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창업허브 공덕이 최근 ‘2025 서울창업허브 공덕 데모데이’를 개최하며 올해 우수 입주기업들의 성과를 대중 앞에 공개했다. 이번 데모데이는 2025년 한 해 입주기업들의 사업화 성과를 공유하고, 실질적인 투자 및 협업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된 공식 IR 행사다.
지난달 26일 진행된 데모데이 현장에는 스타트업 실무 관계자, 전문 투자자, 산업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해 발표 기업들의 사업 모델과 기술 경쟁력을 직접 확인했다.
올해 행사는 서면 심사와 발표 평가를 거쳐 ▲매니패스트 ▲한국교육파트너스 ▲업사이트 3곳이 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매니패스트가 1위인 ‘대상’을 수상했으며, 한국교육파트너스와 업사이트는 각각 우수상과 장려상을 받았다. 세 기업에는 홍보영상 제작 지원이 제공되고, 내달 열리는 ‘2025 서울창업허브 파트너스 리그’에 자동 진출해 후속 투자 유치 및 파트너십 구축 기회를 이어가게 된다.
올해 처음 마련된 ‘입주기업 협업 우수사례’ 시상에서는 자원순환 기반 제조 기업 에코넥트와 폐기물 수거·선별 서비스 ‘오늘수거’를 운영하는 어글리랩이 공동 프로젝트 성과로 첫 수상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두 스타트업은 실제로 폐비닐을 재활용해 쓰레기봉투로 재생산하는 순환구조를 구축해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테크42는 이날 현장에서 이들이 소개한 성과와 비전을 좀 더 자세히 소개한다.
매니패스트, “AI로 기획 공정을 표준화하는 새로운 워크스페이스”

매니패스트(구 리오랩)는 기존 UI/UX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출발해 IT 기획 자동화 솔루션으로 피봇한 스타트업이다. 비전문가도 IT 서비스 기획서를 만들 수 있도록 돕는 AI 기획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있으며, 2024년부터 올해 사이 주요 대기업 등과 PoC(개념검증)를 진행하며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 최근 라구나인베스트먼트와 스파크랩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고, CES 2026 출품을 예고하며 글로벌 진출을 준비 중이다.
이날 무대에 오른 허재혁 매니패스트 대표는 리오랩이던 사명을 제품명인 매니패스트로 공식 전환했음을 밝히며, 디자인 회사에서 AI 에이전트 개발사로 피보팅을 한 과정 설명과 함께 발표를 시작했다.
이날 허 대표가 제시한 시장의 문제는 뚜렷했다. 2100조원 규모의 글로벌 IT 아웃소싱 시장에서 매년 약 420조원(20%)이 기획 실패와 재작업 비용으로 소모된다는 것이다. 허 대표는 이러한 시행착오 원인을 ‘초반 기획과 요구사항 정의 실패’로 지목하며 AI 기획 에이전트 매니패스트를 소개했다.

“저희가 만들고 있는 매니패스트는 AI 기획 에이전트 입니다. 기획 영역의 피그마(Figma), 혹은 커서(Cursor)와 같은 서비스라고 할 수 있죠. IT 외주 개발 시장은 AI 도입으로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평균 발주 단가는 반토막 이하로 떨어졌죠. 수행 조직 양극화도 문제 입니다. 소형 외주 개발사, 대기업으로 양극화 돼 가고 있고 중간 규모 외주 시장은 중개 플랫폼과 개발자 대행 서비스들이 차지한 상황이죠. 더구나 AI·노코드 도구의 발전으로 더 이상 사람들은 만들어진 애플리케이션이나 웹만으로 만족하지 않습니다. 결국 이 시장에서 경쟁력은 기획 역량이 되고 있죠.”
그러면서 허 대표는 IT 아웃소식에 종사하는 실무자들이 처한 문제 점들, 가령 고객들의 요구를 실무 언어로 재해석하는 과정, 인수인계서·보고서 등 산출물 재사용의 한계, 일관적인 품질 유지의 어려움 등을 언급하며 매니패스트의 핵심이 ‘기획 공정의 자동화’라는 점을 강조했다.
“저희는 이러한 IT 아웃소싱 시장에서 문제점을 직접 플레이어로서 활동하며 느꼈고 이 세 가지 핵심 문제를 기획 데이터의 구조화, 즉 버티컬 AI를 통한 문서 자동화 솔루션 기능으로 개발했습니다. 그리고 그 솔루션을 합쳐 매니패스트라는 AI 기획 에이전트로 만들었죠.”

