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매칭 기술로 성과 입증한 그룹바이, 2년새 매출 10배 성장

채용시장 효율성 혁신...서류통과율·제안수락률 업계 평균 3~5배
저수수료 정책에도 고속성장...시리즈A 조달로 시장공략 가속
1700개 기업·7만명 인재풀 확보...스타트업 채용 생태계 주목

스타트업 인력 채용 시장에서 인공지능 기반 매칭 기술이 비즈니스 모델로서의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채용 플랫폼 '그룹바이'가 지난 2년간 연간 매출이 10배 급증하며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9일 그룹바이에이치알은 자사가 운영하는 스타트업 전문 채용 플랫폼 ‘그룹바이’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50%가량 늘어나며 2배 이상 신장했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2개년 누적 성장률은 1000%를 상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주목할 점은 단순한 매출 증가가 아니라, 플랫폼 효율성 지표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 회사가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구직자의 서류 심사 통과 비율은 분기 기준 14%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일반적인 채용 플랫폼의 평균 합격률(3~5%)을 3배 가까이 웃도는 수치다.

기업이 구직자에게 먼저 접촉하는 '스카우트 제안' 수락률은 더욱 인상적이다. 그룹바이의 제안 수락률은 평균 56%로, 업계 표준인 10~20%대를 크게 상회한다. 채용 담당자와 구직자 모두에게 불필요한 시간 소모를 줄이면서도 성사율을 높인 셈이다.

이러한 효율성의 배경에는 AI 기반 조건 매칭 시스템이 자리잡고 있다. 그룹바이는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상과 구직자의 희망 조건을 세밀하게 데이터화한 뒤, 알고리즘을 통해 양측의 부합도를 사전 분석한다. 이를 통해 '미스매치'를 최소화하고 실질적인 채용 연결 가능성을 극대화했다는 설명이다.

현재 이 플랫폼에는 1700개 이상의 스타트업 기업과 7만여명의 구직자가 등록돼 있다. 누적 채용 매칭 건수는 7만건에 달하며, 지난 한 해에만 674건의 채용이 성사돼 전년 대비 2.5배 증가했다.

그룹바이의 또 다른 특징은 수수료 정책이다. 대다수 채용 플랫폼이 연봉의 15~20%를 수수료로 책정하는 데 반해, 그룹바이는 4~6% 수준의 저율 수수료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낮은 수수료에도 매출이 빠르게 늘어나는 것은 거래량 증가와 플랫폼 효율성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회사 측은 스타트업 채용 플랫폼 운영과 더불어 오프라인 채용박람회도 직접 개최하며 시장 내 입지를 확장하고 있다. 올해 1월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스타트업 채용박람회'에는 사전 신청자만 1만명을 넘어섰다.

한편 그룹바이는 사업 확장을 위해 올해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이다. 조달된 자금은 AI 매칭 기술 고도화와 서비스 영역 확대에 투입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채용 시장 내 AI 활용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초기 시장을 선점한 그룹바이의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상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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