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B 무대 오르는 가우디오랩…콘텐츠 현지화 AI 플랫폼 ‘GSP’ 글로벌 출격

1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NAB Show 2026 참가, AI Innovation Pavilion서 첫 공개
더빙·자막·음악 교체·립싱크까지 하나로 묶은 클라우드형 현지화 플랫폼
‘런닝맨’ 등 수백 편 작업 경험 기반, 글로벌 콘텐츠 유통 시장 공략 속도
가우디오랩은 오는 19일부터 4일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NAB Show 2026에 참가해 자사 콘텐츠 현지화 AI 플랫폼 ‘가우디오 스튜디오 프로(Gaudio Studio Pro, 이하 GSP)’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콘텐츠의 국경은 빠르게 낮아지고 있지만, 실제 글로벌 유통 과정은 여전히 복잡하다. 언어 번역은 물론 더빙, 자막, 배경음악 교체, 믹싱, 저작권 편집까지 여러 공정이 맞물리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AI 오디오 기업 가우디오랩이 콘텐츠 현지화 전 과정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한 솔루션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가우디오랩은 오는 19일부터 4일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NAB Show 2026에 참가해 자사 콘텐츠 현지화 AI 플랫폼 ‘가우디오 스튜디오 프로(Gaudio Studio Pro, 이하 GSP)’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그동안 주요 글로벌 전시에서 기술력을 알려왔지만, 방송·미디어 산업의 핵심 행사로 꼽히는 NAB 무대에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우디오랩이 이번에 선보이는 GSP는 방송사,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스튜디오, 콘텐츠 유통사가 해외 배급 과정에서 마주하는 실무 부담을 낮추는 클라우드 기반 AI 플랫폼이다. 기존에는 현지화 작업이 여러 솔루션과 인력 단계를 거쳐 분절적으로 이뤄졌다면, GSP는 스템 분리부터 전사, 번역, 더빙, 자막, 배경음악 교체, 립모션 싱크, 믹싱·마스터링, 영상 저작권 편집까지 이어지는 흐름을 단일 환경에서 처리하도록 설계됐다. 원본 품질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다수 국가에 맞춘 현지화 작업을 보다 빠르게 수행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이 플랫폼의 강점은 원본 마스터 파일 하나만으로 작업을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사용자가 파일을 업로드하면 AI 음원 분리 기술이 대사(Dialogue)와 음악(Music), 효과음(Effects) 트랙을 자동 분리하고, 곧바로 현지화 작업으로 넘어간다. 업로드부터 최종 렌더링까지 한 플랫폼 안에서 이어지는 구조다. 마지막 단계에는 사람이 직접 결과물을 점검하는 휴먼 인 더 루프(Human In The Loop, HITL) 방식을 적용해 실제 방송 환경에 준하는 품질 확보를 노린다. 자동화 속도와 실무 검수 체계를 함께 가져가겠다는 접근이다.

기술적 차별점으로는 가우디오랩이 자체 개발한 고정밀 AI 음원 분리 엔진이 꼽힌다. 일반적인 현지화 작업에서는 대사와 음악, 효과음이 복합적으로 얽힌 장면에서 분리가 쉽지 않다. 특히 노래가 흐르는 장면에 배우의 대사가 겹치는 경우처럼 복합 오디오 환경에서는 서비스 완성도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 가우디오랩은 이런 조건에서도 정밀한 분리를 구현해 레거시 콘텐츠까지 현지화 대상으로 확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본 D/M/E 스템이 없는 작품도 해외 유통용으로 다시 가공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는 고객사가 보유한 기존 콘텐츠 라이브러리의 활용 가능성을 넓히는 요소로 연결된다.

현장에서는 단순한 기술 소개를 넘어 실제 스케일업 사례와 운영 기능도 함께 공개된다. 가우디오랩은 GSP를 통해 다국어 현지화에 성공한 기업 사례를 선보이고, 참관객이 플랫폼 포털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타임라인 코멘트 방식의 피드백 루프, 운영 현황을 확인하는 모니터링 대시보드, 검수 로그 등 엔터프라이즈급 관리 기능도 체험 요소로 제시된다. 이를 통해 콘텐츠 현지화 담당자, 유통 실무자, 언어 서비스 제공업체가 실제 도입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가우디오랩은 GSP가 이미 수백 편 규모의 현지화 프로젝트를 수행한 검증된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인지도가 높은 콘텐츠를 포함해 다수의 작업을 수행해 왔고, 국내 주요 방송사와 일본 대형 방송사 등도 현지화 파트너로 이 플랫폼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가우디오랩 측은 “속도만 앞세운 자동화가 아니라 품질을 유지한 채 작업 효율을 높였다는 점에서 현장 만족도가 높다”고 강조했다.

오현오 가우디오랩 대표는 “‘런닝맨’ 등 글로벌 인기 콘텐츠의 현지화를 지원해 왔고, 기존 콘텐츠를 실제 수출 가능한 버전으로 바꾸는 데 걸리는 시간을 최대 90% 이상 줄였다”며 “이번 NAB Show를 통해 전 세계 콘텐츠 현지화·유통 실무자들이 GSP를 직접 경험하고 새로운 워크플로우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황정호 기자

jhh@tech42.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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