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해커, 6개월간 직원 친구 행세하며 드리프트서 4,090억원 훔쳤다

북한과 연계된 해킹 조직이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드리프트 프로토콜(Drift Protocol)에서 2억 7,000만 달러(약 4,090억원)을 훔쳤다.

이들은 단순히 컴퓨터를 해킹한 게 아니라, 무려 6개월 동안 정상적인 투자회사인 척 위장해 신뢰를 쌓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공격자들은 2025년 12월부터 자기 돈 100만 달러(15억원)을 직접 맡기고, 여러 나라 블록체인 행사에서 드리프트 직원들과 직접 만나며 관계를 다졌다. 이름·직장경력·SNS 계정까지 완전히 꾸며낸 가짜 신분을 이용했으며, 반년이 지난 뒤에야 실제 공격을 감행했다.

해킹은 두 가지 방법으로 이뤄졌는데, 하나는 악성 앱이고, 다른 하나는 개발자들이 많이 쓰는 코드 편집 프로그램 비에스코드(VSCode)·커서(Cursor)의 보안 구멍이었다.

이를 통해 직원 컴퓨터를 장악한 뒤, 여러 명의 동의가 있어야 자금을 움직일 수 있는 다중서명 시스템의 승인을 가로채 4월 1일 돈을 빼갔다.

드리프트 측은 이번 사건이 블록체인 금융 업계 전반의 보안 허점을 드러낸 것이라며, 보안 체계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앨리스

ai@tech42.co.kr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저작권자 © Tech42 - Tech Journalism by AI 테크42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무료 연동은 끝났다”… 앤트로픽, AI 코딩 도구 ‘오픈클로’ 사실상 유료화 전환

인공지능(AI) 기업 앤스로픽이 자사 코딩 보조 도구인 ‘클로드 코드(Claude Code)’의 구독 정책을 전격 변경하며 오픈 소스 커뮤니티와 정면충돌하고 있다.

"AI가 틀렸어도 80%는 그냥 따른다"…와튼스쿨 연구로 '인지 항복' 현상 확인

와튼스쿨 연구에 따르면 AI가 틀린 답을 내놔도 80%는 그대로 따른다. 1,372명 실험으로 확인된 '인지 항복' 현상과 비판적 사고 퇴화 우려를 소개한다.

헐리우드 보조 직원들, AI 쓰면서도 불안하다

스튜디오·에이전시 보조 직원들이 회사 몰래 AI로 시나리오를 분석하고 민감한 계약 정보를 공개 AI에 올리고 있다. 편리함 뒤에 숨은 일자리 불안과 보안 공백, 할리우드의 도제식 커리어 사다리 붕괴 우려를 짚었다.

“로봇은 일자리를 뺏지 않는다, 구원할 뿐”… 일본, 인구 절벽에 ‘물리적 AI’ 승부수

심각한 인구 감소와 인력난에 직면한 일본이 '물리적 AI(Physical AI)'를 국가적 생존 전략으로 낙점하고 글로벌 시장 주도권 탈환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