그러면서 허 대표는 실제 제품 데모를 통해 정부과제 RFP(제안요청서) 문서를 올리자마자 ‘기획 초안’이 자동 생성되고, 정보구조도·세부 기능명세·스토리보드 등이 일괄 생성되는 과정을 보여줬다. 기존 3개월이 걸리던 기획 공정을 “일주일 이내, 초급 인력 1명으로 끝낼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또한 매니패스트는 문서 출력 호환성을 높였으며, 마크다운·엑셀 등 기존 도구로 자동 내보내기가 가능하게 하는 등 실무 적용성을 강화했다.
허 대표는 “피그마가 디자인을, 커서가 개발을 바꿨듯 기획도 AI 시대가 온다”며 “우리는 ‘Vibe Planning’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허 대표에 따르면 현재 매니패스트는 대기업 3곳과 온프레미스형 PoC를 협의 중이다.
“저희 매니페스트는 소규모 조직의 PM이나 기획자들이 요구 사항을 정리하고 보고 문서를 작성하는 그 일련의 과정을 통합합니다. 그래서 최대 90%의 시간과 공수를 줄여주는 솔루션이죠. 초급 인력 한 명도 저희 매니페스트 단일 도구 사용으로 이 과정을 끝낼 수 있게끔 워크 플로우를 통합했습니다.”
발표 말미, 허 대표는 팁스 선정을 비롯해 IT 아웃소싱 시장 진출 전략, CES 출품 계획과 목표 매출 등을 설명하며 “매니패스트를 통해 간단하거나 모호한 아이디어가 구체적인 실행으로 연결될 수 있는 기획의 표준을 만들겠다”고 재차 포부를 밝혔다.
한국교육파트너스, 세특 관리의 새 표준… 학생·학원·교사를 잇는 언어모델 선보여

한국교육파트너스는 AI 기반 학생부 세특 관리 솔루션 ‘학쫑프로’를 운영하는 에듀테크 스타트업이다. 고교학점제 도입에 따라 증가한 탐구 과제, 진로 기반 활동 기록, 보고서 작성 등을 AI로 자동화하며 600개 학교·2000개 학원 도입, 누적 매출 17억원을 기록했다. 2024년 스마게이트인베스트먼트·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으며, 최근 딥테크 팁스(15억원 규모)에 선정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권기원 한국교육파트너스 대표는 “지난 20년간 수능 중심 교육에서 학생부 중심 초개인화 교육으로 완전히 패러다임이 바뀌었다”고 운을 떼며 발표를 시작했다. 고교학점제가 본격 시행되면서 내신 시험의 영향력이 줄고 ‘세특(‘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의 줄임말로, 교과목별로 수업 시간에 보여준 학생의 태도, 역량, 활동, 성찰 등을 교사가 상세히 기록한 항목)’의 비중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권 대표에 따르면 문제는 현재 학생과 교사가 생성형 AI 도구를 무분별하게 활용하는데 있다. ‘정교한 할루시네이션(환각)’이 학생기록부에 그대로 반영되는 상황이라는 것이 권 대표의 지적이다.
“올해 시행되는 고교 학점제로 인해서 영향력이 극대화된 세특이 입시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모든 과목에 대해서 선생님들이 학생들의 활동들을 기록을 하게 됐죠. 학생들은 본인의 목표 진로나 학과에 맞춰서 활동들을 하고 이것이 3년 내내 누적이 돼서 대학 진학을 결정하게 됩니다. 문제는 학교 현장에서도 챗GPT 같은 서비스가 일반적으로 사용되며 학생도 선생님도 검증할 수 없는, 정교한 할루시네이션이 계속 기록되고 있습니다. 결국 대학 입시에 가서 담당 전공 교수님들이 보셨을 때 문제가 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죠.”

