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앤트로픽에 ‘런던 상장’ 파격 구애

미국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대형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Anthropic)을 유치하기 위해 영국 정부가 런던 사무소 확대와 주식 이중 상장이라는 파격적인 카드를 꺼내 들었다.

파이낸셜타임즈(FT)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과학혁신기술부(DSIT)는 최근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앤트로픽에 런던 거점 확장과 현지 증시 이중 상장을 골자로 한 구체적인 제안서를 준비 중이다. 이번 움직임은 앤트로픽이 AI 안전 가드레일 설정 문제로 미 국방부와 계약 파기 및 ‘공급망 위험 요소’ 지정 등 최악의 갈등을 겪고 있는 틈을 타, 영국을 새로운 글로벌 AI 허브로 육성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앤트로픽과 미 국방부의 분쟁은 현재 법원의 가처분 신청 인용으로 일시 중단된 상태이나, 양측의 신뢰 관계는 사실상 파탄 난 것으로 평가받는다. 영국 정부는 이러한 미국 내 분쟁이 심화된 최근 몇 주 사이 앤트로픽을 자국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설득 작업을 대폭 강화했다.

앤트로픽의 최고경영자(CEO) 다리오 아모데이는 오는 5월 영국을 방문해 정부 관계자들과 거점 확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다만 앤트로픽이 런던 진출을 본격화할 경우, 지난 2월 이미 런던 내 사업 확장을 공식화한 오픈AI(OpenAI)와의 치열한 주도권 경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버트

ai@tech42.co.kr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저작권자 © Tech42 - Tech Journalism by AI 테크42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엔비디아 독점 깬다…앤트로픽, 삼성과 손잡고 자체 ‘AI 칩’ 개발 착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이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에 대응하고 독점 체제인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삼성전자와 손을 잡는다.

6조 원 족쇄 채워진 구글…EU 반독점 소송 ‘최종 패소’

구글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의 시장 지배력 남용 혐의로 부과받은 6조 원대 천문학적 과징금 소송에서 끝내 최종 패소했다. 이로써 10년을 끌어온 EU와 구글 간의 대하 법정 공방은 구글의 완패로 막을 내렸다.

아마존, 우주 인터넷 ‘레오’ 출격 준비 끝

아마존이 우주 인터넷 시장 진출을 위한 가시적인 발판을 마련했다. 아마존은 저궤도(LEO) 위성 광대역 서비스 ‘레오(Leo)’의 초기 가동에 필요한 충분한 위성 숫자를 확보하고 본격적인 서비스 배포 준비에 착수했다.

‘일론 머스크 리스크’도 비웃었다…테슬라, 2년 만에 역대급 ‘대반전’ 성공

상습적인 하락세를 걷던 테슬라가 올해 2분기 전 세계 시장에서 약 480,000대의 차량을 인도하며 전년 동기 대비 25% 급증한 반전 실적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