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액셀러레이터들, 인도네시아 최대 창업 플랫폼과 손잡고 동남아 시장 공략 나선다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이하 KAIA)는 C4C 서밋(C4C Summit) 현장에서 인도네시아 창업생태계 대표 민간 창업지원 비영리 기관인KUMPUL과 양국 스타트업 및 벤처투자 생태계의 상호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국내 초기 단계 투자 전문가들의 협의체가 동남아시아 최대 시장 중 하나인 인도네시아와의 본격적인 협력 채널을 구축했다.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정식 인가를 받아 운영 중인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는 지난 21일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진행된 스타트업 컨퍼런스에 참석해 현지 대표 창업지원 조직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사흘 뒤 공식 발표했다.

협회 측이 손잡은 상대방은 인도네시아 전역에 흩어진 수많은 창업 커뮤니티와 지원 조직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역할을 하는 쿰풀(KUMPUL)이라는 비영리 단체다. 이 조직은 초기 창업자들에게 필요한 각종 교육과 자금 연결, 그리고 지역별 혁신 프로젝트 운영을 주도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전략적 제휴를 통해 양측은 크게 다섯 가지 방향으로 협력을 전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우선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스타트업들이 서로의 시장에 더 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만들기로 했다. 또한 대기업과 스타트업을 연결하는 혁신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기획하고, 양국의 투자자들이 함께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해나가기로 합의했다. 여기에 정기적인 컨퍼런스와 교육 행사를 함께 개최하며, 각 분야 전문가들이 상호 교류할 수 있는 채널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이 협회에는 약 300곳에 달하는 국내 초기 투자 전문 기관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협회는 이번 제휴를 발판삼아 한국 스타트업들이 인도네시아 시장에 안착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동시에, 현지 투자 생태계와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경을 넘나드는 글로벌 협력 체계를 본격적으로 구축해나간다는 전략이다.

양측은 이번 합의가 단순히 서로 인사만 나누는 수준을 넘어서, 실제 투자 집행과 구체적인 프로그램 운영으로 이어지는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한국과 인도네시아 양국의 창업 생태계가 서로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이번 협약의 핵심"이라며 "향후 동남아시아 전역으로 이러한 파트너십을 확대해 국내 스타트업과 투자 기관들의 해외 진출에 실질적인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두 기관은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국경 없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과 '투자자 연합 포럼' 같은 구체적인 사업들을 단계별로 실행에 옮길 예정이다.

정재엽 기자

anihil@tech4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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