이러한 세특은 사교육 시장이 컨설팅 등의 방식으로 받아 주기에는 비용 구조가 맞지 않는다는 것도 문제다. 권 대표에 따르면 컨설턴트 인건비가 너무 높아 지역 학원들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에 한국교육파트너스는 ▲학생 진단 ▲탐구 주제 추천 ▲결과물 생성·피드백을 아우르는 AI 3단계 구조를 제시했다. 그리고 지난 8년간 축적한 교육 AI R&D 기반으로 국내 교육과정·학과·진로 데이터를 이해하는 언어 모델을 자체 개발했다.
“저희는 국내 교육 과정과 학과나 진로에 대해 이해하는 언어 모델을 개발을 해서 대학교 입시, 고등학교 입시 그리고 해외 유아 출판 콘텐츠 영역에 적용, 문제를 혁신하고 있습니다. 현재 가장 많이 쓰이는 대학 입시 분야의 AI는 크게 세 가지 파트로 구성이 돼 있는데요. 첫 번째는 진단입니다. 학생들의 평가를 찾아주고 학생 기록부 분석해 주고 대학 입시 전형과 제도에 맞춰서 어느 대학까지 진학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진단을 하죠. 그 이후에 학생들이 학기당 해야 하는 20개~30개의 과제를 어떤 주제로 어떤 탐구 활동을 할지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해 주는 콘텐츠 AI가 있고요. 마지막으로 결과물을 만들어 나갈 때 리서치를 하고 발표 자료를 만들고 보고서를 작성하고 피드백을 주는 AI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그러면서 권 대표는 “한국교육파트너스의 언어모델은 단순히 챗tGPT 등을 활용한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개인화 데이터를 연결해 지식그래프를 그리고, 모델이 스스로 학습하며 진화하는 멀티모달 형태로, 확장하는 연구개발이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한국교육파트너스는 PoC 기간 165개 학원 고객을 확보하며 4.8억원 매출을 기록했고, 지난해 기준 유료 가입 학원 고객 400개, 매출 17억원을 달성했다. 권 대표는 실제 도입 학원 사례로 “부산의 한 학원은 1억 원 이상의 추가 매출을 냈다”고 설명하며 현장의 수요가 매우 크다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향후 한국교육파트너스의 전략에 대해 권 대표는 “내신 대비 중심이던 학원들이 존폐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세특·학생부 관리로 피보팅해야 한다”며 학원 CRM화를 통해 락인 효과를 만들 계획 등을 덧붙이기도 했다.
발표 말미, 권 대표는 “고교 학점제가 서구권에서는 이미 약 450년 된 제도”라며 “한국에서 검증한 기술로 글로벌 유학 시장·북미 시장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업사이트, “AI로 건설 현장을 디지털화하는 ‘실시간 공정관리’의 미래”

