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2025 제3회 CCEI Youth 데모데이’… 전통과 현장의 문제를 기술로 혁신한다

IR 컨설팅을 거쳐 무대에 오른 7개 팀, ‘아이디어’가 아닌 ‘현장 문제’로 투자자를 만나다
전통 양조부터 이차전지·수처리·육아까지… 데이터와 공정 기술로 산업의 빈틈을 파고들다
수소·소재·산업안전으로 이어진 무대 후반, 실증과 확장을 말하는 스타트업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김정혁 슬로커(sloker) 대표, 이정민 플럭스(FLUX) 대표, 신태섭 그린시티솔루션(GREEN CITY SOLUTION) 대표, 이현주 데이즈(days) 기술이사, 김대곤 디에스필터(DS FILTER) 대표, 서강민 루트렌(Rootren) 대표, 조정현 미스릴(MITHRIL) 대표. (이미지=젠스파크로 생성)

최근 연말을 맞이해 각 투자사들의 포트폴리오사 데모데이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는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젠엑시스다.

지난 16일 서울 드림플러스 강남에서 개최된 ‘2025년 제3회 CCEI Youth 데모데이’는 충청남도가 주최하고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관, 젠엑시스가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육성된 청년 창업기업들이 나섰다.

충남 지역 청년 기술창업 기업의 투자 유치 역량 강화와 네트워크 확대를 목표로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총 19개 청년 창업기업이 참여해 IR 피칭과 1:1 투자자 밋업을 진행했으며, 데모데이에 앞서 사전 IR 컨설팅과 피치덱 디자인 지원도 제공받았다.

특히 이날 현장에는 이차전지, 태양광, 친환경,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의 액셀러레이터와 벤처캐피탈 소속 투자자들이 참석해 발표 기업들의 사업 모델과 성장 전략을 직접 확인했다.

이에 테크42는 이날 IR 피칭에 나선 7개 스타트업, 데이즈(days), 플럭스(FLUX), 그린시티솔루션(GREEN CITY SOLUTION), 슬로커(sloker), 디에스필터(DS FILTER), 루트렌(Rootren), 미스릴(MITHRIL)을 소개한다.  

슬로커 김정혁 대표 “전통 양조를 기술로 해석하다”

이날 첫 번째 발표 무대에 오른 김정혁 슬로커 대표는 “전통 양조 산업을 기술로 재해석하는 농업 기반 테크 스타트업”이라는 소개말로 발표를 시작했다. (사진=테크42)

이날 첫 번째 발표 무대에 오른 김정혁 슬로커 대표는 “전통 양조 산업을 기술로 재해석하는 농업 기반 테크 스타트업”이라는 소개말로 발표를 시작했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 소주의 기원과 전통 증류 문화의 흐름을 짚으며, 안동과 함께 충남 서천 한산 지역이 증류 기술의 중요한 발원지라는 점을 강조했다. 슬로커는 수년 전 귀촌한 김 대표가 1500년 역사를 지닌 한산 소곡주 가양주 문화에 주목해, 나장연 명인의 제조 방식을 계승하면서 시작했고, 현재는 '한 소주'라는 브랜드를 데이터 기반 공정으로 선보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처음에는 옛 할아버지 할머니의 손맛을 유지하고 명맥을 계승하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이후 전통 양조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손맛에 의존하던 제조 방식을 과학적으로 해석하고 산업화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후 저희는 가양주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발효 데이터를 공정 단위로 축적하고, 이를 실시간으로 관리·분석하는 정밀 발효 솔루션을 구축해 왔습니다. 이를 통해 품질 편차를 줄이고 생산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전통 양조 공정을 표준화 가능한 제조 기술로 전환하고 있는 중이죠.”

