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이 구글 CEO 순다르 피차이에게 3년간 최대 6억9200만 달러(약 9300억 원) 규모의 초호화 보상 패키지를 지급한다. 파이낸셜 타임스(FT)가 포착한 SEC 서류에 따르면, 이 패키지의 대부분은 성과 연동으로 구성됐으며 웨이모(Waymo) 자율주행과 드론 배송 윙(Wing)의 주당 가치 상승에 직접 연계된 신규 주식 인센티브가 핵심이다. 피차이는 이미 2015년 CEO 취임 후 구글 시총 7배 폭등으로 약 5억 달러 주식을 보유 중이며, 작년 여름까지 6억5000만 달러를 매각한 억만장자다.
반면 구글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캘리포니아의 ‘억만장자 세금법(Billionaire Tax Act)’ 공세를 피해 마이애미 부동산을 사재기 중이다. 이 주민투표안은 10억 달러 초과 순자산에 5% 일회성 과세를 부과하며, 세계 2·4위 부호인 두 사람은 최근 플로리다 코코넛 그로브에 총 1억7300만 달러(페이지)와 5100만 달러(브린) 규모 호화 저택을 잇달아 매입했다. 브린의 경우 이전 두 건 매입까지 합치면 9200만 달러에 달한다. 페이지와 브린은 세금 도입 전 사업체를 델라웨어·네바다·플로리다로 이전하며 캘리포니아 탈출을 서둘렀다.
피차이는 여전히 캘리포니아 로스알토스에 정착해 있지만, 창업자들의 화려한 부동산 쇼핑과 대비되는 ‘저프로필’ 행보가 눈길을 끈다. 알파벳의 이번 보상 결정은 웨이모·윙 등 ‘기타 베팅’ 사업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