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리콘밸리가 대만 반도체 의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뉴욕타임스(NYT)의 심층 보도가 나왔다.
대만 반도체 제조기업 TSMC는 전 세계 첨단 반도체의 약 90%를 생산하며, 미 정보당국은 2023년 7월 애플 팀 쿡, 엔비디아 젠슨 황, AMD 리사 수, 퀄컴 크리스티아노 아몬 등 실리콘밸리 CEO들을 극비 CIA 브리핑에 소집해 중국이 2027년까지 대만을 침공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도체산업협회가 2022년 의뢰한 기밀 보고서에 따르면, 대만 공급망이 끊길 경우 미국 경제 산출량이 11% 급감해 2008년 금융위기의 두 배 규모 충격이 발생하며, 중국도 GNP가 2조 8,000억 달러(약 4,035조 원) 감소해 16% 타격을 받는 '양날의 검' 구조임이 드러났다.
브리핑을 들은 쿡 CEO는 이후 "한쪽 눈을 뜨고 잔다"고 토로했지만, 빅테크 기업들은 대만산 대비 25% 이상 비싼 미국산 반도체 구매를 여전히 꺼리고 있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지난달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대만이 봉쇄된다면 경제적 대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TSMC는 미국 내 총 1,650억 달러(약 237조 8,000억 원) 규모의 애리조나 공장 투자를 확약했고 엔비디아도 미국산 AI칩 구매를 약속했으나, 아리조나산 칩도 최종 패키징은 여전히 대만으로 보내야 하는 한계가 있어 2030년까지 미국의 세계 반도체 생산 비중은 10%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대만 정부는 최첨단 공정 기술을 자국에 유지한다는 비공식 원칙을 고수하고 있어 '실리콘 방패(silicon shield)' 구조는 당분간 바뀌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