김 대표는 “기존 희석식 소주 중심의 시장 구조에서 벗어나, 전통 증류 방식의 ‘K-소주’를 하나의 산업 카테고리로 확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또 전통을 보존 계승하는 것을 유지하되, 현대 소비자와 글로벌 시장에서 요구하는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는 것이 핵심 과제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사진=테크42)

슬로커는 이러한 기술적 접근을 바탕으로 전통 증류식 소주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기존 희석식 소주 중심의 시장 구조에서 벗어나, 전통 증류 방식의 ‘K-소주’를 하나의 산업 카테고리로 확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또 전통을 보존 계승하는 것을 유지하되, 현대 소비자와 글로벌 시장에서 요구하는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는 것이 핵심 과제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발표 말미 김 대표는 “전통 양조는 단순히 보존만 하는 대상이 아니라, 기술을 통해 확장할 수 있는 산업”이라며, 슬로커가 전통 양조의 계승을 넘어 새로운 제조 산업 모델을 만들어가겠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한편 슬로커는 지난 5월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2025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에서 1500만달러 규모의 수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데 이어 미국 바이어의 현장 방문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구매 계약(MOA)을 성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플럭스 이정민 대표 “열증착 공정으로 차세대 이차전지 음극을 다시 설계하다”

플럭스는 기존 이차전지 구조가 가진 한계를 짚으며, 음극 소재의 전환이 배터리 성능 고도화의 핵심이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이 대표는 “현재 상용 배터리 구조가 성능과 수명 측면에서 구조적 제약을 안고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리튬메탈 음극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테크42)

두 번째 발표자로 무대에 오른 이정민 플럭스 대표는 회사를 “열증착 공정을 기반으로 차세대 이차전지 음극 소재를 개발하는 기업”이라고 소개하며 발표를 시작했다.

플럭스는 기존 이차전지 구조가 가진 한계를 짚으며, 음극 소재의 전환이 배터리 성능 고도화의 핵심이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이 대표는 “현재 상용 배터리 구조가 성능과 수명 측면에서 구조적 제약을 안고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리튬메탈 음극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플럭스가 제시한 해법은 열증착 공정을 활용한 리튬메탈 박막 형성 기술이다. 이 대표에 따르면 99.9% 이상의 고순도 리튬을 열에 노출시켜 증착 흐름을 제어하고, 이를 통해 균일한 박막을 형성하는 방식이다.

플럭스는 증착에 필요한 필터 제작 기술과 플로우 제어 공정, 증착 과정의 변화를 예측하는 시뮬레이션 기술을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박막 두께와 균일도를 동시에 제어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이 대표는 플럭스의 기술이 얇은 박막 두께와 대면적 구현, 균일성 확보라는 조건을 동시에 만족시킨다는 점을 경쟁력으로 제시했다. (사진=테크42)

특히 이 대표는 플럭스의 기술이 얇은 박막 두께와 대면적 구현, 균일성 확보라는 조건을 동시에 만족시킨다는 점을 경쟁력으로 제시했다. 기존 방식으로는 각각의 조건을 부분적으로 충족할 수는 있었지만, 세 가지를 동시에 구현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열증착 공정이 느리고 고비용이라는 인식이 있지만, 공정 조건과 장비를 직접 설계함으로써 생산성과 비용 구조를 함께 개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플럭스는 현재 연구개발 장비 구축을 시작으로 파일럿, 양산 장비로 이어지는 단계적 로드맵을 추진하고 있다. 이 대표는 실제 제작한 샘플을 예로 들며, 열증착 방식으로 형성된 리튬메탈 박막이 표면 결함 없이 균일한 품질을 구현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향후에는 공공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기술 검증을 거친 뒤, 민간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스케일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 대표는 발표를 마무리하며 “플럭스는 아직 초기 단계의 기업이지만, 축적된 제조 경험과 공정 기술을 바탕으로 차세대 이차전지 산업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술 공정 자체를 경쟁력의 중심에 둔 플럭스의 발표는 소재·공정 혁신을 통해 배터리 산업의 다음 단계를 제시하는 사례로 현장의 주목을 받았다.

그린시티솔루션 신태섭 대표 “수처리 현장의 공백을 데이터로 메우다”

그린시티솔루션은 하수처리장과 정수처리장에서 물의 오염 정도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총유기탄소(TOC) 측정기와 공정 모니터링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신 대표는 “물이 얼마나 깨끗한지를 수치로 확인하는 장비”라는 표현으로 제품의 역할을 설명했다. (사진=테크42)

세 번째 발표자로 나선 신태섭 그린시티솔루션 대표는 회사를 “수처리 공정의 사고를 사전에 막기 위한 모니터링 기술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그린시티솔루션은 하수처리장과 정수처리장에서 물의 오염 정도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총유기탄소(TOC) 측정기와 공정 모니터링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신 대표는 “물이 얼마나 깨끗한지를 수치로 확인하는 장비”라며 제품의 역할을 설명했다.

