 정비 나선다

미 상원의 클래리티법 절차표결 무산 이후 백악관과 재무부가 SEC·CFTC의 현행 권한을 활용한 가상자산 제도 정비를 공식화했다. SEC 토큰화 주식 '혁신 면제'와 비트코인 반등 흐름을 함께 짚었다.

타다, 반복 이동 한 번에 묶는다…최대 4주 ‘정기 예약’ 출시

출퇴근·등하원·병원 방문 등 반복 일정 한 번에 등록 요일·시간·경로 설정하면 최대 28건 예약 생성…날짜별 조정 가능 선호 드라이버·카시트 차량 지원…변경·취소도...

[현장] 기술만으론 부족하다…딥테크 투자부터 상장까지 ‘시장 검증’이 가른다

딥테크(Deep Tech)가 국내 벤처투자 시장의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년 인공지능(AI), 반도체, 로보틱스, 헬스케어 등 12대 신산업 분야에 투입된 벤처투자금은 5조2014억원으로 전체 벤처투자 6조8111억원의 76.4%를 차지했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AI와 로보틱스를 향한 투자 집중도 두드러졌다.

지갑·휴대폰 없이 영화표 산다…토스 ‘페이스페이’, CGV로 사용처 확대

토스와 CJ CGV는 21일 영화관에 페이스페이를 적용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을 시작으로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적용하고 향후 전국 극장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