업사이트는 건설 공정관리 DX(디지털전환) 솔루션을 제공하는 콘테크(ConTech) 스타트업이다. 건설사의 사진대지, 공사일보, 도면, 장비·자재 기록 등 기존 아날로그 기반 문서들을 자동 분석해 공정 최적화와 리스크 예방을 지원한다. 세계건축가연맹(UIA) 초청을 받고 글로벌 프로젝트를 다수 진행했으며, 영국·프랑스·베트남·콜롬비아 등 해외 건설 기관과 협력을 이뤄내며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
이날 발표에 나선 임강후 업사이트 대표는 “업사이트는 건설 현장을 디지털화 시키고 AI 딥러닝 기술을 바탕으로 보다 정교한 건설 문화의 혁신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며 운을 뗐다.
“건축물 사고는 작은 사고라도 대형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어진 건축물을 잘 유지 보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처음부터 꼼꼼하게 잘 짓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죠. 그래서 우리나라에는 법제화된 감리 제도가 있습니다. 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정 과정 중, 그리고 입주자들이 입주한 완공 이후에도 부실 시공으로 인한 사건 사고가 끊임없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겁니다.”
임 대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건설사들은 현재 사진대지(공사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도면 위에 배치하거나, 공정별로 정리해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만든 자료)·공사일보(공사 진행 상황을 일자별로 기록한 문서)로 공정을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사고 발생은 최근 1년간 6만건을 넘어서며 명확한 한계점을 보이고 있는 것이 문제다. 이에 업사이트는 기존 기록물에 불과했던 현장 데이터를 분석 가능한 형태로 전환하고, 설계도서·공정표·검측보고서·날씨·자재가격까지 교차 분석해 공정 최적화를 수행하는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공정 초기에 건설사들은 설계도와 예정 공정표를 업로드 하게 됩니다. 그 내용들을 바탕으로 저희는 어떠한 공간에 어떠한 기간 동안 어떠한 자재, 장비 인력이 투입돼서 공정이 진행되는지를 1차적으로 분석하게 됩니다. 그 이후 매일 현장에서 발생하는 검측 보고서, 사진, 대지를 비롯해 기타 등등 서류들을 분석하고 외적인 요소인 날씨 데이터 그리고 건자재에 대한 가격 변동 추이까지 공정에 반영해 나가면서 공정을 최적화시키고 있습니다. 그 결과 공정 관리 효율성 뿐 아니라 공정 기간까지 줄이는 성과를 내고 있죠.”
업사이트의 솔루션은 특히 휴대폰으로 촬영한 영상을 기반으로 현장을 3D 리컨스트럭션(3D 재구성) 하는 기능을 선보여 현장의 몰입도를 높였다. 일반 휴대폰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3D로 재구성해 공정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판단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도면 버전 관리 자동화 기능은 현장 작업자들의 큰 문제였던 ‘도면 불일치’를 해결한다. 현장에서 도면 버전 관리가 어려워 작업자들이 서로 다른 도면을 보고 현장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았던 점에 주목했다는 것이 임 대표의 설명이다.
업사이트는 자체 언어 모델도 개발해 현장의 국가·건설사·리전·작업자 특성을 반영한 분석을 수행한다. 특히 언어 모델과 3D 기술이 서로 연결되지 않는 것이 문제였는데, 이를 통합하는 MCP(Model Context Protocol, LLM이 외부 도구·데이터에 표준화된 방식으로 연결되도록 하는 프로토콜)를 카이스트·캐나다 연구기관과 함께 만들고 있는 중이다.

“저희 언어 모델은 1차적으로 대륙을 먼저 판단하게 됩니다. 이후에 국가를 판단하고 국가 다음 건설사, 건설사 다음 해당 국가에 대한 리전, 그 다음 현장에서 솔루션을 활용하고 있는 개개인들의 퍼스널리티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 내용들을 바탕으로 각 작업자들이 가지고 있는 건설에 대한 기초적인 내용들, 그리고 건설사가 가지고 있는 공정에 대한 기조들을 반영시켜 나가고 있고요. 특히 이런 내용들은 비단 해당 현장 뿐만 아니고 다음 현장에도 적용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됩니다.”
임 대표는 해외 사업 성과도 소개했다. 현재 업사이트는 영국·스페인·베트남 등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콜롬비아 건설협회 ‘카마콜(CAMACOL)’과는 국가 단위 건설데이터 디지털화 사업을 수행 중이다. 발표 말미, 김 대표는 서울창업허브 입주 이후 업사이트의 성과를 언급하며 다시금 각오를 다졌다.
“업사이트는 서울창업허브 입주 이후 매출이 1300% 증가했고, 누적 디지털화 데이터는 11억장, 3D 생성 면적은 870만㎡, 고객 현장에서 절감한 공사 기간은 총 5184일에 달합니다. 앞으로도 저희 업사이트는 건설사 본사와 현장이 가지고 있는 정보에 대한 갭 차이를 기술을 통해 분석하고, 현장에 적용시켜 나가면서 또 다른 새로운 차별점을 제공해 나가겠습니다.”
에코넥트 × 어글리랩, “폐비닐이 새 쓰레기봉투로… 입주기업 협업이 만든 자원순환 사례”