신 대표는 하수처리장에서 발생하는 수질 사고의 구조적 원인부터 짚었다. 인력 대비 처리장이 지나치게 많고, 현장에서 수질 데이터를 즉시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이 반복적인 사고의 배경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다수의 하수처리장이 무인으로 운영되는 것이 현실이다. 신 대표에 따르면 담당자가 시료를 채취해 분석 결과를 확인하는 데만 수 시간이 소요되고, 그 사이 문제가 발생해도 즉각적인 대응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이에 그린시티솔루션이 제시한 해법은 사람이 직접 측정하던 과정을 장비로 대체하는 것이다. 하수처리장에 다채널 TOC 측정기를 설치해 수질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이를 원격에서 확인해 공정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그린시티솔루션은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공공 하수처리장을 넘어 산업용 수처리 분야로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날 신 대표의 발표에 따르면 실제로 개발 직후 일부 기업이 제품을 품질 관리 용도로 도입한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 (사진=테크42)

신 대표는 “측정 정확도뿐 아니라 현장 운영을 고려한 설계가 차별점”이라고 강조하며 “자동 역세 기능을 통해 유로 막힘을 방지하고, 한 대의 장비로 여러 채널을 동시에 측정해 초기 도입 비용 부담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린시티솔루션은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공공 하수처리장을 넘어 산업용 수처리 분야로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날 신 대표의 발표에 따르면 실제로 개발 직후 일부 기업이 제품을 품질 관리 용도로 도입한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

향후 그린시티솔루션은 수질 측정 기술을 기반으로 처리장 자동 운영 플랫폼까지 확장하고, 이를 해외 시장으로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날 수처리 현장의 문제를 기술과 데이터로 풀어내겠다는 그린시티솔루션의 접근은 공공 인프라 영역에서의 기술 혁신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됐다.

데이즈 이현주 기술이사 “영유아 취침 전쟁, 데이터와 AI로 풀다”

이날 발표에 나선 이현주 데이즈 기술이사는 “아이를 낳는 순간 부모는 긴 취침 전쟁에 돌입하게 된다”며 “데이즈는 이 문제를 AI와 전문가의 노하우를 결합해 해결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사진=테크42)

네 번째 발표자로 무대에 오른 데이즈는 영유아의 수면 데이터를 기반으로 일상을 관리하는 AI 수면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0~1세 영유아를 대상으로 아이의 행동과 기질 데이터를 분석해 수면을 예측·관리하는 모바일 앱을 개발하고 있다.

이날 발표에 나선 이현주 데이즈 기술이사는 “아이를 낳는 순간 부모는 긴 취침 전쟁에 돌입하게 된다”며 “데이즈는 이 문제를 AI와 전문가의 노하우를 결합해 해결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데이즈의 접근은 부모가 직접 기록한 아이의 수면·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음 수면 시점과 낮잠 주기를 예측하는 데서 출발한다. 이 기술이사에 따르면 데이터를 입력하면 언제쯤 아이를 재우는 것이 좋은지 구체적인 시간으로 안내하는 것이 데이즈가 제공하는 첫 번째 변화다. 이어 단순 기록에 그치지 않고, 수면 주기 예측과 생활 패턴 플래닝을 통해 부모의 의사결정을 돕는 것이 데이즈가 지향하는 기능이다.

향후 데이즈는 단계적으로 AI를 고도화해, 기록 데이터뿐 아니라 부모의 메모와 행동 맥락까지 반영한 수면 예측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사진=테크42)

이 기술이사는 현재 육아 시장에서 활용되는 기존 수면 관리 서비스의 한계도 짚었다. 수면 기록 앱은 데이터는 쌓이지만 인사이트가 부족하고, 용품 중심의 해결 방식이나 고가의 수면 컨설팅 역시 확장성과 접근성에 제약이 있다는 것이다.

