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플랫폼 X(구 트위터)가 유료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AI로 생성된 전쟁 영상에 ‘AI 생성물’ 표기를 의무화했다. 플랫폼 차원에서 AI 콘텐츠 공개 규정을 명문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X 제품 총괄 니키타 비어는 3일(현지시간) 새 정책을 발표하며, 전쟁 또는 무력 분쟁을 다룬 AI 생성 영상을 고지 없이 게시할 경우 크리에이터의 수익 공유 자격을 정지한다고 밝혔다. 첫 위반자는 90일간 프로그램 참여가 제한되고, 재차 위반할 경우 영구 배제된다.
이번 조치는 ‘AI 콘텐츠 전반’이 아닌, 수익형 크리에이터와 무력 충돌 관련 영상에만 한정된다. 일반 이용자나 비수익 계정은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위반 여부는 커뮤니티 노트(Community Notes) 시스템과 생성형 AI 도구의 메타데이터 분석을 통해 식별된다.
비어는 정책 변경 배경에 대해 “전시 상황(times of war)에서 필요한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미국, 이스라엘, 이란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지만, 공식적인 전쟁 상태로 선포된 것은 아니다.
AI 영상 생성 기술이 급속히 발전하면서, 실제 영상과의 구분이 사실상 어려운 수준에 도달했다는 점도 정책 도입의 배경으로 꼽힌다. X는 이미 자체 챗봇 ‘그록(Grok)’이 만든 이미지·영상에 워터마크를 삽입하고 있지만, 이용자의 AI 콘텐츠 표시를 의무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X는 향후 모든 게시물에 대해 생성 콘텐츠 여부를 표시할 수 있는 ‘AI 라벨링 토글’ 기능도 시험 중이며, 출시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