에코넥트는 폐기물 기반 리사이클 소재를 개발하고 이를 활용한 완제품을 제조·유통하는 친환경 소재 스타트업이다. 자체 폐비닐 DB를 기반으로 원료를 개발해 국내외 기업에 공급하며, 2024년 미국 법인을 설립해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한편 협력사인 어글리랩은 생활폐기물 수거·선별 서비스 ‘오늘수거’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으로, 개인 가정과 오피스를 중심으로 폐비닐·플라스틱 선별 구조를 혁신하고 있다. 폐기물 물류 동선 최적화 기능, 폐기물 물류 관제 시스템 등을 자체적으로 개발/도입해 폐기물 물류를 효율화하고 있다. 또한 자체적인 탄소 배출량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오퍼레이션 전 과정의 탄소배출량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개선하며 폐기물 소각량을 줄이고 탄소배출량 절감에 기여하고 있기도 하다.
이날 두 기업의 협력사례 발표에 나선 노영우 에코넥트 운영이사는 에코넥트의 사업 현황과 최근 SNS 등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어글리랩의 ‘오늘수거’ 프로세스 등을 소개하며 양사의 협력 스토리를 설명했다.
“저희 에코넥트는 2021년부터 서울 구의동 투룸 빌라에서 살며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집을 옮기며 자취를 이어갔고 어글리랩의 ‘오늘수거’와 관련된 인스타그램 등의 마케팅을 눈여겨 봤죠. 그러다가 지난 2023년 서울창업허브에서 어글리랩과 함께 하게 됐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바로 어글리랩 팀을 만나 저희 속내를 다 밝히면서 협력을 제안했죠.”

그러한 제안은 올해 3월 폐기물 기반 자원순환 파트너십’을 위한 MOU로 이어졌다. 목표는 기업이 쓰고 있는 폐기물을 다시 재활용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었다. 노 이사는 “에코넥트가 가장 필요로 했던 부분은 ‘합법적 수거 구조’였다”며 말을 이어갔다.
“저희가 하고 있는 크게 두 가지의 비즈니스가 있는데요. 하나는 기업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수거해서 재자원화 한 다음 제품을 만들어서 납품하는 비즈니스, 두 번째는 저희가 외부에서 관리하고 있는 데이터베이스의 폐기물을 활용해서 완제품을 만들어내는 비즈니스입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모이는 폐기물들을 수거하는 것인데, 저희는 폐기물 처리업 허가가 없어 직접 수거를 할 수 없었습니다. 반면 어글리랩은 수거·선별이 가능한 공식 허가업체라 협력이 절실했죠.”
그렇게 맺어진 양사의 대표 협업 사례는 대기업 L사의 물류센터 폐비닐 선순환 프로젝트다. 물류센터에서 배출된 폐비닐을 어글리랩이 수거하고, 에코넥트가 이를 가공해 원료화한 뒤 다시 완제품으로 만들어 L사에 납품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가정 기반 서비스 ‘오늘수거’에서도 의미 있는 결과를 냈다. 어글리랩이 고객에게 제공하는 비닐봉투는 비싸고 소비량이 많은데, 에코넥트가 이를 재활용 원료로 제작해 비용을 낮추고 친환경성을 높였다. 현재는 ‘오늘수거’를 이용하는 모든 고객에게 재활용 봉투가 제공되고 있다.

발표 중에는 실제 제작 과정을 담은 인스타그램 영상도 소개됐다. 폐비닐을 녹여 펠릿으로 만들고, 이를 다시 압출해 비닐로 만드는 전 과정이 담겨 있었다. 협업 성과는 숫자로도 드러난다. 에코넥트는 올해 매출 45억원을 기록했으며, 미국 법인 설립으로 수출을 지속 확대 중이다. 노 이사는 “폐기물에 대한 관리가 필요한 기업, 에코넥트와 협업이 필요한 파트너라고 생각한다면 언제든 연락 달라”는 말로 발표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현장에서는 각 기업들의 성공 사례 발표 외에도 패널 토크, 네트워킹, 1:1 밋업 등이 이어지며 다양한 협업 기회가 마련됐다. 특히 삼프로TV 정영진 대표와 이벤터스 안영학 대표가 무대에 올라 창업 과정에서의 시행착오와 운영 전략을 공유하며 후배 창업가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