데이즈는 이러한 공백을 기질 맞춤 수면 플랜으로 메우고 있다. 아이의 기질에 따라 수면 패턴과 대응 방식을 달리 제안하는 기능 역시 데이즈의 핵심 차별점으로 소개됐다. 향후 데이즈는 단계적으로 AI를 고도화해, 기록 데이터뿐 아니라 부모의 메모와 행동 맥락까지 반영한 수면 예측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발표 말미 이 기술이사는 다시금 “궁극적으로는 취침 전쟁으로 지친 부모에게 일상의 평화를 돌려주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디에스필터 김대곤 대표 “수소연료전지의 효율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에 집중하다”

김 대표는 “수소 사회를 지탱하는 조용하지만 필수적인 기술을 만드는 기업”이라고 디에스필터를 소개하며 발표를 시작했다. 디에스필터는 연료전지용 막가습기를 중심으로 한 핵심 부품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충남 지역 특화 산업과 연계해 친환경 모빌리티 및 에너지 분야를 주력 시장으로 삼고 있다. (사진=테크42)

이어진 순서는 이온필터를 비롯한 막가습기 기술 등을 기반으로 수소연료전지 핵심 부품 개발과 차세대 멤브레인(가습막)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는 스타트업, 디에스필터 김대곤 대표의 발표가 진행됐다.

김 대표는 “수소 사회를 지탱하는 조용하지만 필수적인 기술을 만드는 기업”이라고 디에스필터를 소개하며 발표를 시작했다. 디에스필터는 연료전지용 막가습기를 중심으로 한 핵심 부품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충남 지역 특화 산업과 연계해 친환경 모빌리티 및 에너지 분야를 주력 시장으로 삼고 있다.

김 대표는 “연료전지의 성능과 내구성은 수분 제어에서 갈린다”며 막가습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연료전지 시스템 구조를 설명하며 막가습기가 공기 공급 계통의 핵심에 위치한 부품이라는 점을 짚었다.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반응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수분과 열이 발생하는데, 이때 전해질 막이 적정한 습도를 유지하지 못하면 내구성과 효율이 급격히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에 디에스필터의 막가습기는 스택에서 발생한 수분을 다시 활용해 공기에 필요한 수분만 선택적으로 공급하는 구조로, 추가 동력 없이 효율을 높이는 역할을 수행한다.

디에스필터는 단순 부품 공급을 넘어 범용화·모듈화를 전략으로 삼고 있다. 다양한 고객사에 적용 가능한 설계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고, 가습기 단품이 아닌 공기 공급 계통을 아우르는 모듈 형태로 제품 가치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사진=테크42)

기술적 차별점으로는 유로 구조의 전환이 제시됐다. 기존 제품이 측면 유입 구조로 인해 유량 증가 시 성능 저하 문제가 발생했던 반면, 디에스필터는 상단에서 하단으로 흐르는 횡단형 유로 구조를 적용해 모든 카트리지를 균일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김 대표는 “동일한 멤브레인 조건에서 유로 구조만 변경해 성능 향상과 차압 감소를 동시에 확인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대용량 제품까지 확장하며 단가 절감과 성능 개선을 함께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디에스필터는 단순 부품 공급을 넘어 범용화·모듈화를 전략으로 삼고 있다. 다양한 고객사에 적용 가능한 설계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고, 가습기 단품이 아닌 공기 공급 계통을 아우르는 모듈 형태로 제품 가치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발표 말미, 김 대표는 “연료전지 시장 확대와 함께 막가습기 역시 필수 부품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향후 양산과 시장 확대를 통해 수소 연료전지 부품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루트렌 서강민 대표 “화장품 보존제의 패러다임을 다시 쓰다”

서강민 루트렌 대표는 “화장품에서 가장 기피돼 온 보존제를 다시 연구하는 기업”이라는 말로 운을 뗐다. 루트렌이 제시한 해법은 소량 단일 처방으로도 항균·항진균 효과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신소재다. (사진=테크42)

여섯 번째 발표자로 무대에 오른 서강민 루트렌 대표는 “화장품에서 가장 기피돼 온 보존제를 다시 연구하는 기업”이라는 말로 운을 뗐다. 루트렌은 화학물질과 천연추출물의 과학적 원리를 결합해, 기존 화장품 방부제를 대체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보존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서 대표는 화장품 산업에서 반복돼 온 유해 성분 논란과 소비자 인식 변화를 짚으며, 보존제 자체가 신뢰를 잃어온 영역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서 대표는 기존 화장품 보존제로 널리 사용돼 온 성분들의 한계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저자극 이미지로 활용돼 온 일부 소재는 항균력이 제한적이거나 다량 사용이 불가피해, 결과적으로 원가 부담과 품질 저하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특히 저가 경쟁이 심화되면서 공정이 과도하게 화학화되고, 그로 인해 피부 자극이나 사용감 저하 문제가 반복적으로 발생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에 루트렌이 제시한 해법은 소량 단일 처방으로도 항균·항진균 효과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신소재다.

