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포기 막는 데이터 해법”…필라이즈, 웰니스 브랜드 ‘루티니’ 공개

2.6억 건 라이프로그 기반 루틴 설계
허기·에너지 저하 문제 겨냥한 ‘패스팅바’ 공개
데이터-제품-앱 연계한 개인화 헬스케어 강화

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필라이즈가 축적된 사용자 데이터를 토대로 웰니스 브랜드 ‘루티니(Routiny)’를 선보이며 사업 확장에 나섰다.

13일 필라이즈에 따르면 '루티니'는 단순 서비스 제공을 넘어 실제 제품과 연계된 건강관리 모델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간헐적 단식과 혈당 관리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루틴 이탈’ 문제를 데이터 기반으로 해석하고, 이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브랜드를 설계했다는 점이 핵심이다.

이번 브랜드는 누적 150만 회원으로부터 확보한 2억 6천만 건 규모의 라이프로그 데이터를 분석해 도출한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구축됐다. 필라이즈는 다수 이용자가 단식이나 혈당 관리에 도전하지만 허기와 에너지 저하로 지속에 어려움을 겪는 패턴에 주목했고, 이를 제품화로 연결했다.

루티니의 첫 제품 ‘패스팅바’는 간헐적 단식 실천 과정에서 나타나는 공복 스트레스와 에너지 저하 문제를 완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단식 상태를 유지하면서도 섭취가 가능한 형태를 지향하며, 기존 간식과 차별화된 설계가 적용됐다.

핵심은 인슐린 및 케톤 반응을 최소화하는 ‘스텔스 영양 설계’다. 단순 당류를 줄이고 아몬드와 코코넛 등 식물성 지방을 중심으로 구성해 혈당 변동을 완만하게 유지하도록 설계했다. 내부 테스트에서는 일반 간식 대비 섭취 이후 혈당 상승 폭이 제한적으로 나타났고, 케톤 수치 역시 급격히 떨어지지 않는 경향이 확인됐다.

이는 단식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둔 접근으로, 단순 식품이 아닌 루틴 유지 도구로서의 역할을 강조한 설계로 해석된다.

루티니 제품군은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을 통해 공개되며 시장 반응을 확인하고 있다. 패스팅바를 포함한 제품은 펀딩 개시 이후 목표 금액 대비 2000% 이상을 달성했고, 참여자 수 역시 300명을 넘어섰다.

이는 단식과 혈당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은 사용자층에서 실질적인 ‘실천 도구’에 대한 수요가 존재함을 보여주는 지표로 읽힌다. 단순 기능성 식품을 넘어 데이터 기반 건강관리 경험을 제공하는 제품군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빠르게 나타난 것이다.

필라이즈는 이번 브랜드 론칭을 계기로 앱 기반 서비스와 실물 제품을 결합한 형태의 개인화 헬스케어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식단 분석 기능과 제품 섭취 데이터를 연계해 보다 정교한 맞춤형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방향이다.

현재 필라이즈는 글로벌 앱 ‘밀로(Mealo)’를 통해 80개국에서 유료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해외 매출 비중도 40%를 넘는 수준이다. 2025년 기준 사용자 감량 총합이 509톤에 달하는 등 서비스 기반 성과도 누적되고 있다.

또한 영양사·약사 등 전문가 지식을 체계화한 데이터 구조를 AI 엔진에 적용해, 식단·운동·혈당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하고 행동 변화를 유도하는 구조를 갖췄다. 사용자의 데이터 흐름에 따라 즉각적인 피드백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건강 습관 형성을 지원한다.

필라이즈 측은 데이터로 검증된 건강관리 방식을 일상에서 실행 가능한 형태로 전환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이번 루티니 출시는 그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는 입장이다.

조상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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