서 대표는 “보존 기술이 화장품에 국한되지 않고, 산업용 소재와 식품 포장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 가능하다”며 “실제로 일부 기업과는 공산품 품질 유지 목적의 협업을 진행 중이며, 향후 친환경 포장 소재 분야로의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테크42)

서 대표는 루트렌이 개발한 ‘아메테인-D’를 예로 들며, “기존 보존제 대비 극소량만으로도 안정적인 보존 효과를 구현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제품 내 여유 성분을 확보하거나, 고급 원료를 추가 적용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든다”고 강조했다. 현재 루트렌은 ‘아메테인-D’의 국가 공인 시험을 통해 피부 자극이 없음을 확인했고, 관련 규제 절차와 성분 등재도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 루트렌은 자사 기술의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서 대표는 “보존 기술이 화장품에 국한되지 않고, 산업용 소재와 식품 포장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 가능하다”며 “실제로 일부 기업과는 공산품 품질 유지 목적의 협업을 진행 중이며, 향후 친환경 포장 소재 분야로의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발표 말미 서 대표는 “보존제는 드러나지 않지만 제품의 품질과 신뢰를 좌우하는 핵심”이라며, “루트렌이 클린뷰티와 친환경 소재 전환 흐름 속에서 대체 보존제의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미스릴 조정현 대표 “산업 현장의 위험을 AI로 선제 통제하다”

조정현 미스릴 대표는 “산업재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피지컬 AI 기반 산업안전 솔루션 기업”이라고 운을 떼며 발표를 시작했다. (사진=테크42)

이날 마지막 발표자로 무대에 오른 조정현 미스릴 대표는 “산업재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피지컬 AI 기반 산업안전 솔루션 기업”이라고 운을 떼며 발표를 시작했다.

미스릴은 산업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행동과 상황을 실시간으로 인식·판단해 사고를 예방하는 AI 솔루션 ‘가디언-알파’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산업안전 문제가 정부 정책과 산업계 전반에서 중요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기술을 통한 근본적 해결책을 제시한 셈이다. 이러한 미스릴의 접근은 단순한 모니터링을 넘어선다.

조 대표는 “현장의 물리적 환경에서 AI가 직접 작동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을 기반으로 현장 인프라부터 관리자 의사결정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했다”고 설명했다.

미스릴의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 가디언-알파는 현장에서 위험 상황이 감지되면 설비를 제어하거나 작업을 중단시키고, 이후 조치가 완료되면 다시 작업을 재개하도록 하는 구조로 설계돼 있다. 조 대표에 따르면 이는 안전 관리자의 판단을 보조하는 수준이 아니라, 안전 관리 자체를 시스템화한 것이다.

미스릴의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 가디언-알파는 현장에서 위험 상황이 감지되면 설비를 제어하거나 작업을 중단시키고, 이후 조치가 완료되면 다시 작업을 재개하도록 하는 구조로 설계돼 있다. 조 대표에 따르면 이는 안전 관리자의 판단을 보조하는 수준이 아니라, 안전 관리 자체를 시스템화한 것이다. (사진=테크42)

한편 조 대표는 미스릴이 산업안전 영역에서 빠르게 레퍼런스를 쌓아온 과정도 소개했다. 미스릴은 실제 사고 이후 재발 방지 대책으로 자사 솔루션이 도입해 운영 정상화를 이뤄낸 사례를 만들어 현장에서 실효성을 검증 받았다. 그 결과 현재는 다수의 산업 현장에서 솔루션이 상시 운영되며, 현장 데이터가 지속적으로 축적·분석되고 있다.

현재 미스릴은 이러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고 예측과 안전 문서 작성, 개선 효과 추적까지 아우르는 전주기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조 대표는 “안전 관리를 자동화해 현장의 문화 자체를 바꾸는 것이 목표”라며 “향후에는 로봇과 드론을 연계한 물리적 자동화까지 확장해 나가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황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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